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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뭐?”

그 말을 하자마자 장소월은 강영수가 주머니에서 작은 검은 벨벳 상자를 꺼내는 것을 보았다. 그는 초승달 모양의 멋진 흰색 목걸이를 꺼냈고 얇은 은 사슬은 빛나는 별처럼 보였다.

그는 서서히 다가왔고 장소월은 그를 밀어냈다.

“안 돼. 이건 너무 비싸서 난 받을 수 없어.”

강영수는 처진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실망한 듯한 말투로 말했다.

“소월아, 이 목걸이는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준비한 선물이야. 오늘은 네 생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해. 우리가 아직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거절하지 마, 알았지?”

목걸이는 흠잡을 데 없이 정말 아름다웠고, 누가 봐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그의 시선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장소월은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하지만 난 너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어.”

“상관없어. 오늘 네가 와준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해.”

장소월의 깃털 같은 속눈썹이 떨렸고, 그녀는 두 손으로 옷자락을 꽉 움켜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동의했다.

강영수는 항상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모든 일은 천천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고했지만... 마음속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영수는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어린 소녀가 자신의... 라고 생각했다.

그는 몸을 숙여 직접 그녀를 위해 이 목걸이를 걸어주려고 했다. 그는 그녀의 긴 머리를 한쪽으로 치웠다. 그는 가까이서 그녀의 눈처럼 희고 섬세한 목을 볼 수 있었고, 마치 백조 같았다. 그 외에 그녀의 몸에서 나는 달콤한 딸기 향은 그를 사로잡았다.

장소월은 매우 예민했고, 아마도 자기 보호 의식 때문에 누군가가 그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생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뜨거운 숨결이 목에 닿자 장소월은 다소 당황한 듯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

“다... 다 됐어? 좀 춥네.”

“됐어.”

강영수는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그녀의 가슴 앞에 있는 초승달은 어둠 속에 있을 때 그를 비추는 빛줄기 같았다.

그 빛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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