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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대표님과 새로 온 동료가 잘 어울려

심지안이 의아해하며 눈을 크게 떴다.

“성형한 게 확실해요?”

“네,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아주 자연스럽지만 저는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게다가 의사가 능력자였는지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됐다.

심지안이 뭐라고 말하려는데 성연신이 쌀쌀하게 말했다.

“남의 뒷담화하지 마세요.”

순간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민채린도 어리둥절해하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성 대표님은 좀 오지랖이 넓은 것 같네요.”

“내 직원이에요.”

그 여자의 명성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로 들렸다.

심지안은 이 말을 듣고 더 불쾌해졌다. ‘내 직원’이라는 말이 ‘내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 그녀는 즉시 받아쳤다.

“왜요? 우리가 틀린 말을 했어요? 성형했으면 했지, 그렇다고 말도 못 해요?”

뒷담화하는 건 물론 나쁘지만 평생 가십 몇 마디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다니거나 나쁜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성연신은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어이없는 말투로 말했다.

“제가 당신을 건드렸나요? 우리가 부부인데 왜 제 편을 들지 않고 다른 사람의 편에 서요?”

그는 자신이 민채린에게 선을 지키라고 한 것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

민채린이 으쓱거렸다.

“애인 앞에서도 원칙이 먼저군요.”

심지안이 짜증을 냈다.

“가스라이팅하지 마세요.”

그러자 성연신은 입을 다물었다.

민채린은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성 대표님은 직원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아닌데, 왜 저 여직원에 대해 이렇게 신경을 쓰죠? 힘들게 얻은 여자가 질투할까 봐 두렵지 않아요?”

성연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괜한 걱정이에요. 지안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쳇, 알랑방귀를 잘 뀌네요.”

성연신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심지안을 데리고 가려 했다.

심지안은 그가 내민 손을 홱 뿌리치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길가의 택시에 탔다.

“피곤해요. 돌아가 쉴래요.”

성연신은 택시가 점차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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