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18화 거짓말

시영은 여전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강소진을 데리고 나왔다. 차에 오른 후, 강소진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시영을 쳐다보며 참고 또 참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부대표님...”

“강 비서가 알아야 할 일이 있어.”

시영이 눈을 뜨며 말했다. 지금 그녀의 눈에는 방금의 소녀의 그리움은 사라지고 차분하고 능숙한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강 비서, 명심해. 나와 케빈은 이미 10년 동안 함께 해왔어. 이번에 우리가 사고를 당한 건 그가 나를 구하려다 다친 거야. 알겠어?”

강소진의 눈이 크게 뜨며 물었다.

“그... 함께 지내왔다는 게 일만 같이 한 거예요, 아니면...”

“침대에도 오르고 연애도 했어.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세상에, 보디가드 주제에 대체 무슨 수로 부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야! 부대표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서 그런가? 진작 알았으면 자신도 좀 더 용기를 냈을 텐데! 이제 부잣집 사위 되는 건 케빈인가?’

시영은 강소진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가방 안의 나비 머리핀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

저녁 7시.

케빈의 병실 문이 열렸다. 그는 즉시 고개를 돌렸지만 들어온 사람은 시영이 아닌 강소진이었다.

강소진은 저녁 식사를 들고 와서 말했다.

“부대표님께서 저녁에 약속이 있으셔서 저보고 저녁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식기를 차리면서 강소진은 자신의 월급만큼 비싼 약식을 보며 다시 한번 케빈을 쳐다봤다.

속으로 분통이 터졌다.

‘이 녀석 정말 운 좋네!’

케빈은 매우 빠르게 식사를 했는데 준비된 요리들을 하나씩 먹어치웠다. 강소진은 식기를 치우면서 국과 밥을 함께 먹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속으로 한탄했다.

“다른 일 없으시다면 저는 가보겠습니다...”

“아가씨의 비서이신 거죠?”

강소진은 놀라서 움찔했다.

‘뭐야, 나를 견제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잘생겨서 날 내쫓으려는 건가?’

강소진은 경계하며 말했다.

“아, 네, 왜 그러시죠?”

“그럼 제가 아가씨와 어떤 관계인지 아시나요?”

케빈의 질문은 의문형이었지만 강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