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1761 - Chapter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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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1화
[허연, 도대체 요요를 어디로 데려간 거야?][돈 줄 테니까 전화 좀 받아, 지금 당장 줄게!][부탁이야, 요요를 다치게 하지 마, 절대로 다치게 하면 안 돼!]“청아야, 당황하지 마, 허연이 말했어. 요요를 해치지 않는다고.” 우청아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허홍연을 노려봤다. “일부러 그랬어요? 지난번에는 나를 팔더니, 이번에는 요요를 판 거예요?” 그러자 허홍연은 당황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청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홍연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어요? 내가 이 집을 위해 한 게 부족했나? 정말 나를 죽이고 싶어서 그래요?” “청아, 들어봐!” 허홍연이 우청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허연에게 돈을 주면 돼, 요요를 해치지 않을 거야!” “비켜요!”청아는 허홍연을 강하게 밀쳐냈고, 괴로움을 겨우 참으며 허홍연을 분노와 슬픔으로 바라봤다. “당신은 엄마 자격이 하나도 없어요!”“이게 무슨 일이야?” 정소연은 집에서 태교 중이었는데, 청아의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청아가 허홍연을 밀치는 걸 보자 소연은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서 냉랭하게 말했다. “아가씨, 왜 여기 왔어요? 이 집과는 이제 상관없잖아요. 우리와 함께 빚 갚으려고 왔어요? 우리 이미 합의했잖아요, 아버님 문제는 우리와 상관없다고요!” 청아는 소연을 무시하고 허홍연만 바라봤다. “허연한테 전화해서, 내가 돈을 준다고 하고, 요요를 돌려보내라고 해요!” “알았어, 알았어!” 허홍연이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계속 울렸지만, 허홍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안 받아!” “안 받으면 계속 걸어요!” 청아는 온몸이 떨리며 분노에 차 있었다.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 정소연이 한 걸음 다가와 말했다.“아가씨 그 불쌍한 아이 때문에 온 거예요? 사람을 불러서 쫓아내기 전에 나가요. 우리 집에서 소리 지르지 마!” “짝!”청아는 소연의 얼굴에 강하게 뺨을 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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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반 시간 뒤, 장시원이 넘버 나인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서자마자 허연이 옆에 앉아 있는 요요를 보았다. 그러자 시원의 눈이 저절로 찌푸려졌다.요요도 시원을 보고는, 큰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오르며 조금은 억울해 보이면서도 두려운 듯하지만, 아무 말 없이 착하게 앉아 있었다.“시원 오빠, 오랜만이야!” 허연이 일어나며 말했다. 몇 년을 보지 못했는데, 갑자기 다시 보게 된 시원의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잠시 설레었다.시원은 마음속으로 의문이 가득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허연의 맞은편에 앉았다.“무슨 일로 날 찾은 거야?”허연은 시원이 요요에 대한 태도를 보고 자신의 생각이 더욱 확신으로 바뀌었다. 시원은 요요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 우청아 그 바보가 정말로 시원을 속였다는 것을. ‘이런 남자를 잡지 않는다니, 정말 바보 같네!’하지만 이건 오히려 허연에게는 좋은 기회였고 이내 부드러운 얼굴로 시원을 바라보며 말했다.“시원 오빠, 이 몇 년간 나 해외에서 잘 지내지 못했어요. 나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실 수 있어요?”“돌아와도 귀찮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저 집이 그리워서요.”이에 시원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허연은 가련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꺼내려 하다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사실은 그때 정말로 임신했었어요. 당신이 저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할까 봐 미리 의사에게 돈을 주고 당신의 부하를 속였던 거예요.”그러자 시원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게 남아 있었다. “네 말은, 네가 내 아이를 가졌다고? 그럼 그 아이는 어디 있어?”“우리 아이는 여기 있어요!” 허연이 요요를 자신의 옆으로 끌어안으며 시원에게 보여주었다.“이 3년 동안 나 혼자서 요요를 해외에서 키웠어요. 하지만 아이가 영원히 아빠 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어요.”시원과 요요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시원은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시원의 잘생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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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장시원은 요요를 지긋이 바라보았는데 시원의 눈빛은 놀라움에서 기쁨으로 변했다. 요요의 맑고 밝은 눈을 바라보는 순간, 시원의 삶에 빛이 스며들어 모든 어둠과 음울함을 씻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원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허스키한 목소리는 굉장히 떨렸다. “허연, 먼저 나가!”“어?” 허연은 시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나가라고!” 시원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압박감이 있었기에 허연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망설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럼 나는 밖에서 기다릴게요.” 허연이 말을 마치고 나가자 방에는 시원과 요요만 남게 되었다. 시원은 일어나 요요 앞으로 걸어가 반쯤 쪼그려 앉으며 부드럽고 탱탱한 요요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다. 그리고 이내 시원의 눈빛은 점차 흐려졌다. 사실 시원이 들어온 순간부터 요요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저 시원을 바라보며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다. “삼촌.”“아빠야.” 시원은 요요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받쳐 입을 여는데 갑자기 목이 메었다. “나는 요요 아빠야!” 요요의 큰 눈동자가 커지며 약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다. “아가아, 너는 내 딸이야!” 시원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고, 마음은 파도처럼 요동쳤으며, 잠시도 차분해질 수 없었다. 시원은 팔을 뻗어 부드럽고 작은 요요의 몸을 꼭 안았다. 시원은 그동안의 쓸쓸함과 공허함이 모두 채워졌다고 느꼈다. 요요는 시원의 어깨에 기대어 작은 손으로 토닥토닥하고는 말했다. “삼촌, 나를 보고 싶었나 봐요. 저도 삼촌이 보고 싶었어요. 왜 나를 보러 오지 않았어요? 삼촌 엄마랑 싸웠어요?” 요요의 목소리를 듣자 시원의 목소리가 메었다. 잠시 후, 시원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우리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거야!” 요요의 눈은 반짝거리며 순수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시원은 요요를 안아 들고 휴대폰을 꺼내 우청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벨 소리가 한 번 울리자 청아가 전화를 받았다. “시원 씨.” 청아의 목소리에서 극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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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4화
장시원은 허연에게 신경 쓰지 않고, 당황한 허연을 바라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말해봐, 3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 말하고 나면, 바로 돈을 보내줄게.”“그리고 나는 진실만 듣고 싶으니까 모든 세부 사항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말해!”허연은 겁에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구택이 보낸 유전자 검사지를 건넬 때, 분명 시원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 같았다. 청아가 막 귀국했고, 시원이 요요를 낯선 사람처럼 대하는 걸 보고 청아와 시원이 만난 적 없다고 생각해 속여 돈을 가지려고 했다. 어차피 시원이 상황을 파악할 때쯤이면 허연은 이미 도망쳤을 테고, 그 돈은 남자친구를 구하고 한동안 숨을 만큼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시원이 청아를 부를 줄은!그때야 허연은 자신이 구택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모든 사건의 전말들은 펼쳐졌고, 허연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그랬기에 허연은 괜히 찔려서는 청아를 흘깃 바라보며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3년 전, 자신과 허홍연이 함께 청아를 속여 시원에게 약을 타도록 했던 일을 말했다. 허연은 허홍연이 아픈 것을 핑계로 청아를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청아가 스스로 당신 침대에 올라간 거고 나랑은 상관없어요. 나도 그때 정말 화가 났고, 청아가 임신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더군다나 아이까지 낳을줄은!”“그러니까.” 시원의 눈동자는 깊고,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듯한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숨겨져 있었다. “그 밤에 내 곁에 있던 사람, 청아였던 거야?”“맞아요!” 허연은 고개를 숙였고 청아는 여전히 멍하니 서 있었다. 이 순간, 청아는 마치 허연에 의해 옷을 모두 벗겨진 채 시원 앞에 버려진 것 같았다.청아가 그토록 오랫동안 숨겨왔던 비밀, 시원이 알기를 가장 두려워한 것이 이렇게 되돌릴 수 없이 폭로되었다. 시원은 청아를 돌아보았고, 시원의 눈빛은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복잡했는데 그 안에는 연민도 있고, 분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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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시원 오빠, 감사해요! 돈 받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갈게요!”장시원 일행이 떠난 후, 명우는 바로 임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우청아 씨 아이를 장시원 사장님께서 데려갔습니다.”그러자 구택은 입가에 얕은 미소를 띠며 차분하게 말했다. “그래, 이만하면 됐으니 사람들 철수하라고 해.”“허연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명우의 질문에 구택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신경 쓰지 마. 가게 해!”“알겠습니다!”... 시원은 요요를 데리고 장 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요요는 뒷좌석에 앉아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이에 시원은 뒤를 돌아보며 잘생긴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아빠라고 불러봐!”그러자 요요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 게임 하는 거예요?”“게임이 아니야, 나는 진짜로 아빠야. 앞으로 아빠라고 불러!” 시원은 억지로 입가를 올리며 말했다. “기뻐?”“네.” 요요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한 번 불러봐!”요요는 귀엽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요요의 부름 소리에 시원의 마음이 녹아 버렸고, 가슴이 벅차올라 눈가가 촉촉해질 정도였다. 장씨 저택에 돌아온 시원은 요요를 안고 안으로 들어가며 부드럽게 말했다. “앞으로 여기서 살게 될 거야. 집에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있고, 네가 제일 좋아하는 뻐꾸기도 있어!”“그럼 엄마는?” 요요가 물었다.“엄마가 좀 성질을 내고 있어. 아빠가 엄마한테 가서 달래서 엄마를 데려올게, 괜찮지?” 요요를 바라보는 시원의 눈은 애정으로 가득 찼다.“좋아요!” 요요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시원은 요요를 안고 거실로 들어갔다. 이때 계단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던 김화연은 시원을 보고는 물었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김화연은 시원의 품에 안겨 있는 한 시선을 보냈다. “이 아이를 또 데려왔어?”“손녀 필요해요?”김화연이 놀라서 말했다. “무슨 뜻이야?”시원은 요요를 김화연에게 넘겨주고, 손에 든 유전자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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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장시원은 차의 속도를 최대로 올려, 경원 주택단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거실은 텅 비어 있었고, 침실의 문은 잠겨 있었다. 이에 시원이 문을 두드렸다. “우청아, 문 열어!”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청아야,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숨기만 하는 너의 그 버릇은 언제 고칠 거야?” 시원이 한 손으로 벽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이마를 쓸었다. “문 열고 우리 좀 얘기해!”“청아야, 그날 밤 나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네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 약은 네가 나에게 먹인 거고 나를 탓할 수 없어!” “청아야, 정말로 요요 아빠로서의 권리를 계속 박탈할 생각이야?”갑자기 바깥쪽 문이 열리고 소희가 들어왔다. 그리고 미간을 좁히며 시원을 불렀다. “시원 오빠?” 그러자 시원이 다가갔다. “소희야.”“여기 왜 왔어요?” 소희가 물었다. “요요가 내 딸이라는 걸 알게 됐어!” 시원의 목소리는 기쁨과 함께 약간의 무력감을 담고 있었다. “청아가 숨어서 나를 만나주지 않아. 내가 뭐라고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그러자 소희의 얼굴에 놀람이 스쳤다. “어떻게 알게 됐어요?” 시원은 허연이 요요를 이용해 자신에게 돈을 속여내려고 했던 일을 대략 설명했다. 소희는 허연이 돌아올 줄 몰랐고 보아하니 운명인 것 같았다. 소희는 시원에게 물병을 건네며 입을 열었다.“시원 오빠, 요요에 대한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었어. 미안해, 계속 숨겼던 거.”시원은 소파에 앉아 소희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왜 나에게 숨겼어?” 소희는 3년 전의 일을 생각하자 표정이 다소 어두워졌다. “청아가 일부러 그런 일을 벌인건 아니에요. 청아는 어머니와 허연에게 몰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당시의 청아에게 1억은 정말 엄청난 액수였고요.”“청아는 허연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성공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그런 거예요.” “그 일 때문에 오빠는 청아를 미워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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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그럼 지금, 요요가 오빠 딸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 어떻게 할 거예요?” 소희가 물음에 장시원은 소희를 바라보며, 슬프지만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는 우청아를 사랑해, 그래서 결혼하고 싶어. 요요가 내 딸이라는 걸 알기 전에도, 나는 진심이었어.”소희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면 됐어요!”“청아가 시카고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시원이 물었다. “요요를 어느 병원에서 낳았고, 거기서 계속 살았어?”“그래요, 알고 싶은 거 다 말해줄게요!”소희는 청아가 처음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부터 다 하나하나 알려줬다. 후에 만난 친절한 집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그들이 시카고에서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자세히 시원에게 전해주었다.“요요가 출산 예정일에 가까워졌을 때, 목에 탯줄이 감겨 있어서, 언제든 질식할 위험이 있다고 의사가 말했어요.”“그래서 나와 성연희가 보호자 신분으로 결정해서 청아가 요요를 제왕절개로 낳기로 했죠.”시원은 청아의 몸에 있던 얕은 상처를 떠올렸고 가슴이 아파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그때 청아 곁에 있어준 거, 고마워.”“요요가 태어났을 때 많이 말랐었는데, 한 달 만에 많이 살이 쪘어요. 하얗고 통통해서 정말 귀여웠죠.”시원의 검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사진, 있어?”“있어요, 찾아줄게요!” 소희가 휴대폰을 꺼내 백업된 앨범에서 사진을 찾아 시원에게 보여주었다. 사진 속에서 청아는 요요를 안고 있었고, 청아는 살짝 머리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보다 조금 더 볼이 불그스름한 얼굴에, 눈은 반달 모양으로 접혀 있었고 행복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요요의 얼굴은 작고, 모든 부위가 오목조목하게 있었지만, 커다란 눈동자는 까맣고 밝아서 시원과도, 청아와도 닮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요요가 시원과 닮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시원은 자신과 청아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 말을 늘 예의상 하는 말로만 여겨 별로 신경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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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소희가 장시원을 문밖까지 배웅했다. 문 앞에 서서 소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시원 오빠, 임구택이 요요의 과거를 말하지 않은 건 제가 말렸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 탓하지 마요.”시원은 갑자기 구택이 자신을 놀렸던 말들이 떠올라서 피식 웃었다. “나는 걔를 탓하지 않아. 그저 주먹으로 대화하고 싶을 뿐이지!”이에 소희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장난이야!” 시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네 부탁이니, 용서하지.”시원의 말에 소희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고마워요, 시원 오빠!”“우청아 좀 설득해 줘, 부탁해!” 시원이 진지하게 말했다.“그럴게요!”그제야 시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걸어갔다. 시원이 떠난 후, 소희는 청아의 방문을 두드렸다. “청아야, 나야, 소희.”이에 곧바로 청아가 문을 열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청아의 표정은 다소 불안해 보였다. “소희야, 나 그 사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너도 오빠를 사랑하고, 오빠도 너를 좋아해. 이런 식으로 사실이 밝혀진 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야.”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하더니 매우 불안한 눈길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일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생각할 수조차 없어.”“시원 씨가 요요를 내 곁에서 데려갈까 봐 걱정돼.”소희는 청아의 손목을 잡고 거실에 앉히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듣자하면, 시원 오빠는 이미 요요의 과거를 알고 있어. 그리고 오빠가 요요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그러니, 청아야, 너에게 다른 선택은 없어. 시원 오빠를 받아들여야 해!”“너가 이전에 장시원에게 요요의 과거를 말하지 않은 건, 오삐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야.”“오빠의 감정이 얼마나 깊은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계속 물러서기만 해선 결코 알 수 없어. 한번 부딪혀보는 건 어때?”청아는 소파에 앉아 무릎을 굽히고 두 손으로 무릎을 껴안았다. 곧이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원 씨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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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굉장히 심플해요! 3년 전에 술에 취해 여자랑 잠자리를 같이 했어요.”“그 사람이 임신한 뒤에 나에게 말하지 않고 유학을 갔다가, 올해 돌아와서 우연히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 오늘에서야 요요가 제 딸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그게 다야?” 장명석은 믿지 못하는 듯했지만 장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장명석은 쓴웃음을 지었다.“하지만 내가 네 엄마한테 들은 바로는, 그 여자 가정 환경이 좀 복잡하다고 하더구나. 그 여자가 요요를 이용해 일부러 네게 접근했다는데!”“아버지! 지금 문제는 그 여자가 접근한 목적이 아니라, 아직도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그러니까, 일단 요요 엄마를 설득한 뒤에 결혼 얘기를 다시 나눠보려고요.”장명석은 눈을 부릅뜨고 입을 열었다.“누가 결혼 얘기를 했어?”“상대방 가정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결혼 얘기를 안 할 수 있겠어요?” 시원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반문하자 장명석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곧 시원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요요를 재워야겠으니까 아버지도 일찍 주무세요. 앞으로 바빠지실 거예요!”장명석은 시원이 떠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좀 더 자세히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몇 마디로 끝나버렸고 제대로 된 정보는 하나도 얻지 못했다. 장명석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장명석은 자기 아들이 추진력에 감탄했고 몇 마디만 했을 뿐이지만, 시원이 요요 엄마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장명석은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렸는데 이번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시원 역시 김화연이 말을 걸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요요를 자신의 침실로 데려갔다. 김화연은 이미 한동안 요요를 위해 잠옷과 유아용품을 준비했으며, 심지어 옷도 열 몇 벌이나 가져왔다.요요는 장시원의 큰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다소 우울해 보였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시원이 요요의 옆에 누워 말했다. “우선 아빠랑 며칠 지내면 며칠 후에 엄마가 올 거야.”요요의 큰 검은 눈동자가 시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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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장시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화연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금 잤어요.”“아이를 돌본 경험이 없는데, 요요를 우리 방에서 자게 해. 내가 안아서 옮길게, 깨우지 않을 자신 있어.”하지마 시원은 곧바로 몸을 돌려 막으며 말했다.“저 혼자서 잘 돌볼 수 있어요!”“어떻게 돌보는데, 만약에 밤에 자다가 요요를 누르면 어쩌려고? 이건 네 아버지 의견도 같아.”“우리 침대가 크니까, 요요를 가운데 눕히면 떨어질 염려도 없어.” “요요가 깨면 놀라서 울 수도 있어요.”“울면 우리가 널 부를 거야!”시원은 김화연에게 밀려나고, 김화연은 무작정 깊은 잠에 빠진 요요를 안고 가버렸다. 돌아가면서도 경고했다. “오지 마, 만약 요요를 깨우면 네 아버지가 너한테 화낼 거야!”이에 시원은 할 말을 잃었다. 시원의 딸이고, 아직 충분히 애정을 표현하지도 못했다. 딸을 빼앗긴 시원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발코니로 나가 담배를 피우다가 임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술 한잔하러 가자!”구택은 그날 바쁜 일이 있어 갓 경원 주택단지에 도착한 참이라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시원이 이날 밤 마음이 편치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예전에 자신을 도와준 적이 있었으니 이때 쌀쌀맞게 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택이 소희에게 의견을 물었다. “소희야, 시원이 술을 마시자고 하는데, 갈까?”“가봐, 나는 청아와 있을게.”그러자 구택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나중에 널 데리러 갈게.”소희가 전화를 끊은 뒤, 구택은 차를 돌려 천천히 주택단지를 떠났다.케이슬구택과 시원은 마주 앉았고, 탁자 위에는 몇 병의 술이 놓여 있었다. 시원이 구택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너에게 한 가지 말해야 할 게 있어, 나한테 딸이 생겼어!”“알고 있어!” 구택은 무덤덤하게 대답하고, 비난하듯 말했다. “딸을 안 돌보고, 밤중에 왜 술을 마시러 와?”“네가 그 말을 하길 기다렸어!” 시원이 비꼬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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