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1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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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생각보다 쉽진 않을 거예요…” 동수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만약 그렇게 쉬웠다면 이준에 관한 그런 생각들을 애초에 하지 않았을 것이다.설 씨 어르신이 테이블을 가볍게 탁 쳤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이만큼의 자금을 마련해오는 자는 쇼핑몰 건설 프로젝트의 팀장이 될 것이다!”쇼핑몰 프로젝트는 현재 설 씨 집안의 가장 거대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이다.그 프로젝트의 팀장 자리를 맡게 된 자는 설 씨 집안의 뒤를 이어 설 씨 일가의 우두머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설 씨 어르신께서 그 말을 한 순간, 많은 사람이 이상해 보였다.하지만 모두가 하엔 그룹과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 어려웠다.“할아버지.” 민혁이 느닷없이 일어섰다. “최근에 제가 하엔 그룹에 미녀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거기 부장님이세요. 그분이 회사 내에서도 위치가 꽤 높은 듯했고, 다른 사람들이 그분 말을 따르더라고요. 제가 한번 여쭤봐서 이야기해볼게요.”설 씨 어르신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 사람은 일개 부장이야.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 말을 들어?”“할아버지, 부장은 당연히 그럴 능력이 없죠. 근데 그분이 조만간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들었어요. 그럼 회사 내에서 두 번째로 권위 있는 위치에 자리하게 될 거예요. 그런 분이면 충분히 다른 사람들이 따르게 되겠죠.”민혁은 희미하게 웃었다. 지금 설 씨 집안의 상황이 꽤 복잡했다. 민혁은 이 틈을 타 집안 내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그러면 그는 향후에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동수는 그의 아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안 했다. 만약 자신의 아들이 그 거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그의 가족은 설 씨 어르신에게 조금 더 예쁨 받을 수 있다.다른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자, 민혁은 기쁘게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는 심지어 스피커 모드로 전환했다.“여보세요!” 전화 건너의 사람은 꽤 불안해하는 듯 들렸지만 목소리는 상당히 상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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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네, 그냥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왜 갑자기 전화했는지 모르겠어요.” 겨울은 손으로 핸드폰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하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꺼지라고 전해.”“네!” 겨울은 핸드폰을 들고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차갑게 외쳤다. “우리 대표님께서 당신보고 꺼지래요!”그러고 나서 겨울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민혁 씨는 정말로 어리석어!’***전화 건너의 민혁은 처음에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잠시 후, 그는 거의 벌떡 일어설 뻔했다. “젠장! 일개 부장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어떻게 나보고 꺼지라고 할 수 있어? 어떻게 우리 설 씨 집안을 이렇게 무시해!”설 씨 집안 사람들은 체념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금 민혁은 똑똑히 듣지 않았는가?”‘너한테 꺼지라고 한 사람이 대표님이라고 했잖아.’“할아버지, 하엔 그룹은 지나치게 선을 넘었어요!” 민혁은 이를 악물었다. “어쩜 이리 뻔뻔하게 우리 설 씨 집안에 이런 취급을 해요. 누가 봐도 우리를 무시하고 있어요. 누가 가서…”“닥쳐!” 민혁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설 씨 어르신이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하엔 그룹 신임 대표가 20대 초반이라는 말을 들었어. 그 대표는 꽤 젊지만 능력 있어. 그러니까 대표가 좀 건방져도 정상이야.”“내가 생각을 해봤어. 대표가 이전의 투자 안건들을 전부 철회하고 1조 원을 추가했으니, 분명 높은 수준의 뛰어난 프로젝트들에 관심을 가진 거야. 이건 어때? 우리 중에서 누가 설씨 집안을 대표해서 신임 대표를 만나 시도를 한번 해볼 텐가?”‘네?’그들은 서로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다. ‘방금 겨울 씨가 전화 건너로 한 말을 설 씨 어르신께서도 듣지 않으셨나? 그녀는 대표님이 민혁에게 꺼지라고 한 말을 똑똑히 전했다.‘이렇게 가서 투자금을 구걸한다면, 그냥 가서 망신만 당하고 오는 거 아닌가?’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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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설 씨 어르신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또래 아이 중에서는 민혁을 제일 아꼈으니, 어르신은 그 말을 듣자 은아를 향해 뒤돌아보았다. 이어서 어르신은 말했다. “은아야, 한번 가봐. 시간을 고를 필요도 없어. 지금같이 좋은 때는 없어. 그냥 내일 가서 하엔 그룹이랑 사업 거래 협상을 해봐. 반드시 성공해야 해. 어떠한 실패도 용납하지 않아!”“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은아는 언짢았다. 하엔 그룹에 혼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에 가서 그 기업과 거래 협상을 하라니. 마치 본인들이 굴욕을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나?설 씨 어르신은 은아에게 더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윽고 어르신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결정됐어. 너는 맡은 임무만 잘 완수하면 돼, 핑계를 찾지만 말고!”그 후, 현장에 있던 설 씨 집안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조아리며 일어섰다. 그들은 운이 좋았다고 느꼈다. 그것은 분명 불행한 임무였다. 그 임무에 뽑힌 사람은 실로 운이 없었다.집에 도착했을 때, 희정의 표정은 매우 나빴다. 그녀의 가족은 설 씨 어르신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가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들은 상당한 무력감에 빠졌다.쾅 소리가 났다. 희정은 컵을 던져 부시더니 곧장 야단을 쳤다. “그 쓸모없는 하현! 빨리 들어와서 이 난장판을 정리하고 밥이나 하라고 하지 그래? 나보고 굶어 죽으라는 거야 뭐야?”은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잊으셨어요? 그이는 저 대신 인질이 되었어요. 아직 집에 안 왔어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희정은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걔한테 퍽이나 무슨 일이 생겼겠다. 밤새 밖에서 싸돌아다니고 집에도 안 와. 원래 걔랑 이혼할 핑계가 없었는데. 이제 무슨 일이든 꼭 그래야만 할 거야. 이런 쓰잘머리 없는 놈! 그 놈이 우리 집 데릴사위가 되고 나서부터 우리 집에는 좋은 일이 있었던 적이 없어!”은아는 하현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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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SL 빌라의 오후.설 씨 집안 사람들은 또다시 모였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서로를 무력하게 바라보았다.조금 전에 그들은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그들은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달려와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하엔 그룹이 투자에 동의했다는 소식뿐만 아니라, 하엔 그룹이 직접 투자금을 늘렸다는 소식까지 들었다.이 전날 밤 하엔 그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들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거의 모든 이가 그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 사람들은 이 임무가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지금 은아가 그걸 완수했다. 왜?은아는 설 씨 집안 셋째 아들의 딸이었다. 그녀는 평소에 크게 예쁨 받지 못했다. 게다가 은아의 회사는 막대한 손해를 봤다. 설 씨들은 곧 그녀와 연을 끊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은아는 지금 계약을 따내었다. 그럼 그녀도 예쁨 받는 것인가? 은아도 드디어 꽃길을 걷는 건가?민혁이야말로 지금 이 상황이 제일 믿기지 않았다. 만약 은아가 성공했다면, 그건 민혁이 쓸모없었다는 뜻이다.“누나, 마음대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하엔 그룹과의 거래를 성사했다니요. 심지어 누나는 600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어요. 여기서 누굴 속이려는 거예요? 분명 하엔 그룹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을 거예요. 내 말이 맞죠?” 민혁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맞아.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어.”은아는 그걸 숨길 의도가 없었다. 그녀는 분명 그날 오후에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다. 은아를 대접한 건 슬기였다.하지만 은아가 말을 마치자, 설 씨 집안 사람 모두가 서로를 화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식사하지도 못했는데, 억지로 가서 은아의 헛소리를 들어야 했다.“은아야, 너무 갔다! 네 쓸모없는 남편은 자기가 대표라고 하더니. 그 자식한테 배워서 가짜 계약서나 만들고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다니!”“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 어딜 감히 가짜 계약서를 꺼내!”“너는 이혼을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냥 짐 싸서 네 데릴남편이랑 꺼져!”그 순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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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이때, 상석에 앉아있던 설 씨 어르신이 계약서를 다 읽었다. 어르신은 돋보기를 꺼내 도장을 자세히 관찰했다. 잠시 후, 그는 말했다. “그만해. 이 계약서는 진짜가 맞아. 그런데 민혁이 한 말은 맞아. 이 계약서는 급조한 게 아닌 듯 해. 어제 작성한 것 같아.”“물론 그곳에 갔다 온 사람은 은아니까 은아의 공도 있어. 하지만 어제 민혁이는 설 씨들을 위해 수모를 견뎠어. 민혁이의 공이 더 커."이 말을 들으며, 민혁은 오만한 자세로 은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민혁은 설 씨 어르신에게 고개 숙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설 씨 집안의 일원으로써, 저는 SL 그룹을 위해 온갖 시련을 다 겪을 자신 있습니다. 그깟 굴욕 좀 당하면 어때요? SL 그룹이 돈을 벌기 위해 제가 맞아야 한다면, 저는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습니다!""할아버지, 신임 대표가 SL 그룹이 소유한 상업용 토지의 가치를 알아서 우리에게 이런 어마어마한 자금을 주는 것 같아요. 성의의 표시로 가능한 빨리 계약서에 서명하고 내일 전달해줘야겠어요.""제가 이 일을 맡을게요. 내일 안전하게 계약서를 하엔 그룹 대표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으로 대표님을 초대하겠습니다!"민혁은 마치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듯했다. 이제 계약서를 손에 넣었으니, 신임 대표가 설 씨 집안을 높게 사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민혁은 그런 사소한 일을 할 수 있었다.이 밖에도, 만약 자신이 계약서를 하엔 그룹에 전달해주면, 프로젝트 팀장은 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은아의 공을 기억하겠나?"좋아! 너는 내 훌륭한 손자야!" 설 씨 어르신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으며, 민혁을 인정했다. "민혁아, 그럼 내일 우리가 널 하엔 그룹으로 데려다 줄게."은아는 실망한 듯한 눈치였다. 계약서를 집에 가지고 온 사람은 분명 은아였는데, 지금 민혁이 혼자 그 공을 차지하고 있었다.하엔 그룹은 계약서에 서명했고 도장을 찍었다. 확실히 그 다음 날에 거기로 간다면 민혁은 성공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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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장
원래 슬기는 그녀의 벤틀리로 하현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차가 꽤 막혔다. 그래서 하현은 트렁크에서 자신의 전기 자전거를 꺼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하현이 하수구로 떨어졌다. 하현은 지금 몹시 불쌍하고 곤란했다.하현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그런데 세리가 그를 봐버렸다. 세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말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타났네. 여기 쓸모없는 인간이 왔습니다! 하현 씨, 화장실 변기에 자빠지기라도 했어요? 냄새나요!”하현은 세리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큰 비닐봉지를 거실 구석에 놔두고 샤워하러 가려고 했다.“하현, 감히 집으로 와? 여기가 무슨 호텔인 줄 알아? 네 맘대로 오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순간, 희정은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거실로 나왔을 때 희정의 표정은 불쾌한 티를 냈다.‘이 쓰잘머리 없는 놈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은아의 중요한 업적이 민혁한테 빼앗겼겠나? 이게 다 이 불운을 가져오는 놈 때문이야!’유아도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하현을 쏘아보며 말했다. “하현, 어떻게 이렇게 더러울 수 있어요? 왜 들어올 때 신발을 갈아신지 않은 거예요? 여기 공기를 오염시켰잖아요! 계속 여기 있고 싶어요? 그런 게 아니면 그냥 꺼져요!”하현은 차분하게 그의 장모와 처제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저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으면, 하현은 이미 지난 3년간 깊은 분노로 가득 찼을 것이다.그 순간, 하현은 그런 헛소리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은아를 향해 걸어갔다. 처음에 하현은 정색하고 있었다. 은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니, 그의 마음은 약해졌다. 하현은 수줍게 말했다. “여보, 당신 회사에 십억 원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세리가 비웃었다. “쓸모없는 남편이 아내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건가?” 세리는 바로 하현의 말을 끊었다. “당신은 쓰잘머리 없을 뿐만 아니라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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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장
“맞아!” 세리가 재빨리 소은의 말을 따라 말했다. “하현이 그런 쪽팔리는 짓을 했을 가능성이 꽤 있어. 저 인간은 쓸모없고 강이준은 파산한 사람이야. 둘이 짜고 쳤을 가능성이 꽤 높아. 그게 아니면 하현이 지금 안전하고 무사한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건데?”“세리 씨! 소은 씨! 이만하면 됐어요!” 결국 하현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한 발짝 나서더니 앞에 있던 두 여자를 쳐다보았다.확실히 세리와 소은 둘 다 매력적이었다. 한 명은 섹시하고 고혹적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비록 지금은 둘 다 차갑고 냉담했지만, 그래도 그녀들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하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자, 세리는 혐오감으로 가득 찼다. ‘이 쓰잘머리 없는 놈! 감히 자기 아내의 절친한테 눈독을 들이다니! 이거 완전 개자식이잖아!’“제가 전에 말했었던 것 기억해요. 제 아내의 회사에 십억 원이 필요해요. 만약에 제가 그 돈을 제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제 앞에 무릎 꿇고 저를 당신의 아버지라고 부르겠다. 맞죠?” 이 말을 하면서 하현은 기쁘게 웃으며 세리를 쳐다보았다.“네! 제가 그랬죠!” 세리가 갑자기 일어섰다. 그녀는 하현의 가슴을 박을 뻔했다. “맞아요! 지금 돈을 내놔요! 그러지 못하면 제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어머니라고 불러야 해요!”“그래요. 당신이 그 돈을 갖고 있으면, 나도 당신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게요!” 옆에 있던 소은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어서더니 경멸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좋아요! 나는 이제부터 당신 아버지로 불릴 거예요!” 하현은 구석에 있던 비닐봉지를 들어 올렸다.그러고 나서 하현이 손을 휘젓더니 돈뭉치들이 바닥으로 빠르게 떨어졌다.그 순간, 빌라 전체가 매우 고요해졌다.돈뭉치들이 벽돌처럼 거실에 쌓여있었다. 그것은 마치 작은 산 같았는데, 아주 무서운 광경이었다.“이거… 이거…” 은아는 불신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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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장
은아의 가장 친한 친구들인 세리와 소은 모두 매우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녀들은 앞에 있는 십억 원을 보았다. 그 장면이 주는 강한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우리 착한 딸들, 이제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줄래?” 하현은 박수를 치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순간, 세리는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방금 그 엄청난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나서 세리는 하현을 평가하고 경멸하듯 말했다. "하현 씨, 내가 그걸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난 3년 동안 당신에게 용돈을 준 사람은 은아예요. 당신은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야. 어떻게 당신이 십억 원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당신은 올바르고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그 돈을 마련한 게 아닌 것 같아요."그 말을 듣자 하니 은아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의 손을 잡고 그를 침실로 끌고 갔다.하현은 어리둥절했다. 결혼한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은아가 먼저 하현의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런 다음 은아는 문을 꼭 닫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하현, 진실을 말해줘. 그만큼의 돈은 어디서 난 거야? 설마 네가 가서 훔친 건 아니겠지?""걱정할 필요 없어. 설령 내가 그러고 싶어도, 그런 짓을 할 만큼 내가 대담하지는 않아. 동기 한 명한테 빌린 거야." 하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전날 밤, 하현은 자신이 하엔 그룹의 대표라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하현은 그 또한 말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하현은 신중히 고민했었다. 만약 은아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 둘의 관계는 훨씬 더 복잡해질 수도 있었다.하현은 자신의 신분 때문에 은아가 그를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은아가 언젠가 평범한 남자 그 자체인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랐다."동기? 어떤 동기?" 은아는 얼굴을 찡그렸다. "우린 결혼한 지 오래됐어. 네 동기가 너한테 전화하는 걸 본 적이 없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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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장
"그 사람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어. 네가 그렇게 말했다고 정말 그렇게 될까? 네가 대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엔 그룹 대표야? 하 씨들이랑 같은 성을 가졌다고 네가 그 사람들의 친척이라도 된다고 생각해? 김 씨 성을 가진 사람들도 수두룩해. 그렇다고 그들이 같은 가족이야?” 희정은 많은 것들에 매우 화가 나 있었고 깊은 분노로 가득 찼다.하현은 뭔가 더 말하려고 했다. 이때 은아가 침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말했다. "엄마, 하현은 오늘 거기 없었어요. 우리는 정말 그를 비난할 수 없어요. 민혁이 잘못이죠. 그 애는 너무 뻔뻔했어요. 그리고 하현은 십억 원을 빌리는 것을 도와줬고, 지금 코앞에 놓인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줬잖아요. 제발…""그래서 뭐? 더 잘 대해주라고? 이 자식의 초라한 모습을 봐봐! 멋지게 차려입어도 왕자처럼 보이지 않아!" 희정이 하현을 꾸짖었다. 그녀는 이혼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잊었다. "빨리 가서 밥이나 해! 경고하는데, 우리 집에서 살려면 얌전히 구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세게 때릴 거야!"하현은 희정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헷갈려서 은아를 힐끗 보았다. '언제부터 은아가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지?'"장모님, 뭐 드실래요? 제가 지금 가서 요리할게요." 하현은 기뻐 보였다."빌어먹을!" 희정은 그를 호되게 꾸짖었다. '왜 이런 쓸모없는 사람이 있는 거지? 그렇게 혼나고도 어떻게 기뻐 보이는 거야?'다음 날 아침, 민혁은 BMW를 몰고 하엔 그룹으로 당당하게 갔다. 민혁이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안내 데스크 여성 직원이 정중하게 그를 회사 안에 응접실로 안내했다.직원이 어떻게 자신을 대하는지를 보고 민혁은 거의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분명히 은아가 그 계약을 따낸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공적은 전적으로 민혁의 것이었다. 설 씨들은 계약서에 서명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민혁이 계약서를 하엔 그룹에 전달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하엔 그룹과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을 조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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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장
슬기는 사무실에 도착한 지 한참 되었다. 그녀는 그날 다소 투명한 흰색 정장을 입었다. 하현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자, 슬기는 그에게 차 한 잔을 대접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대표님, 설 씨 집안이 오늘 저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기 위해 설민혁이라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그럴 필요 없어요." 하현은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그자한테 꺼지라고 전해주세요. 앞으로도 감히 우리 회사에 발을 들인다면, 그자를 때리고 두 다리를 부러뜨리세요!""알겠습니다!" 슬기는 그 이상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대표님은 자신의 결정에 있어서 항상 확고했기 때문이다. 슬기가 그의 밑에서 일하는 첫날이 아니기도 했다.***응접실에서. 민혁은 꽤 우울해 보였다. 그는 방금 하현과 마주쳐 매우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제 하엔 그룹은 자신을 신경 쓰지 않았고, 민혁은 거의 30분 동안 그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는 약간 짜증이 나서 화가 나려고 했다."거기 누구 없어요?" 그는 소리쳤다.잠시 후, 안내 데스크 직원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 "손님, 회사 안에서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아주세요.”"당신은 도대체 누군데요? 어딜 감히 나한테 여기서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어요?” 민혁은 일어섰다. 그런 다음 그는 앞에 있는 젊은 여자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민혁은 음탕하게 말했다. "아가씨, 저는 당신이 여기서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일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라면,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사는 것보다도 훨씬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데…”"손님, 제발 얌전히 계세요…""한 성깔 하는군요. 저는 그게 좋아요!" 민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항상 저 여자와 같은 안내 데스크 여성 직원을 잘 상대했다. 돈을 좀 쓰기만 한다면, 민혁은 그녀들을 쉽게 가졌다. 게다가 그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었다.민혁이 막 어떠한 조치를 취하려고 할 때, 갑자기 삐걱거리는 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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