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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묘지는 네 할아버지가 생전에 스스로 고르신 거야. 아버지의 유언을 어길 수는 없어. 아래에서 내 욕 할라."

끝까지 말한 양홍선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줄곧 두 노인에게 부끄러웠다. 집안의 외동딸이지만 줄곧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어는 임찬혁의 진실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약혼전에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여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두 노인들도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했다.

지금, 그녀는 어떻게든 두 노인이 아래에서 평온하게 있게 하고 싶었다.

"간단해요, 저희가 거절하면 되죠!" 임찬혁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가 보기에 이건 아주 작은 일이었다.

"이미 분명히 거절했지만, 나는 그가 몰래 무덤을 옮길까 봐 걱정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몰래 옮겨도 모를 수 있으니까."

양홍선은 한숨을 쉬고 걱정하는 어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양창준이 원래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디서 감히!" 임찬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번에 청하현에 가서 직접 만나서 감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무덤을 건드린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말할게요."

임찬혁은 자신의 그 당숙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알고있었기에 말을 딱히 가리지 않았다.

"내가 너와 함께 가마. 모두 친척이니까 너무 심하게 굴지 말고 밥 한 끼 사주고 이 일을 잘 이야기하면 될거야."

양홍선은 친척간의 감정에 매우 신경을 썼다. 그녀는 임찬혁이 돌아가면 양창준과 싸워 그후의 친척간에 철저히 왕래하지 않을까봐 걱정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시우는 차를 몰고 와 '현' 자가 씌여진 옥패를 임찬혁에게 넘겨주었다.

이것은 현화영의 군신령으로, 천남성 어느 곳에서나 무장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

임찬혁은 감사인사를 한 후 어머니와 함께 역에 가서 차를 타고 청하현으로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에 양홍선은 또 특별히 고향의 여러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에게 모이라고 부탁했다.

세 시간 남짓한 거리를 거쳐 마침내 청하현에 도착했다.

임찬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개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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