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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당장 구금실에 들어가

변요석은 성연신 쪽을 보더니 눈을 감고 분노를 참았다.

“설마 임시연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

공항에서 탈출을 도울 때 이미 국법을 어겼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또 어머니가 거듭 사정하니 가만둔 거지, 아니면 반드시 이 자식을 혼냈을 것이다.

그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잘못을 저질렀다면...

어떻게 말할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변석환이 더듬거렸다.

“아버지, 저는... 저... 저...”

변요석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네가 뭐?”

“전하께 손자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성연신이 가볍게 웃더니 건들거리며 말했다.

변요석은 숨이 가빠졌고 이 불효자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

“임시연을 만났어?”

그 여자랑 다시는 엮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지 한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잊었어?

변석환이 급히 부인했다.

“아니요. 만나지는 않았어요. 시연이 제경을 떠나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후 출산을 준비하도록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주었을 뿐이에요.”

“썩 꺼져!”

화가 난 변요석은 그에게 전혀 시간을 주지 않았다.

“당장 구금실에 들어가.”

왕실의 구금실은 좀 다른데, 일단 들어갔다 나오면 모든 권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총애를 잃는 셈이다.

변석환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간청했다.

“아버지,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시연의 배 속에 제 아이, 아버지의 손자가 있었어요. 시연은 수배범이고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아이는 죄가 없잖아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때리고 욕하고 마음대로 하세요. 제발 구금실에만 보내지 않을 수 없을까요?”

“아이는?”

“낳았어요. 저한테 사진을 보내왔는데 보여드릴게요.”

변석환이 급히 휴대폰을 켜고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기는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빨간 피부에 두꺼운 태지가 덮여 있고 눈을 꼭 감고 있는 모습이 왠지 불쌍해 보였다.

세상의 부모 마음은 똑같다고 변요석도 아버지인지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변석환이 잠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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