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이 조용히 속삭였다. 그녀는 재하 일행에게서 이선우가 이미 황야성에 도달했음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선우가 이곳에 있는지는 그녀도 확신할 수 없었다.그녀가 지금 해야 할 건 이선우를 찾아 그와 함께 싸우면서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것이다.그 시각, 최은영의 앞에는 두 명의 방위병이 서 있었다. 두 방위병은 그녀를 보고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했다.“우리 황야성에 언제 이런 미녀가 있었지?”“미녀분, 황야성 사람은 아니죠? 어디서 왔어요? 황야성으로 와서 뭐 하시려고요?”“저희 둘은 황야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을 찾거나 뭔가를 부탁하려고 한다면 저희가 다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두 방위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네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옹졸하고 사악하기 그지없었다.눈빛은 거리낌 없이 최은영의 몸을 훑었다. 비록 세상 물정을 알고 있고 황야성에서 많은 미녀를 만나고 즐겨보았지만, 최은영처럼 남다르고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절세 미녀는 처음이었다. 최은영의 경지가 그들보다 너무 높아 그들은 그녀의 경지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두 방위병은 당연히 최은영의 경지가 낮기에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두 방위병을 보자 최은영은 바로 그들의 사념을 느꼈다. 바로 두 사람의 머리를 꿰뚫고 싶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참았다.어쨌든 그녀는 이선우를 찾으러 이곳으로 온 것이었으니 말이다.하여 그녀는 얼른 답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이선우라고 하는데 혹시 보신 적 있으십니까?”“이선우? 처음 들어 보네요. 이곳 출신인가요 아니면 외지에서 오신 분인가요? 당신과는 어떤 관계입니까?”최은영은 두 사람을 외면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두 방위병이 달려들어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미녀분, 사람 찾는 일은 저희가 천천히 찾아드리겠습니다. 외지에서 오신 거면 이곳 지리도 잘 모르시고 경지도 낮은 것 같은데, 이곳 황야성은 굉장히 위험한 곳입니다. 저희 둘을 만나건 당신의 행운입니다. 저희가 잘 지켜드
이내 이선우와 어린 스님이 호텔을 나서 천공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선우는 성을 서지도 전에 최은영의 소식을 접했다.최은영의 소식을 듣고 이선우는 황야성으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한 차례 수소문하고 나서야 그는 최은영이 이미 천공성으로 향했음을 알 수 있었다.이선우도 더 지체하지 않고 어린 스님을 데리고 천공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황야지존이 죽음으로 인해서 천공성으로 향하는 포탈이 전부 엉망이 되고 말았다.워프 포탈은 이미 파괴되어 있었고 밀입국 루트와 장천산도 통제를 잃었다. 각 강자는 이미 무리를 지어 최적의 통로를 차지하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각 통로를 책임지는 천공성의 강자들도 이미 강화되어 있었다. 한차례 고민 후, 이선우와 어린 스님은 장천산으로 향해 그곳에서 천공성에 진입하기로 했다.그들이 지금까지 장악한 정보에 따른다면 장천산밖에 남은 선택지가 없었다.워프 포탈은 이미 파괴되었고, 밀입국 루트도 이미 전부 파괴된 상태였으니 말이다.이선우와 어린 스님이 폐관 수련을 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강자가 머리를 굴려 천공성으로 향하려 했지만, 대부분의 인원이 천공성 강자들에게 죽음을 맞이했다.자신의 실력으로 천공성으로 향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 그중에 최은영도 있었다.그녀는 장천산을 통해 실력으로 들어간 것이었다.“아미타불, 저와 이 시주님이 폐관 수련을 오랫동안 한 것도 아닌데 밖에서 이리 많은 일이 벌어진 줄은 몰랐습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소승이 죽은 사람들을 위해 왕생주를 외도록 하겠습니다.”장천산에 다다르자 이선우와 어린 스님은 수만에 이르는 시체들이 산처럼 쌓인 모습을 보았다.장천산 아래 있던 호수도 이미 붉은 색으로 물들여져 사처에 시신이 버려져 있었다.아직 인간으로 변하지 못한 일부 요괴들이 그 시체들을 잠식하고 있었다. 장천산 공기 중에서 짙은 피비린내가 풍겨왔다.하늘은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선우는 그동안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장천산은 거의 통째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금빛 종도 그대로 부서졌다.그 장면을 본 어린 스님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흑용 한 마리와 1대 1로 싸워도 상대하기 어려웠는데 두 마리나 있으니 말할 필요도 없었다.어린 스님이 허우적거리며 일어섰고, 입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를 감싸고 있던 불광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곧 사라졌다.“대단해. 너희 둘은 인간형으로 변할 수 있지?”어린 스님의 말이 떨어지자, 흑용 두 마리는 순식간에 검은 가운을 입은 두 키 큰 남자로 변했다.키는 최소 2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어차피 싸워서 이길 수 없으니 싸우지 않겠다! 다음 기회에 다시 시도하지!”어린 스님이 순식간에 도망쳤지만, 두 남자는 뒤쫓지 않았다.얼마나 지났을까, 어린 스님이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처참한 그의 모습을 보고 이선우가 얼른 그를 부축하며 체내에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이어 단약 몇 개를 꺼내 그에게 복용시켰다.“어떻습니까?”이선우가 물었다.어린 스님은 잠시 숨을 고르고 답했다.“강합니다. 두 흑용이 한 쌍으로 싸우는데 제가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치사해요, 2대 1로 싸우다니... 하지만 이 시주님께서 상대하신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어린 스님의 말을 듣자, 사람들의 시선이 이선우에게로 쏠렸다.일부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옆에서 비웃고 있었다.“땡중! 지금 장난해? 이 녀석은 지나가는 개처럼 약해 보이는데 정말 저 안에 있는 놈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지금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그러게! 우리 중에는 10년 넘게 시도한 무서운 사람도 있어!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피와 살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너희 둘은 딱 봐도 금방 온 친구들 같은데, 아직 장천산의 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네.”“거기 젊은이, 자네들의 실력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저 안에 있는 존재들의 실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네. 목숨을 헛되이 버리
이선우가 몸을 돌려 어린 스님의 옆으로 돌아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사람들의 태도와 안색은 모두 예전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특히 이선우를 얕보고 비아냥거리던 그 몇 사람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그들은 꿈속에서조차도 이선우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다. 그들은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그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은 다양한 강자와 다양한 요괴를 보았지만, 이선우와 같은 강자는 본 적이 없었다.이선우가 내지른 두 검은 기괴해서 아직 믿을 수가 없었다.평범하기 그지없었고 심지어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못했는데 검은 도포를 입은 남자는 그렇게 패배했다.흑용의 패배는 아직도 믿기 어려웠다. 그의 실력이 어떤지, 얼마나 두려운지 모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생각하기에 뭇매를 맞는 사람은 무조건 이선우였고, 이선우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남자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벗어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이선우는 검 한 번으로 남자를 패배시켰다. 이선우가 정말 남자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그 남자는 이미 두 번이나 죽었을 것이었다.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선배님. 저희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화풀이를 원하신다면 죽여주세요. 절대 불평불만 하지 않겠습니다.”몇 사람은 지금 마음속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비록 이선우의 경지를 간파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조금 전 두 검이 이선우의 전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즉 이선우의 실력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울 것이었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그들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았다.지금까지 오랫동안 살아오며 지금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비굴하게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선우가 정말 그들을 죽이려 한다면 그들은 반격할 능력도 없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이선우를 건드렸음을 인지하고 있어 자신들의 행동에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이선우를 경계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모든 사람이 손에 든 잔을 들고 깔끔하게 술을 비웠다.사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장천산을 뚫는 것에 희망을 품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 중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선우는 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비록 이선우와 어린 스님과는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였지만 이선우는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이선우와 잘 지내는 것은 결코 그들에게 나쁜 것이 없었고 그들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선우를 돕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이선우가 장천산을 성공적으로 통화한다면 반드시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처음부터 이선우도 이런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굳이 속내를 감추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여러분, 저와 스님은 이곳에 처음으로 오는 것이라 이곳, 특히 소용돌이 안에 있는 수비자들의 실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알고 계신 정보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다른 건 보장하지 못하겠지만 함께 장천산을 뚫겠다고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드린다면 여러분들이 이전에 봤던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절세미인이 제 부인입니다. 그녀의 남편으로서 절대 뒤처져서는 안 되죠. 그녀도 자신만의 실력으로 장천산을 뚫었는데, 남자가 돼서 이것도 못 뚫으면 살아있으면 안 되죠.”이선우가 뱉은 말로 인해 모두가 놀라움에 빠졌다. 놀라움을 뒤로하고 그들은 이내 부끄러움을 느꼈다.그들 중 많은 사람이 최은영의 무서운 실력을 보았다. 최은영은 정말 자신만의 실력과 은용창으로 무턱대고 쳐들어갔었다.게다가 안에 있던 최강의 수비자에 따르면 최은영은 전력을 동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지금 제일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대단한 여자가 이선우의 부인이라는 사실이었다.그 외에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부끄러움이었다. 그들도 이미 유명해진 지 오래된 강자였다.특히 장천산에서 그들은 모두 쟁쟁한 인물이었지만, 최은영과 비교하면 정말 개미만도 못한 존재였다.“
그들에게서 풍겨 나오는 기세가 가볍지 않았다. 경지가 제일 낮은 사람도 5단계 초월자였다.이선우와 스님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곧 모든 사람의 시선이 이선우에게로 향했다.이전에 기우현 일행이 전한 말은 모두 이선우가 했던 말이었고, 그들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이선우 때문이었다.그때 한 사람이 이선우와 스님을 향해 30여 명을 소개하기 시작했다.소개를 마치자 이선우는 30여 명의 상황과 실력에 대해 대략 알 수 있었다.이선우는 그들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그중 한 명은 8단계 초월자의 정점에 있었다.하지만 그의 신체에는 암질이 있어 몇 년 동안 그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은 데다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전투 의식이 강했다. 소용돌이 속의 수호자들과 자주 싸운 덕분이었다.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이후 이선우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이 중 한 명은 8단계 초월자였는데 여전히 장천산을 뚫지 못하고 있었다.이선우는 안에 있는 수호자들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사실은 그의 결심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는 뚫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었다.그때 십여 명의 사람이 계속해서 도착했고, 30분 후 술집에는 60명 이상이 모여있었다.전에 말을 전하러 갔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돌아왔고, 술집에는 이미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그중 8단계 초월자는 단 한 명, 7단계 초월자는 16명이었고 제일 많은 것은 6단계 초월자였다.어찌 보면 무서운 라인업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어도 여전히 아무도 관문을 뚫지 못했다.많은 사람들이 이선우의 실력을 모르고 있어 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을 하겠다는 태도로 온 것이었다.그들은 몇 년 동안 많은 요괴와 강자를 만났지만 모두 실패하고 아무도 관문을 뚫지 못했다.얼마 전에 나타난 최은영은 빼고 말이다.그때 산발한 7단계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들도 이게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 순간 그들은 이선우의 말도 안 되는 실력에 다시 한번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전에 이선우의 실력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그들은 지금 이선우에 대해 탄복하고 마음속으로 따르고 있었다.젊은 나이에 벌써 도의 문턱 아니 이미 도를 터득했는데 그것도 가장 걷기 힘들다는 불굴의 검도를 터득한 이선우였다.이선우의 경지는 초월자에 불과했는데 정말 터무니가 없는 천부였다.누가 봐도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이었다.모두 살 만큼 산 사람들이었다 보니 바보는 없었다. 이선우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본인들이 제일 잘 알았다.“선배님, 죄송합니다.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를 버리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말하시는 대로 전부 다 하겠습니다.”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이선우를 향해 탄복하고 있었다.젊은 나이에 불굴의 검도를 터득했으니, 이선우의 무도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었다.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곧 희망을 얻는 것이었다.“자,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은 이미 이해했습니다. 여전히 그 말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를 위해 목숨 바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종관계도 아니고 그저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모두 의견이 없으시다면 협력하는 줄로 알겠습니다. 저 이선우는 친구에게 솔직하게 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수중에 있는 검은 수라검입니다. 다들 수라지존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수라지존의 전승자입니다.”웅성웅성.이선우가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라움에 얼어붙었다.그들도 당연히 수라지존을 알고 있었다. 수라지존은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신적인 존재였다.수라지존은 몇 세기 동안 위세를 떨쳤는데 하등 문명 세계에 있던 사람들은 수라지존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다.하지만 그들은 수라지존의 실력이 그들의 인지 범위를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오백 년 전 그 전쟁에서 수라지존의 실력은 10%, 아니 전성
수라감옥, 이곳은 그 어떤 나라도 감히 범접할수 없는 곳이다. 그 어느 나라의 관할도 받지 않고 있는 이곳에는 흉악하고 잔인하기로 소문난 범죄자들만 가득 수감되어 있었다. 그 인원이 얼마나 거대한지 오죽하면 수라감옥의 범죄자들이 함께 발을 구르면 온 세상이 흔들린다는 소문까지 돌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어느 국가도 이곳을 관리할 엄두를 못 내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현재 수감 중인 이선우때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백 명이 넘는 범죄자들이 이선우 앞에 꿇어앉은 채 그를 공손히 모시며 헤어지기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오늘이 이선우가 출소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형님, 이건 제가 소유한 아이슬란드 쪽 땅의 전부 재산입니다. 고작 500억 달러밖에 안되지만 받아주십시오.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전 오성그룹 주식의 50%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000억 달러정도 될 겁니다. 이거라도 제발 받아주십시오!” “형님, 로스차일드가에서 발행한 한정판 카드입니다. 전 세계에 세장밖에 없고 가치는 500억 달러정도 됩니다. 이 카드 한 장만으로 세계 5대 재벌들의 100억 달러 정도 되는 대출금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형님, 전 가진 게 하나도 없는 몸이라 고작 이 영패와 쌍둥이 딸밖에…” “형님, 저는 5만 명 정도 되는 병사를 형님한테 드리겠습니다.” … “뭐 하는 거야? 내가 뭐 이 딴것들 뺏기라도 한댔어? 왜, 나가서 굶어 죽을까 봐?”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형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몸을 숙였다. “그래, 이만 가볼게. 다들 얌전히 있어. 내 손에 너희들중 누구의 피도 묻히고 싶지 않으니까.”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몇 분 후, 이선우가 감옥밖으로 나왔다. “니들이 왜 여기 있냐?” 이선우가 감옥의 대문을 열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와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 세 사람이 있었다. “스승님, 모시러 왔습니다.” 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