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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왜, 너도 유이 좋아해?”

양금희는 임찬혁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고 농담했다.

“아니, 싫어해.”

임찬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며칠 전에 청하현 용두산에 갔을 때 그는 유이가 용린의 부하, 장 대사와 침대 위에서 뒹구는 걸 목격했었다. 그것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스스로 타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겉이 아무리 화려해도 호감을 가질 수 없었다.

“유이는 누구나 다 아는 톱스타고 매우 상업적 가치가 있어.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우상이잖아.”

“또 천사 같은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걸로 유명하지.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아니야?”

양금희는 눈을 깜박였다. 그녀는 임찬혁이 쑥스러워서 일부러 싫다고 한 것이라고 여겼다.

“겉모습이 화려해도 속이 썩은 사람들이 있잖아.”

임찬혁은 담담하게 유이를 힐끗 보고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양금희는 임찬혁의 말에 숨은 뜻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묻지 않고 따라 떠났다.

다만 임찬혁이 몸을 돌리자마자 무대 위에 있던 유이는 무언가를 느끼기라도 한듯 자연스럽게 그쪽을 쳐다봤다.

그쪽을 본 순간, 그녀는 완전히 굳어졌다.

‘저 뒷모습... 그 사람이랑 어떻게 저렇게 닮을 수가 있지?’

비록 단지 한 번 만났을 뿐이지만, 장 대사 같은 괴물을 가볍게 이겼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완전히 망하게 할 비밀도 가지고 있기에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실태를 보이자 완벽했던 공연도 흐름이 뚝 끊겼다.

이에 무대 아래에 있던 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곡은 유이가 가장 잘하는 노래라 공연 사고가 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왜 저러지?’

이 공연은 순식간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는 헤드라인까지 올랐다.

그러나 회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이 화제는 다시 들어갔다. 회사에서는 유이가 오랜 강도 높은 스케줄에 피로가 쌓여 이런 실수를 한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번 일로 유이는 팬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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