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는 참을성 있게 말을 했다.“설아, 초향이의 사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어. 걔의 사정과 걔 몸안에 있는 영혼은 엄청 복잡한 일이야. 너무 많은 것들과 연관되어 있어.”“어떤 일들은 우리가 아예 손댈 수 없는 일이야. 걔 자신에 달렸어. 그러닉가 걱정하지 마. 진짜 걔를 돕고 싶으면, 너의 수련을 더 높여.”“우리와 네가 더욱 강해져야만 초향이를 도울 수 있어.”“네, 알겠어요, 형부. 열심히 수련할게요.”“저는 초향이를 돕고 싶어요. 형부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모든 사람들 중에서 최설과 초향이의 사이가 가장 좋고 가장 친했다. 요즘 이선우와 최은영과 다른 언니들을 걱정하느라 최설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당연하게도 수련은 할 수 없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기에 아무리 억지로 수련을 하더라도 별 소용도 없었고 자칫하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지금 이선우와 언니들도 무사하니, 가장 걱정되는 사람은 초향이밖에 없었다.초향이를 돕기 위해, 더 일찍 만나기 위해, 밥을 먹고 나서 최설은 폐관 수련하기로 마음먹었다.수련하기 전에 이선우는 그녀에게 한 가닥의 수련을 전해줬다. 이것은 그녀의 수련 등급의 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다.이번에 이선우는 최설에게 이틀의 시간을 주면서 이틀 안에 그 수련을 소화할 것을 요구했다.이선우는 최설이 나온 후 실전에 참여하게 할 생각이었다. 지금 이역 세계 전체가 전장으로 몰락했다.이는 가장 좋은 전장이었다. 이선우는 당연히 최설이 실전에 참여하길 원했다. 그래야만 최설을 단련시킬 수 있었고, 그녀의 전투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최은영과 다른 사람들이 무사한 것으로 미뤄보아 이역 세계에서 보낸 사람들이 이미 영이들이 다 해치웠다는 뜻이겠네?”“이러면 원한은 다시 우리 몸에 전이될 거야. 현재 이역 세계의 각 종파, 각 세력들이 우리를 어떻게 멸할지 생각하고 있겠군.”“요 며칠 다들 여기를 떠나지 말고 잘 쉬면서 정력을 회복하시게. 이틀 후 이역 세계의 슈퍼 종파와 세력을 만나러 갈 테니.”이
땅에 주저앉은 최설은 이선우에게 대명주작검을 던져주고는 황급히 달려가 노연미와남주연에게 위로를 구했다.진화연와 수아,지아 자매는 이미 눈물이 나올 정도로 크게 웃고 있었다.처음부터 그들은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하였고, 모두 서둘러 최설을 안아주며 제대로 위로했다.“알았어, 알았어, 설아, 화내지 마. 전에도 말했잖아, 어떻게 형부의 상대가 될 수 있겠어?”“우리 중 그의 한 수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은 큰언니밖에 없는데, 지금 이 수련으로 그의 상대가 될 수 있겠어?”위로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었다. 위로를 하자마자 최설은 더욱 화가 났다!“다 알아요, 근데 형부는 좀 양보해 주면 안 된대요?”“자비란 전혀 없어요. 언니들이 저런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전혀 이해가 안 돼요.”“대체 저런 사람의 어떤 점이 좋았던 거예요? 낭만이란 하나도 모르는 숙맥처럼.”“흥, 딱 기다려, 언젠가는 절세 강자가 될 테니.”“그때는 네 엄마도 널 못 알아볼 정도로 혼내줄게;”최설은 말을 마치고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고, 길을 떠날 때까지 이선우와는 말도 하지 않았다. 노연미와 남주연과도 말을 섞지 않고 진화연에게만 말을 걸었다.이선우도 귀찮아서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최설은 어린아이일 뿐이라 성질을 부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들은 이번에는 목적지가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대명종이었다!이 순간, 대명종.손우성과 다른 종파 세력의 수장들은 모두 이곳에 모였고, 진천과 손담비의 혼등이 꺼진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아챘다.이것은 또한 두 사람이 몰락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역 세계의 거의 모든 종파와 세력이 슬픔에 빠졌다.특히 대명종과 성주부는 더욱 큰 절망에 빠졌다. 모든 사람이 믿지 않았고, 믿지 못했다.하지만 그게 바로 현실이었다.그들은 그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용국사에는 숨겨진 강자들이 넘쳐나는 곳이었다.그들은 감히 용국사로 더 이상 사람을 보낼
대명종의 세 번째 조상의 말에 모두가 깊은 생각에 빠졌고, 모두의 표정은 유난히 심각해졌다.사실 처음부터 이선우의 여인인 최은영을 비롯해 이선우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물력을 투자했다.비록 그 결과는 그들에게 큰 가치가 없었지만, 그들은 이선우의 배후에 있는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특히 현명이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동백과 추선은 이미 이역 세계에서 소문이 자자했다.그들이 아는 것은 그것뿐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선우와 최은영, 그리고 소녀들을 주관적으로 경멸했다.대명종의 세 번째 조상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현명이로에 대해 잊어버렸을 것이다.군중이 침묵하는 것을 본 대명종 6대 조상이 나서서 말했다.“우리는 처음부터 이선우와 그의 여인, 특히 이선우를 얕볼 처지가 아니었다.”“수라검과 수라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여러분은 현명이로의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셋째 형과 나는 운 좋게도 그 시대를 경험했다.”“여러 가문의 옛 조상님들 중에도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셨고, 그 두 사람의 시대에는 오직 수라전존만이 두 사람 중 하나를 누를 수 있었다.”“현재 두 사람은 이역 세계를 완전히 떠났지만, 여러분 중 누가 감히 두 사람이 갑자기 이역 세계로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두 사람과 함께 싸워본 사람은 없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두 사람의 수련이 그 사람보다 절대 낮지 않다는 것이야.”“지금도 이선우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일대일 상황에서 이선우를 죽일 수 있다고 100% 자신 있는 사람 있어?”“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가 힘을 합쳐도 이선우를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될까?”“우리 둘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이선우를 죽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이 말은 나천우와 손우성과 다른 사람들을 모두 침묵하게 했고,이 순간 그들은 각자 마음속으로 일대일 상황에서 진베이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
강하다!이 순간 이선우는 눈앞에 있는 두 늙은 괴물의 공포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느꼈지만, 처음부터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순간을 직접 느낀 그는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았고, 감히 방심할 수 없어 즉시 수라검을 내어주었다.수라검이 등장하는 순간 천지는 순식간에 고요해졌고, 마치 모든 것이 수라검을 향해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조용해졌다.심지어 공기도 흐르지 않는 것 같았다.수라검을 본 대명종의 3대 조상과 6대 조상의 표정은 충격과 두려움, 그리고 공포와 함께 매우 복잡한 표정이었다.“죽여라!”이선우가 수라검을 손에 들고 한 걸음 나가 허공에 검을 휘두르자 수라검에서 낮은 칼 소리가 났다.그 검에는 무시무시한 괴물 같은 검의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두 늙은 조상도 거의 동시에 공격을 날렸다. 이 일격에 진화연와 소녀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하늘이 뒤틀리는 것을 느끼면서 잠시 공기가 일그러졌다.숨 막히는 공허 속에서 검의 기운이 허공을 가로지르고 검빛이 번쩍이며 진기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열 수만에 이선우는 땅에 쓰러졌다. 두 대명종의 조상들의 힘은 정말 무시무시했다.하지만 이선우는 바닥에 쓰러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 순간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손에 든 수라검이 심하게 떨리면서 고막을 울리는 칼 소리를 냈다.“조금 전에는 이미 두 분의 모든 실력이었죠? 두 분의 모든 실력으로도 나를 죽이지 못하다니, 참 유감입니다.”“이제 제 차례입니다.”이선우는 말과 동시에 수라검을 눈앞에 세웠고, 자기 몸에서 끊임없이 분출하던 진기가 수라검의 몸통에 모두 주입되었다.이 장면에 대명종의 두 조상이 마음속에 겁을 먹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바로 지금 두 사람의 모든 전투 실력이었고, 두 사람이 공격을 날리는 순간에도 모두 전력을 다했다.원래 두 사람은 한 수로 이선우를 죽일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이선우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나천우는 그때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이젠 끝장났어!대명종이 남은 장로님이라고는 셋째 장로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 진천도 잃을 것이다.대명종은 이대로 망하는 걸까?그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바로 그때 십여 명의 사람들이 하늘에서 날아왔다. 그들은 바로 각 종문과 세력의 장로들이었다.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괴물 같은 존재였던 장로들이었지만 모두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심지어 어떤 장로들은 지금도 채 회복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에 그들은 대명종의 여섯째 장로가 죽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그 사람이 온 줄 알았다.이곳에 와서 상황을 알아보니 이선우가 대명종의 여섯째 장로를 검으로 쉽게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한순간 모두가 믿지 못했다.“그럴 리가. 이선우 그 자식은 도대체 무슨 경지인 거야. 설마 대금선을 이미 초월했어? 아무리 수라검이 있다고 해도 그리 쉽게 여섯째 장로를 죽였단 말이야? 셋째 장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모두가 대명종 셋째 장로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땅위에 흩어진 여섯째 장로의 시체 조각을 하나씩 줍고 있었다.한참이 지나서도 그는 여섯째 장로의 시신을 온전하게 주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어떤 부위는 이미 핏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그만해. 셋째 장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빨리 우리에게 말해 줘. 여섯째 장로는 이미 죽었어. 만약에 네가 정신을 못 차린다면 너희 대명종은 완전히 희망이 없게 될 거야.”이렇게 많은 싸움을 겪고 나니 이역 세계의 각 종문과 세력들의 강자들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그건 바로 그들끼리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모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들 중 누구도 감히 그 사람과 맞서 싸울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또 이선우라는 강력한 적수가 하나 더 생다.그들끼리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고 서로 의견 다툼이 있다면 정말로 전부 사라져서 역사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다.그들이 방금 과정은 직접 보
진화연은 이어서 계속 말했다.“그들에게 이선우의 위치를 들켜선 안 돼. 최설아, 이 반지 하나를 네가 갖고 있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지?”그러자 최설은 두말없이 반지를 받아서 손에 쥐고는 말했다.“당연히 알죠. 걱정하지 마세요. 함부로 쓰지 않을게요.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렸다가 이 안에 있는 검기를 쓸게요.”“화연 언니는 경지가 우리보다 높으시니 수고스러운 대로 혼자 행동하세요. 지아 언니, 수아 언니, 우리 셋이 함께 갑시다.”최설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진화연은 떠나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중얼거렸다.“침착해야해. 꼭 끝까지 살아남아야 해.”이 말을 들은 최설이 가면서 진화연에게 대답했다.“언니도 마찬가지예요. 언니가 죽으면 가만두지 않겠어요.”“계집애, 갈수록 버릇이 없네.”진화연은 그녀들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곧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그 대신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고 온몸에서 짙은 살의가 풍겼다.그녀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후 아무도 없는 골목 끝에 나타났다.얼마 안 지나서 대명종의 셋째 장로가 다른 종문 세력의 장로들을 데리고 나타났다.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진화연이 갑자기 손에 장창을 들고 튀어나와서 무서운 기세로 그들에게 덮쳤다.하지만 진화연의 경지는 대명종의 셋째 장로보다 많이 뒤떨어졌기에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공격했어도 그들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다.역시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그래서 그녀는 공격을 한번 펼치고는 이내 돌아서 다시 어둠속에 사라졌다.어둠속에서 진화연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죽지 않는 한 너희들은 이선우를 쉽게 죽이지 못할 거야.”진화연의 말에 화가 난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쏜살같이 그녀를 쫓아갔다.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그들은 진화연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의 숨결마저 느끼지 못했다.“저 여자가 쓰는 무기는 창
순식간에 진화연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방법이 스쳐 지나갔지만 결국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그때 그들은 이미 그녀와 불과 1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러다간 반드시 그들에게 들킬 것 같았다.“젠장!”그녀는 속으로 욕을 하며 어쩔 수 없이 손을 쓰려고 했다.쓱!손에 들고 있던 장창을 휘두르자, 금빛의 진기가 공중에서 한 줄기 창기로 변해 순식간에 그들에게 덮쳤다.그와 동시에 그녀는 어둠 속을 향해 날아갔다.그들은 전력을 다해 그녀의 공격을 막았다. 순식간에 그녀의 창기를 녹여버린 후 그녀가 사라진 방향으로 쫓아갔다.쿵!몇 사람이 다시 동시에 그녀를 향해 공격했다. 그러자 무서운 진기는 거칠고 사나운 파도처럼 뿜어져 나왔다. 진기가 지나가는 곳마다 땅이 흔들렸고 모든 집들이 우르르 무너졌다.“그녀의 숨결이 느껴졌어.”그중 한 장로가 흥분해서 큰 소리로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물이 그의 손 주위에 모이더니 곧 장검으로 변했다.“가라!”그러자 장검은 그의 손에서 튀어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진화연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진화연은 이미 자신이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느꼈기에 최선을 다해 막으려고 했다.쿵!장검은 순식간에 그녀의 장창에 부딪혔다. 그러자 장검은 부서져 수많은 물방울로 변해서 다시 무서운 기운으로 진화연을 공격했다.물방울들이 몸에 닿자 그녀는 튕겨서 날아갔고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겼다.그녀는 심하게 땅에 떨어져 피를 토했다. 장창은 이미 두 동강이 났다.“역시 슈퍼 강자야. 물방울로 만든 장검의 위력이 이토록 대단하다니.”쓱!땅에 떨어지는 순간 진화연은 몸을 날려 순식간에 사라졌다. 셋째 장로가 도착했을 때 진화연은 온데간데없었다.“젠장! 또 도망가 버렸어. 그녀에게 분명히 숨결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야. 아니면 우리는 그녀의 위치를 무조건 알 수 있겠는데 말이야. 이 모든 게 이선우의 짓일 수도 있어.”“하지만 방금 그녀는 심하게 다쳐서 멀리 도망갈 수 없을 거야
그 사람은 무도 문명이 성계보다 더 발달한 세계에서 왔다.바로 그 사람이 이역 세계에 와서 그곳의 여러 종문과 세력들을 심하게 혼내 줬다. 그 사람은 떠나기 전에 자운종에게 임무를 주었다.필요할 때 이역 세계의 사람들을 도와서 이선우를 죽인 후 수라검과 수라탑 그리고 칠색 불사 봉황의 알을 다시 가져오라는 임무였다.그 이후로 자운종의 모든 사람이 줄곧 이역 세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이역 세계로부터 최신 상황이 전해졌다. 그 소식은 이역 세계의 모든 종문과 세력에 대해 매우 불리했고 자운종도 마찬가지였다.물론 자운종에는 이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건 바로 부종주인 정성하와 연락이 두절되었기 때문이다.그 시각 자운종의 혼등 대전 안에서 자운종의 종주인 조운성은 자운종의 고위층 사람들을 데리고 정성하의 혼등을 관찰하고 있었다.그의 혼등은 아직 꺼지지 않았지만 이미 매우 희미하고 어두웠다.이건 그가 지금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걸 의미했고 이를 본 조운성과 다른 사람들은 걱정에 빠졌다.정성하는 자운종의 부종주이자 실력으로 따지면 자운종에서 5위 안에 들 수 있었다.그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말았으면 했다. 그가 만약에 무슨 변고가 생기면 자운종에게 큰 손해였다.“부종주님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혼등을 보니 아마 어떤 비경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부종주님은 르네르로 가신다 하지 않았어요? 르네르 같은 무도 문명이 지극히 낙후한 곳에 어떻게 비경이 있어요? 종주님, 아무래도 이 일은 수상해요. 르네르로 사람을 보내 부종주님을 찾아볼까요?”말하는 사람은 자운종의 대장로였다. 그의 전투력은 자운종 전체에서 4위 정도였다.지금 조운성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며칠 전에 부종중의 혼등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때부터 그들은 일정한 시간마다 정성하의 혼등을 보러 왔다. 그의 혼등이 꺼지면 그가 이미 죽었다는 뜻이었지만 지금 그의 혼등은 꺼진 것이 아니라 매우 미약했다.그는 분명 비경 같은 공간에 갇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