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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결과? 이 새끼가 머리가 잘 못 됐나? 나 정말 알고 싶네. 그 어떤 결과가 있을 건지…" 임중호는 괴상야릇한 표정으로 냉소하며 손을 뻗어 김예훈 뒤에 있는 정민아를 끌어당기려고 했다.

"팍."

결국 이번에는 그가 손을 내미는 순간 김예훈의 오른손이 벌써 그의 멱살을 잡고 그의 머리를 식탁에 대고 내리쳤다.

큰 소리와 함께 임중호의 머리가 식탁에 부딪혔고, 코와 입에서 동시에 피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김예훈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그의 머리를 잡고 여러 번이나 다시 세게 내리쳤다.

"팍팍팍..."

마지막 한 대를 내리칠 때 책상 위의 강화유리가 이미 깨졌고 임중호는 피투성이가 되어 얼굴이아주 흉악했다.

"아..."

룸 밖에서 어떤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남자들도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정민아는 충격적인 얼굴로 이 장면을 지켜봤지만, 그녀는 눈앞에 피범벅이 된 장면 때문에 충격받은 것이 아니고, 대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지금 그녀가 충격을 받은 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희롱하고 모욕했다고 해서 김예훈이 이렇게 심하게 사람을 때린다고? 그것도 이 고급 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이 순간, 김예훈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모두 사라졌다. 처음으로 그녀는 든든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혼 같은 생각은 아예 까맣게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여태까지 바보 같았던 데릴사위 남편이 이렇게 패기 넘치는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

조이영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며 김예훈 같은 남자는 처음 봤다.

강문탁은 마치 상상도 할 수 없는 얼굴로 불가능한 일을 본 것처럼, 속으로는 김예훈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다음 순간 김예훈은 임중호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차며 차갑게 말했다.”꺼져!”

임중호는 비명을 지르며 4~5미터를 날아가 룸 구석에 있는 인공폭포 밑에 부딪혀서 아수라장이었다.

룸 안팎의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김예훈을 보고 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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