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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커리어 우먼

이를 본 성연신은 곧바로 심지안을 쫓아갔다. 심지안을 따라잡았을 때는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려, 엘리베이터가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성원 그룹 아래에서 몇몇 체대생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그중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남학생이 심지안이 뛰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바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저기 예쁜 여자가 나오네.”

“와, 정말 예쁘다. 피부도 하얗고 몸매도 콜라병 같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입이야.”

“얼른 연락처를 물어보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너 성공한 직장인 누나를 좋아하잖아. 저 누나가 들고 있는 가방을 보니 최고급 명품인데? 적어도 임원급은 돼 보이잖아!”

심지안을 유심히 지켜보던 학생의 이름은 한태석이었다. 그녀의 옷차림을 살펴보니 돈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저런 여자와 친해질 수만 있다면, 학교에서의 용돈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한태석은 아이스크림을 마지막 한 입 베어 물고 일어나 심지안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정교하게 계산된 것처럼 보였고,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손을 높이 들어 올려 마치 농구 슛을 하는 동작을 취했다.

“안녕하세요, 누나.”

심지안은 걸음을 멈추고 얼굴을 찡그리며 짜증 섞인 눈빛으로 한태석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죠?”

“누나, 혼자예요?”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한태석은 피식 웃었다. 장 여성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 들었다. 이어서 한태석은 모든 걸 이해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요. 일부러 사나운 척하는 건 누나의 방어기제일 뿐이죠."

심지안은 점점 더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우리의 만남도 인연이 아닐까요? 연락처 좀 남겨줘요. 힘들고 심심할 때 제가 도와줄게요. 가장 충성스러운 팬이 되어줄게요.”

심지안은 불편한 기색으로 생각했다.

‘여기서 여자를 상대로 낚시질하고 있었던 거였어?'

거절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성원 그룹에서 걸어 나오는 키 큰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심지안은 이 피도 안 마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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