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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누가 성 대표님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

심전웅은 은옥매 손에서 네모난 박스를 건네받아 심지안 손에 쥐여 주었다.

“이 안에는 네 엄마가 나에게 부탁한 네 혼수가 들어있어. 유동 재산 1억과 가치가 4억이 넘는 옥 액세서리야. 전에 너에게 주지 않았던 건 네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돈을 함부로 쓸까 봐 걱정돼서 그랬던 거야. 하지만 이제는 달라. 너도 어른이 되었고 너만의 가치관도 생겼으니 이제 너를 믿고 너에게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지안아, 네 아빠를 너무 원망하지 마.”

은옥매가 말을 보태자 곁에 있던 심연아도 한 마디 했다.

“그래, 동생아, 우리 가족이 이렇게 오손도손 잘 사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잖아. 아버지는 내가 보살필 테니까 넌 아버지를 화나게만 하지 마.”

바로 이때, 밖에 있던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와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갑자기 터진 카메라 불빛에 심지안은 눈을 뜰 수가 없어서 뒷걸음질 치다가 우연히 심연아 목에 걸린 백옥 목걸이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는 어이없을 정도로 파렴치한 심연아 일행을 보며 너무 화가 나서 웃음을 터트렸고 이내 진행자 손에 있던 마이크를 빼앗아 날카로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제 어머니가 저에게 남겨준 혼수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액세서리와 유동 자금이 이 정도밖에 안 될 리가 없어요. 더군다나 저희는 27일에 재판 싸움을 하지 않았나요? 그때 우영 변호사까지 선임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만천하에 얘기하는 건 돈 몇 푼으로 이 일을 덮을 생각인 건가요?”

가장 적은 돈으로 좋은 평을 받으려고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심지안을 철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떠넘길 생각인 듯했으며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심지안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고 얼버무릴 계획인 게 분명했다.

그야말로 일타쌍피인 셈이다.

현장에 우영도 초대되었기에 사람들은 그에게 우르르 몰려 너도나도 질문을 던졌다.

“우 변호사님, 저 여자 말이 정말인가요?”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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