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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유이야!”

옆에 있던 매니저가 소리를 질렀다.

‘이건 너무 위험해.’

유이는 톱스타이다. 만약 상대가 이성을 잃은 사람이라면 그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 만나는 건 너무 위험한 행위다.

이전에 유이가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을 때, 사생팬 한 명이 무대 위에 뛰어올라와 그녀를 강제로 포옹하고 무대 위에 쓰러뜨린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유이의 곁에는 항상 경호원들이 붙어있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 그 남자가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유이가 정말 혼자 그의 사무실에 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생각을 마친 그녀가 계속 유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유이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유이의 행동을 보며 그녀는 임찬혁이 유이에게 의식을 잃게 만드는 마법이라도 쓴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당신들, 빨리 따라와요. 그 녀석이 감히 함부로 굴면 제대로 손 봐줘요, 알겠어요?”

매니저가 옆에 있던 경호원 몇 명에게 눈빛을 주자 그들은 바로 따라갔다.

“알겠다, 유이가 컵을 주운 건 모두 보여주기 위한 거고 사실은 화가 쌓여 있는 거야!”

“지금 경호원들을 데리고 올라가니까 임찬혁은 이제 끝일 걸?”

주우영이 이마를 두드리며 말했다.

“사람은 분노가 극에 달하면 매우 평온해 보이잖아. 어떤 살인범들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겉으로는 모두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은 분노가 한계치에 달했을 수 있거든.”

주우영이 계속 말했다.

“일리 있어. 결국엔 유이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스타잖아.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건 체면이 깎이지.”

왕범수도 주우영이 말한 것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생각됐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두들 완전히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주우영 씨가 분석을 잘했어. 이따가 유이의 경호원들이 임찬혁을 사무실에 가둬놓고 한바탕 때릴 거야!”

“상상만 해도 너무 좋은 걸. 유이가 화가 다 풀리면 다시 빌어보자구.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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