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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놀랍지? 의외지?

200여 년 전, 진위는 이미 유동백과 추선과 겨뤄봤었다. 지금, 이 세계에서 아마 그보다 유동백과 추선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위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둘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둘은 이미 진풍 쪽에 붙은 것 같은데, 너무 놀라운 상황이었다.

유동백과 추선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강한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아까 둘이 기운을 내뿜을 때, 그는 위험을 감지했었다.

현명이로마저 설득하다니 그놈은 과연 인재였다.

남은 몇 사람의 기세도 굉장히 흉흉했다. 그들의 경지도 진위 아래는 아닌듯했다.

‘정말 이들과 겨룬다면, 나는 1할의 승산도 없을 것이다.’

진위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대책을 마련했다. 비록 수라검은 그의 손에 들려 있지만, 유동백과 추선의 앞에서는 그조차도 수라검이 둘을 즉살시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수라지존이 직접 수라검을 유동백에게 건네주었고, 유동백이 수라검을 챙겨 용국사 세계로 넘어갔었다.

진위는 그 오랜 시간 동안, 유동백이 수라검에 손을 쓰지 않았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 가서 수라검이 유동백과 추선을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검끝이 그를 향해 온다면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었다.

“진위 전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무탈하셨습니까? 너 이 늙은 새끼, 한번 폐관하더니 백여 년이 흘렀어. 지루하고 외롭고 답답하지 않았어? 네가 폐관 수련한 그 낡은 곳이 뭐 볼 거 있어? 이 세간의 풍경에 비할 바가 돼? 어휴, 너 정말 용국사 세계에 한번 가봐야 해. 네가 거기 한번 가보면 무조건 좋아하게 된다고 장담한다. 거기 여름이면 바닷가에 젊은 여자들이 옷도 바지도 다 잘 안 입어.”

유동백은 진위를 보며 말했다. 그 순간, 그에게서는 살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와 추선에게, 진위는 오랜만에 만나는 옛친구일 뿐 상대라고 하기에는 아직 한참 자격 미달인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수라검에 대하여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선과 유동백의 눈에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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