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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한태석의 최후!

한태석은 어찌할 바를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반항하려고 했지만, 정욱의 기세와 그가 입은 고급스러운 옷차림에 겁을 먹고 있었다.

몇 차례 더 참았지만, 목뒤 쪽이 화끈거릴 정도로 아팠다. 옆에 있던 친구가 보다 못해 용기를 내어 정욱에게 물었다.

“형님, 잠깐만요. 도대체 무슨 일로 그러는 거예요?”

정욱은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무시하고, 성연신의 지시만 생각하며 친구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그 친구도 한 대 얻어맞고 얼굴을 감싸며 말을 아꼈다.

‘이 사람 미친 거 아냐? 그냥 물어봤을 뿐인데, 왜 때려...'

‘미친놈이야...'

다른 친구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다른 남학생들도 상황을 파악하고 정욱에게 말했다.

“형, 천천히 일 보고 가세요. 저희는 수업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한태석은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자, 두려움에 빠져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모든 게 제 잘못이니 대인배답게 한 번만 봐주세요.”

정욱이 물었다.

“그래, 네가 뭐가 잘못됐는지 알기나 해?”

한태석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말했다.

“형님, 제가 워낙 나쁜 짓을 많이 해서요. 가난을 싫어하고 돈 많은 여자들만 좋아하고 등쳐먹고 살았어요. 다 제 잘못입니다!”

정욱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자신을 잘 알고 있네. 그럼 오늘 새로 추가한 여자 카톡 연락처를 삭제해.”

한태석은 마침내 깨달은 듯 휴대폰을 꺼내며, 정욱에게 아부했다.

“형님 여자친구분이세요? 정말 잘 어울리세요! 천생연분이에요...”

“천생연분은 무슨! 그분은 우리 대표님 사모님이야!”

정욱은 황급히 관계를 부인하며,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혼날까 봐 두려워했다.

한태석은 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사모님이라니... 얼마나 돈이 많을까... 대표님이라면 나이가 적지 않을 텐데. 대표님이 죽으면 재산은 다 그 여자의 것이잖아. 그 여자랑 잘 되면 돈은 내 것이겠지...'

하지만 생각만 할 뿐, 실제로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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