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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팍."

이때 옆에서 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바로 임중호의 손을 때렸다. 방금 음식을 먹던 김예훈이 벌떡 일어나 정민아의 앞을 가로막고 돌아서서 임중호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김예훈의 행동을 보고 정민아는 마음속으로 조금 기뻤지만, 김예훈은 그냥 상대방의 손을 때릴 뿐 다른 반응이 없으니 그녀는 오히려 약간 실망했다.

"어머? 멍청한 남편도 성깔이 있네요? 거지 같은 놈한테 맞았는데 안 좋은 일 생기는지 모르겠네. 진짜 재수없네!"임중호는 손을 흔들며 웃는 것 같기도, 웃지도 않는 것 같기도 한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졸개가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야, 어디서 굴러 나온 거면 어디로 꺼져. 감히 임 대표님을 건드려? 나한테 죽고 싶어!"

"야야야, 우리는 교양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하지 마. 너 깡패야?"임중호는 졸개를 노려보고 나서 오른손을 내밀어 김예훈의 얼굴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요. 나 네 여자가 마음에 들거든. 볼일이 없으면 지금 당장 꺼져.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꺼지는 게 당신한테 좋을 거야..."

말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지갑을 꺼내 안에서 지폐 한 묶음을 꺼내 김예훈의 앞에서 들고, 그다음 손을 놓자 수십 장의 지폐가 바람에 흩날렸다.

"왔네! 왔어! 또 임 대표님의 지폐 쇼 타임! 이 남자가 몇 번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전에 어떤 남자가 돈 때문에 기절해서 자기 여자한테 임 대표님이랑 하룻밤 자라고 직접 타일렀어. 하하하!"

김예훈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모처럼 오늘 정민아가 쇼핑하러 오자고 해서 두 사람이 정을 좀 키울 수도 있었는데, 결국 멍청한 놈들만 만났다….

김예훈은 연거푸 감탄했지만, 임중호는 그가 두려워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속 말했다. "이렇게 예쁜 여자, 너 지킬 수 없어. 이럴 때 너도 눈치가 있어야 돼. 알아?"

말하는 동안, 그는 가지고 있던 BMW 차 키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졸개도 지금 경멸하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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