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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만약 임찬혁이 용운 그룹에서 횡포를 부린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업계에서 블랙 리스트에 들어갈 수도 있고 심지어는 유씨 가문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싸늘하게 웃으며 임찬혁을 쳐다보았다. 사실 지금 그들에게 누가 유이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임찬혁, 운명을 받아들여. 당신은 평생 매니저님을 이길수 없을 테니까.”

“현실을 똑똑히 인식해. 설령 당신이 유이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도 매니저님 말 한 마디면 당신은 해고야. 그런데 뭘 가지고 맞서려는 거야?”

“한 번 실패하면 그만큼 현명해지지. 다음 직장에선 좀 얌전하게 행동해. 상사한테 적당히 아부도 하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직장을 옮겨도 바로 해고될 걸?”

동명훈, 주우영, 왕범수 등은 모두 팔짱을 끼고 미친듯이 웃었다.

“매니저님, 너무한 거 아니에요? 계속 이러시면 저도 그만두겠습니다!”

임찬혁 뒤에 서 있던 양금희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나서서 말했다.

도대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유이가 임찬혁 때문에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장동해는 임찬혁의 공로를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그를 해고하려고까지 했다. 권력을 믿고 남을 괴롭히는게 분명했다.

용운 그룹에 들어와서 좋은 미래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상사를 만날 줄이야. 그녀도 더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찬혁아, 우리 같이 가자!”

양금희는 사원증을 벗어 바닥에 던졌다.

장해동의 얼굴은 굳어졌다. 양금희가 그의 고백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임찬혁을 따라 같이 나가려고 하니까.

남자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바보를 보는 것처럼 양금희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런 행위가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용운 그룹에 직원은 전혀 모자라지 않으니까.

지금 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양금희는 좋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확실히 누군가는 가야 하지만, 가야 할 건 우리가 아니야.”

임찬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양금희의 손목을 잡았다.

“가야되는 것이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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