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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조씨 가문의 딸인 조하랑과 박민정은 대학 동창이에요. 조하랑은 졸업 후 바로 출국했고 박민정이 돌아온 후 곧 따라 귀국했어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조하랑은 같은 학년 남자인 강연우를 좋아해요.”

“박민정을 선 자리에 보낸 이유가 강연우 때문인 것 같아요.”

비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김인우에게 말했다.

김인우는 눈앞이 캄캄했다.

옷을 다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유남준과 이지원이 함께 서 있었다. 둘은 참 어울렸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오늘 일을 유남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

9호 공관,

박민정이 조하랑의 전화를 받자 슬픈 목소리가 들렸다.

“민정아, 나 오늘 저녁에 돌아갈게.”

“어떻게 됐어? 찾았어?”

박민정의 물음에 조하랑은 목이 멨다.

“응, 찾았어.”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었고, 다시 털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아. 우리 둘은 완전히 끝났어.”

박민정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조하랑이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다.

“소개팅은 어땠어? 상대방이 너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지?”

“말도 마.”

박민정이 창밖을 내다보니 이미 해가 졌다.

“저녁에 너와 예찬이 찾으러 갈게. 그때 다시 얘기하자.”

“그래.”

한여름 밤,

조하랑은 돌아온 후 실망에 찬 표정을 감추고 강연우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박민정과 박예찬은 더 이상 자세하게 묻지 않고 오늘 소개팅에 대해 그녀에게 말했다.

“김인우? 어떻게 그 사람일 수가 있어? 진작 알았으면 제대로 물어봤어야 했어.”

조하랑은 한숨을 쉬었다.

“너한테 복수할까 봐 걱정돼.”

박민정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조하랑은 개의치 않았다.

“남자가 여자 둘을 괴롭히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아?”

“예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김인우는 이지원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잖아.”

박민정은 김인우를 신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대화를 듣던 박예찬은 그동안 찍었던 김인우의 사진을 슬쩍 인터넷에 올렸다.

박예찬의 조작으로 이튿날 아침 인터넷이 폭주했다.

한 가지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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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Shirley Park
진짜 이 소설 갈수록 산이네… 4살 꼬마가 할 수 있는 일임? 무슨 인크레러블 판타지 보는줄, 사이버 경찰조직에서 일하는 앤줄, 4살이 가능??? 너무 어의 없어 더 못 보겠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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