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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용우범이 도마고에게는 스승이 있는데 경주 부근의 청하현 두룡산에서 수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핸드폰 너머에서 호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동안 엄하게 고문을 했었는데 아무런 결과도 없었어. 오늘 거의 때려죽일 뻔하니까 비로소 도마고가 술에 취해 이 일을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단다."

청하현?

임찬혁은 넋이 나갔다. '내 고향이잖아?'

정확히 말하면 그의 어머니의 고향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경주 토박이가 아니었다. 그녀의 고향은 청하현이다. 그는 어렸을 때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었다.

그러나 후에 친척들이 그의 어머니가 외간 남자와 혼전임신해서 낳은 아이라며 그를 반기지 않았기에 그의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경주에 와서 상주하게 되였다.

당시 어머니는 아버지가 그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제야 그는 어머니가 혼전임신을 한 것이 아니었고 아버지도 그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내 정체를 숨기시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신 거겠지.'

임찬혁은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바쳤다. 비록 친자식은 아니지만 친자식보다 더 가까웠다.

'앞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꼭.'

그러나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그는 억지로 다시 정신을 차렸다.

"감사드립니다, 군신님. 저에게 정말 중요한 단서였어요." 임찬혁이 감격해하며 말했다.

그의 기억 속 두룡산에는 도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의 도사가 도마고의 스승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도마고는 이미 죽었다. 그러므로 그의 스승이 바로 용린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저희 사이에 감사인사는 필요없어요. 당신의 은혜를 전 잊지 않았어요. 대군을 보내 두룡산을 포위해서 도마고의 스승을 잡아올까요?"

현화영이 급히 물었다.

"아닙니다, 저 혼자 가면 되요." 임찬혁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두룡산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맥이 연결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도마고의 스승인 이상 반드시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 가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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