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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유은석은 어이없다는 듯 오민욱을 쳐다보며 헛웃음 치더니 말했다.

“내가 저 사람한테 사과하면서 술을 권한다고? 쟤가 무슨 자격으로?”

“거울이나 좀 봐. 어디서 굴러온 돌이 헛소리하고 있어. 난 최서준 씨한테 술을 권하러 온 거라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최서준에게 술을 권한다고? 우리가 아는 그 최서준을 말하는 거야?’

유은석의 말을 들은 오민욱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

그는 이 모든 게 자신의 착각이 만들어낸 상황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에게는 너무 큰 망신이었다.

‘잠시만. 최서준?’

오민욱은 갑자기 무언갈 떠올렸는지 표정이 순식간이 바뀌었다.

“유 매니저님, 아까 최서준이라고 했나요?”

그들이 방금전 쫓아낸 최서준을 제외하고는 또 다른 최서준이라는 사람은 없었다.

‘설마...’

오민욱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어느 최서준이겠어? 당연히 너희랑 같이 온 최서준 씨를 말하는 거지.”

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오민욱은 소름이 돋았다.

하은숙과 도연우는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곽정원과 진아영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유은석이 말하는 최서준이 진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최서준이라고?’

‘이게 말이 돼?’

‘그 시골 놈이 킹스 레스토랑 매니저가 직접 술을 권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야?’

“됐고, 최서준 씨는 어디 가셨는데?”

유은석은 더는 그들이랑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

“그... 갔어요...”

곽정원이 우물쭈물하면서 대답했다.

“갔다고?”

유은석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바로 이때, 전에 전통주를 가져다주던 정장을 입은 청년이 유은석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매니저님, 이 사람들이 최서준 씨를 쫓아냈어요. 심지어 한 입도 드시지 못하고 가셨어요...”

“뭐라고?”

유은석은 의아해했다. 그는 이내 화난 얼굴을 하고 그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최서준 씨를 쫓아내?”

“이 테이블에 오른 음식부터 시작해서 20억짜리 전통주까지, 내가 다 최서준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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