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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유이는 분명히 임찬혁의 입을 때릴 거야. 왜냐하면 그 자식은 말을 짜증나게 하잖아. 이빨이 전부 떨어져 나갈 걸?”

왕범수는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임찬혁이 맞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환상했다.

...

임찬혁 사무실 안.

그는 지금 가죽 소파에 기대어 손에 담배 한 대를 쥐고 있었다.

유이의 경호원들은 마치 정지된 것 같이 모두 벽을 마주하고 일렬로 서 있었다. 하나같이 땀을 줄줄 흘리며 숨도 쉴 수 없었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전혀 반응할 겨를조차 없이 임찬혁에게 순식간에 당했다.

지금 그들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임찬혁이 그들의 목숨을 거둘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살면서 만난 사람 중 임찬혁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며 겁에 질려있었다.

한편 유이는 임찬혁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평소의 도도하고 냉담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온몸을 떨면서 작은 소리로 훌쩍였다.

짝!

임찬혁이 손을 들어 그녀에게 바로 따귀를 날렸다. 공기중에서 깔끔한 소리가 잠시 울려퍼진 뒤, 유이의 하얀 볼에 곧바로 붉은 손바닥 자국이 나타났다.

“감히 용운 그룹에서 행패를 부려? 누가 너에게 그럴 용기를 주었지?”

임찬혁은 천천히 담배를 한 모금 뱉었다. 유이와 같은 더러운 여자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유이는 저번 용두산에서 이미 죽었을 것이다.

“자...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용서해 주세요...”

유이는 놀라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말할 때 울음소리가 섞여있는 건 물론, 목소리도 심하게 떨렸다.

전부터 그녀의 마음속에서 장 대사는 이미 신과 같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장 대사를 임찬혁은 손을 한 번 들어올리는 것만으로 완전히 제압했다. 즉, 언제든지 그녀를 죽일 수 있다는 거다.

임찬혁은 그녀의 악몽이었다. 못 하는게 없는 악마 같아서 그의 앞에서 그녀는 반항할 용기 조차 없었다.

방금 밖에서는 가까스로 침착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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