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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뒤이어 백오경도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선서했다.

애초부터 외톨이었던 백오경은 그가 이민혁의 추종자가 되겠다고 해도 간섭할 사람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일어난 민준은 수련도 못 하는 자기가 왜 민씨 가문의 주인이 되었는지 의문이었지만, 이민혁에게 예의를 갖춰 진실한 생각을 말했다.

“민씨 가문은 그동안 선배님께 많은 폐를 끼쳐드렸습니다, 하지만 매번 선배님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 가문을 용서해 주시고 그 어떠한 벌도 내리지 않으셨죠. 전 그저 보잘것없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선배님의 추종자가 되어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이민혁도 민준의 진심이 우러나오는 선서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로써 이민혁에게는 여섯 명의 추종자가 생겼다.

물론 그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인 데다가 평범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서원, 안수연, 남지유 세 사람은 이민혁의 친구이자 연인이기에 그들에게는 자기 추종자가 되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었지만, 양예찬은 조금 달랐다.

그리고 추소영은 혈신교의 협력자를 상대하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손님이었기에 추종자가 될 필요가 없었다.

이민혁은 여섯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

“여러분이 직접 저의 추종자가 되겠다고 선택하셨으니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세운 규칙은 여러분도 잘 알 거로 생각합니다. 첫째, 검은 산업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둘째, 함부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다만,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순간에는 허용하도록 합니다.”

이민혁은 검은 산업이 생기는 순간 강한 무력이나 이익을 위해 수시로 분쟁을 일으켜 사상자를 낼 거라는 것을 짐작했기에 이러한 규칙들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규칙이 사회와 나라가 안정하게 발전하는 데 한몫한 셈이었다.

이민혁의 말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규칙을 지키고 영원히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맹세했다.

이민혁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기는 언제든 여러분들을 위해 열려 있기에 다들 각자 하던 일 하세요.”

이어서 그는 서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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