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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해벌레 웃는다

큰형님은 묶여 있는 민채린을 한 번 보고 두 동생에게 말했다.

“지금 이 여자가 우리 손에 있지만 이 여자에게 손가락 하나라도 대면 안 된다.”

둘째가 말했다.

“형님, 알겠어요. 돈과 사람을 교환하는 규칙을 깨뜨리면 안 되죠.”

셋째가 말했다.

“규칙은 무슨 규칙이야, 우리가 지금 부하로 일하는 거 잊었어?”

둘째가 말했다.

“맞다 맞다, 내 정신 좀 봐.”

“그만 말해. 이 여자가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으면 아무도 책임질 수 없어.”

큰형님은 그들의 대화를 중단시키며 목소리를 낮췄다.

“짐을 챙겨, 곧 떠나야 해.”

둘째가 말했다.

“대표님, 미쳤어요? 거래까지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는데 돈도 안 받고 왜 떠나요?”

셋째는 이미 모든 것을 간파한 듯 둘째를 노려보며 말했다.

“둘째, 너 정말 바보구나. 몇 번이나 말했잖아, 우리는 이제 그 대인물과 함께 일하고 있어. 예전처럼 일할 수 없다고.”

민채린을 납치한 목적은 1억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이미 그쪽 일은 해결되었을 것이니 그들이 미리 철수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민채린은 귀를 세우고 납치범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했지만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민채린은 처음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여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점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들은 정말 떠나버렸다!

민채린은 기쁨에 겨워 주위를 살피며 날카로운 돌을 찾아 밧줄을 천천히 잘라내려고 했다.

그때, 마당 밖에서 바스락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동작을 멈추고 마음속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좀 더 일찍 움직였어야 했다.

이제 끝났다, 기회가 없어졌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안철수가 절뚝거리며 몰래 다가왔다.

민채린은 그가 여기 나타난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안철수가 밧줄을 풀어주자 몸의 구속감이 사라져서야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안철수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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