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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궁지에 몰린 자

두 사람은 조진원이 짐을 실은 트럭을 몰고 석양을 쫓으며 청주를 떠났다.

“하 선생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강변입니다.”

"제가 이번에 세 사람을 찾아냈는데 그들 모두 삼강도에 있습니다.

"강변 하나, 홍성에 둘!"

"제게 시간을 좀 주시면 제가 지금까지 모아온 인맥으로 당신을 도와 온 남방을 뒤져보겠습니다. 꽤 많이 찾아낼지도 몰라요!"

"그래."

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절망 중에 있거나 궁지에 몰린 자를 찾으면 내가 매 사람 마다 1000만원씩 줄게."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하천은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 뱅킹을 통해 방금 그가 조진원에게 전달한 은행 카드에 3000만원을 송금했다.

조진원은 계속 해서 차를 몰았다. 이런 큰 돈을 받고 일을 하니 당연히 일을 잘 해내야 했다.

"하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하나만 여쭤 봐도 될까요."

"왜, 궁지에 몰린 자를 찾냐고?"

하천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그리며 "궁지에 몰린 자만이 모든 것을 청산하고 환생할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새 삶은 내가 줄 거야.”

강변의 한 병실 안.

병복 차림을 한 얼굴이 곱지만 창백한 젊은 여자가 창문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무신경한 커다란 눈에는 일말의 절망이 서려 있었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생명을 보는 것처럼 고개를 들어 멀리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석양이 지면, 그녀의 생명도 끝자락에 다다를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나비로 정말 듣기 좋고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녀의 이름처럼 나비는 예쁘게 생겼고 학교에서는 퀸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동시에 그녀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과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는 비록 잘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한 가정이었다.

하지만 두 달 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두 달 전, 그녀는 중병에 걸렸다.

그녀의 머릿속에 잘라내기 힘든 종양이 자라나는 병이었다.

이 병을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돈을 써서 치료도 하고 여기 와서 그녀를 돌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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