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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아빠 된 거 축하해요

심지안과 성연신은 밤 10시에 제경으로 돌아왔다.

한편, 안철수는 민채린을 구출해 성씨 저택에 데려왔다.

심지안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민채린과 눈이 새빨간 안철수를 보고 턱을 만지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며칠 휴가를 내서 소민정을 묻어주고 오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심지안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아, 그런 거였구나.’

안철수가 먼 길을 달려가 민채린을 구했는데, 민채린은 그의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이보다 더 잔인한 것이 있을까?

성연신은 담담하게 안철수를 바라보며 통쾌하게 허락했다.

“그래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안철수가 도착한 후 이미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

“좋은 곳을 찾아줘요.”

성연신의 말에 안철수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절뚝절뚝 뛰쳐나갔다.

민채린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성연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떠날 채비를 했다.

“앞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이번에 그쪽을 납치한 사람들이 원수가 아닌 게 확실합니까?”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저에게 원수 같은 건 없어요.”

성연신의 눈빛은 점점 심오해졌다.

“누군지 알 것 같아요.”

“갈게요.”

말을 마친 민채린은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녀는 시종일관 냉담한 표정이었다.

심지안이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듯 성연신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누가 납치했는데요?”

“변석환이요.”

그녀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이라 말도 안 된다는 듯 물었다.

“왜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임시연이 수배됐을 때 탈출을 도왔잖아요? 그 사람이 왜 민채린을 납치해요?”

“지난번에 변석환이 갑자기 지안 씨한테 전화해 우리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잖아요. 임시연도 그때 용호 워터파크에 있었을 거예요. 변석환은 우리가 임시연을 잡으러 온 줄 알고 당황한 거죠. 후에 우리가 그저 놀러 갔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시간상으로 봤을 때 임시연의 출산이 임박해 갑자기 다른 곳으로 도망갈 수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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