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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다리에서 이상한 감각을 느낀 강백산은 무척 놀라워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됐어, 일어나.”

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

강백산은 이때 자신의 두 다리에 감각이 돌아와서 곧바로 바닥에서 일어났다.

이때 강백산은 자기 아버지가 왜 진서준을 그토록 두려워했는지 알게 되었다.

“진서준 씨,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백산은 이번만큼은 진서준에게 완전히 굴복해서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진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황동원에게 영기를 흘려보냈고 황동원도 일어날 수 있었다.

“됐어요. 이만 가봐요.”

진서준은 가보라는 듯 강은우를 향해 손을 저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조희선이 봤다면 분명 무슨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서준 씨, 다음번에 고양에 오게 되면 꼭 말씀해 주세요. 제가 제대로 대접하겠습니다.”

강은우가 들뜬 얼굴로 말했다.

“네, 그럴게요.”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차에 오르기 전 강은우가 진서준에게 말했다.

“진서준 씨, 조재찬의 아내는 만만치 않습니다. 친정 쪽이 무도 세가인데 종사 두 명이 있고 심지어 다 대성 종사라고 합니다. 진서준 씨가 죽였던 유혁수보다 약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조재찬 아내의 친정은 남주성에 있지 않으니 당분간은 오지 않을 겁니다.”

이 소식은 진서준에게 비교적 중요했기에 기억해 뒀다.

강은우 부자가 떠난 뒤 진서준은 파우더형 팩을 들고 옆 별장을 찾았다.

진서라는 운전 연습을 하러 가서 집에는 조희선만 있었다.

“서준아, 내일 떠난다면서? 이거 챙겨 가!”

조희선은 진서준이 들어오자 진서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진서준은 빠르게 다가와서 조희선이 들고 있는 옥패를 보았다.

그 옥패는 힐끔 보았을 때 그의 스승인 구창욱이 준 것과 거의 똑같았다.

그러나 구창욱이 준 옥패에는 천기각 세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조희선이 들고 있는 옥패에는 ‘진’ 한 글자만 새겨져 있었다.

“이건 네 아버지가 남겼던 거야. 네가 어른이 된 뒤에 주라고 했었어.”

옥패를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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