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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남지유는 이민혁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

“민혁 씨, 또 무슨 일이에요?”

이민혁은 미안한 표정으로 답했다.

“마장현의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얼굴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이민혁의 팔을 붙잡았다.

“그래요, 선영이랑 좋은 시간 보냈으니, 이제는 대학생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

이민혁은 그녀의 말이 황당하기만 했다.

“무슨 소리예요? 친구 동생일 뿐이에요.”

남지유는 이민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계속 물었다.

“그럼, 중해에서 선영이랑 무슨 일 있었던 거죠?”

이민혁은 황급히 답했다.

“맹세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요.”

“선영이도 민혁 씨랑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그래도 명색에 연예인이잖아요.”

이민혁은 몹시 당황했지만, 더 이상의 해명을 하지 않고 급하다는 핑계로 빠져나왔다.

“설현이가 지금 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남지유는 이민혁이 떠난 후에도 한참 동안 소파에 기대어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선영이 이민혁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민혁이 중해에 가 있던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속 시원하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엄청 괴로웠다.

이민혁의 공식 여자 친구로서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들을 대하고 싶어도 엄청난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이민혁을 여자들이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남지유는 자기의 선택을 원망도 후회도 할 수 없었고 이민혁을 믿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녀는 생각을 정리한 후, 소파에 누운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

...

이민혁은 떠나기 전, 그는 마설현에게 문자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

마설현의 말로는 백수민이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자기를 포함한 세 명의 룸메이트를 데리고 나갔고 백수민의 친구들이 2차로 기어코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다고 했다.

하지만 과음으로 인해 수위와 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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