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41 - Chapter 150
1991 Chapters
제141화 큰 일이 벌어지다
이 남자의 흉악한 모습을 보고 주솔이는 놀라서 주가을의 품속으로 숨었다.주가을은 주솔이를 꼭 껴안고 말했다.”솔이야, 두려워하지 마. 엄마가 널 지켜줄 거야.”남자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한번만 더 중얼거리면 너까지 내가 때려버린다!”그러자 뒤에 있는 사람들도 야유하기 시작했다.“다 이렇게 줄 서서 타는데, 당신네들도 줄 서야지!”“맞아, 대여섯 밖에 안된 애를 협박하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군.”“정말 남자가 아니야.”야유하는 소리에 그 남자는 무안해졌다. 그리고 얼굴에 가득했던 분노가 가라앉았다.“나는 범용이야.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더 지껄여 봐.”그의 이름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이범용이 누구야? 대단한 사람이야?”뒤에서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속삭였다.”쉿, 조용히 해. 범용이라는 자는 조폭 계의 두목이야. 잘 못 걸리기라도 하면, 죽을 수도 있어.”“이적이라는 자가 최근에 조천호를 물리치고 조폭 계의 강자가 되었다는 말이 무성하던데, 그 자의 오른팔이야.”“그래, 바로 그야.”“어쩐지, 이렇게 당당하게 굴다니. 역시 조천호의 수하였구나.”뒤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알고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그 후 그는 주가을과 주솔이를 노려보며 말했다.”꺼져, 내 심기를 한번 만 더 건들이면 그 땐 가만히 안 있을 거야!”주솔이는 다시 이 이범용의 흉악함에 놀라 울었다. 어쨌든 그녀는 대여섯 밖에 안된 아이였다.그리고 주가을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힘이 없는 그녀는 감히 이런 악독하고 센 놈들을 건들일 수 없었다!퍽…그러던 중 음료수를 사 들고 돌아온 하천이 이 상황을 보게 됐다.누가 감히 자신의 딸과 아내를 괴롭히다니, 죽고 싶은 게야?하천의 한 방에 이범용을 걷어차서 날려버렸다.주위에서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이용범 옆에 있던 그 여자는 더욱 멍 해졌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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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같이 자자
이범용의 휴대전화에는 계속해서 전화가 울렸지만, 그는 전혀 보지 못했다.그는 자기 여자를 데리고 놀러 나오면, 전화기를 다 무음으로 하는 버릇이 있었다.그는 누군가가 그의 데이트를 방해하는 걸 원치 않았다.하지만 전화가 온 걸 알아차렸다면 그는 혼비백산이 되었을 것이다.이 몇 분만에 이적은 이범용에게 수십통의 전화를 걸었다!이쪽, 하천의 행동을 보고 이범용은 피식 웃었다.“야, 너 정말 이 어르신한테 전화를 했어?”“정말 완벽한 연기야!”그는 몇 마디 비아냥거렸다. 그리고는 순간 얼굴에 다시 살기가 가득해졌다.“너는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감히 우리 형님의 친구 행세를 하다니. 이미 이걸로 널 죽여야 하는 명분은 분명해졌어.”말을 마치자, 이범용의 손은 올라갔다. 그는 이미 인내심이 없었다.”저 자식을 데려와! 오늘 가만두지 않을 거야.”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하천을 둘러섰다.그런데 이때 승용차 한 대가 급속도로 다가왔다.차가 멈추자 대머리 한 명이 땀투성이가 되어 내렸다.“모두 멈춰! 이범용, 너 미쳤어?”이범용은 멍하니 저쪽의 남자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달려오는 거야?”그 남자는 하천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달려들어 이범용을 걷어찼다.“죽고 싶으면, 너 혼자 죽어.”“너가 지금 건들인 사람이 누구신지 알아?”이범용은 멍한 얼굴로 이 대머리를 바라보았다. 이 대머리는 이적의 왼팔이자 이범용과 함께 그의 직계 수하로 자신과 매우 사이가 좋았다.지금처럼 이렇게 만나자 마자 손찌검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그는 너무 당황을 해서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 대머리는 바로 돌아서서 하천 앞에 무릎을 꿇었다.“하천 형님, 이적 형님이 곧 오실 것입니다. 노여움을 부디 가라앉히십시오!”주위의 공기가 갑자기 고요 해졌다.많은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도 모른 채 멍을 때리고 있었다.놀이공원 입구 쪽에서 검은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이어 이 검은 차는 급정거를 하였다.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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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이야기를 들려 줄게
주가을의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하천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지금 자신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가?정말, 그는 사실 전에 한번도 이 이야기를 꺼내 본 적이 없다.그동안 하천은 자신을 아내가 아닌 것처럼 깍듯하게 대했다.하천이 아무래도 변한 것 같다. 하천만 변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을도 은연중에 변하였다.예를 들어 그날 사무실에서 하을 그룹이 궁지에 몰렸을 때도, 그녀는 하천의 품에 안겨 울었다.하천은 그녀를 꼭 안았지만, 그녀는 하천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동안 그들은 이 방면의 변화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기자 그들은 매우 당황하였다.마치 그들 사이의 감정이 이미 많이 깊어진 것 같았다.“뭣들 하는 거야.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도 안자고 서있어.”“전기료는 돈 아니야? 빨리 들어가서 자라!”장모 정홍영이 갑자기 방에서 나와 버럭 소리 질렀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침실 입구에서 오랫동안 엿들었다.이미 그녀와 주지원은 하천을 사위로 받아들였다.이건 하천이 돈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천이 주가을과 주솔이 두 모녀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하천이 여전히 거지라 하여도 그들은 악의적으로 이 둘을 떼어놓지 않고자 다짐했다.“알겠어요, 엄마. 근데 항상 엄마는 밤에도 텔레비전을 켜 놓지 않나요? 정말 전기를 낭비하는 행동이예요.”정홍영은 당당하게 걸어 나와 말했다.”주가을, 네가 감히 엄마한테 말대꾸를 하는 거야?”“어서 자라, 그리고 하천 너는 오늘부터 가을이와 한 방에서 자 거라.”“너희 가족이 각자 방에서 자서, 아침에 청소하기 얼마나 힘든 지 알아?”“이제 네가 자던 그 방은 문을 잠가 놓을 거야. 그러니 너는 이제 저 방에서 자렴.”주가을은 복잡했다.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또 약간 흥분이 되기도 했다.하천은 감사한 표정으로 정홍영을 바라보았다.”며칠 후, 제가 이제 청소하시는 이모님을 부를게요. 이제 피곤하게 청소하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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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영웅의 노년
한마디로 간단명료했다. 유신은 하천의 말에 오히려 등에 한기가 돌았다.그는 하천 앞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하천 형님, 저 유신 이 말을 꼭 명심하겠습니다!”“오늘부터 청주 유씨 집안의 우두머리는 형님이십니다!”“일어나라, 툭하면 무릎을 꿇지 마. 난 이런 거 싫다!”하천이 손을 절레절레 흔들자 유신은 급히 일어섰다.“참, 형님. 최근에 저희 집안에서 남산 쪽에 개발된 호화 별장이 분양되었습니다.”“그 쪽은 현재 청주에서 가장 좋은 빌라 단지로, 모두 다 리모델링이 되어 있어서, 지금 바로 입주 하실 수 있습니다.”“아니면, 제가 산 중턱에 가장 좋은 곳 몇 개를 골라 놓을 테니 형님께서 고르시겠습니까?”유신도 인정이 많은 사람이라 하천의 현재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지금 하천과 주가을은 여전히 그 방 세 개짜리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천이 현재 이사할 생각이 있을 것이라 여긴 것이 분명했다.남산 쪽 집을 선물로 드리는 기회를 틈타 하천의 비위를 맞추고자 한 것이다.하천은 정말 이런 생각을 했다.게다가 그는 예전부터 남산 쪽 별장을 오래전부터 알아보았다!“좋다!”“넵! 그러면 제가 서류가 준비되는 데로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그래!”석양은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석양은 피와 같다.현재 한씨 집안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별장의 하인들은 모두 한석에 의해 쫓겨났고, 한씨 집안의 친척들도 모두 한석과 등을 돌렸다!과거 청주 제일의 부동산 가족이 이제 벼랑 끝까지 내몰린 것이다.한 달 전만 해도 한씨 집안은 청주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이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그들이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진 것이다.유씨 집안은 여러 해에 걸쳐 이 계획을 세웠다. 한씨 집안이 주춤거린 틈을 타 치고 올라온 것이다.절대적인 수단과 풍부한 내력으로 한씨 집안을 꼼짝 못하게 하였다.한 달 동안 한씨 집안은 수십 차례 유시 집안에 의해 패배하게 되었고, 결국 무너지게 되었다.한씨 집안 내 사람들은 텅텅 비게 되었다. 집안에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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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13채 다 주세요
주지원과 주가을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하천은 마치 별장 한 채 사는 것이 1000원짜리 과자 한 봉지를 사는 것 같았다.하천은 두 사람을 멀뚱멀뚱 바라보며 말했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주가을과 주지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이때, 정홍영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방에서 나왔다.“남산 별장이 몇 십 억원이나 하는데, 무슨 과자 몇 봉지 사는 것처럼 말하는 거야? 산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야.”“하천아, 난 네가 돈이 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돈을 그렇게 막 쓰면 안 된다.”“게다가, 몇 십 억원은 네가 바로 쓰고 싶다고 하면 꺼낼 수 있는 돈이 아니야.”“앞으로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 다행히 여기는 우리 집이지만, 밖에서 그러고 다니면 남들이 흉볼까 봐 무섭구나.”앞서 주가을은 정홍영에게 하천의 힘과 권력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그러나 정홍영처럼 벤츠의 클래스도 구별 못하는 사람에게는 신호라는 명칭은 생소하기 짝이 없다.그녀는 하천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수중에 몇 십 억원이나 되는 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주가을의 회사는 지금 자산이 200억원이 되지만, 그 중 180억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었다.그래서 정홍영은 하천이 별장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믿지 않았다.게다가 그 별장은 일반 별장이 아닌, 남산 뷰 별장이었다.“천아, 너 앞으로 오늘처럼 한번만 더 헛소리를 지껄이면, 난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그리고 그냥 별장 한 채 아니니.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장 보다는 아파트가 나아.”“크고 치우기도 힘들고, 귀신이 나올까 봐 겁난다.”정홍영은 앞에 있는 포도 한 알을 먹더니, 포도가 시다고 노발대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다음 주 토요일에 다 갈 필요 없다. 나 혼자만 가도 충분해.”주지원과 주가을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정홍영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그 집에 혼자 가서 그 상황을 감수할 생각인가?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안 돼요. 저희 같이 가요.”“남산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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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일시불로 해주세요
”뒤? 뒤에 뭐?”노 매니저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조령은 일행은 이미 뒤를 향해 달려갔다.“회장님.”“회장님, 안녕하세요.”잠시 후, 노 매니저 뒤에서 많은 안부를 묻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노 매니저는 벌벌 떨며 급히 돌아섰다.그러자 아까 그의 얼굴에 가득했던 음침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웃는 얼굴을 하고 그를 반겼다.“회ㅈ…”짝…회장님 세 글자가 채 끝나기도 전에 유신은 노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삽시간에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노 사장은 얼굴이 반쯤 부어서 놀란 얼굴로 유신을 바라보았다.“회…회장님…”퍽…유신은 펄쩍펄쩍 뛰며 또 노 매니저를 발로 걷어 찼다. 유신은 이미 분노로 가득했다.아…노 매니저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이미 정신이 혼미 해졌다.“회장님, 제가…제가 뭘 잘못했나요?”“너 방금 얘기한 분이 누구신지 아나?”“방금 그분은 바로 하천 형님이셔. 우리 유씨 가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하천 형님이 도와 주신 덕분이야.”“네가 뭔데, 감히 우리 하천 형님을 무시하나? 목숨이 아깝지도 않아?”삽시간에 노 매니저의 머릿속은 새하얘졌다.하천형님? 그 유씨 집안을 도와 한씨 집안을 무너뜨렸다는 그 분?노 매니저는 놀라서 온몸이 떨리고, 너무 두려워서 오줌까지 싸 버렸다.“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회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방금 기고만장했던 노 매니저는 마치 개 한 마리처럼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유신의 이마에는 이미 핏줄이 한 올 한 올 올라와 있었다. 이제 와서 용서를 빌다니, 이미 너무 늦었다!“여봐라, 이 눈치 없는 자식을 어서 끌어내!”유신의 경호원 몇 명이 이 노 매니저를 잡아 끌고 갔다. 그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하지만, 확실한 건 이 자식은 하천에게 미움을 샀으니, 유신이 절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유신은 황급히 하천에게 다가갔다.”하천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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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자랑하기 좋아하는 가족
하천은 카드로 몇 천억원이나 되는 돈을 한번에 일시불로 결제했다. 이제, 남산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13채의 별장은 모두 하천의 소유이다!하천이 이렇게 별장을 많이 사는 이유는 그가 자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하천이 세운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이 별장들을 산다고 해서 모두 자신이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즉, 이 별장들은 선물용인 것이다!누구한테 줄려고 산 것일까? 바로 그가 가장 믿고 있는 사람들이다!3일 만에 조령은은 이미 모든 수속을 마쳤다.동시에 그녀는 별장에 있는 모든 것을 치울 사람을 구했고, 하천이 언제든지 입주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손에 들고 있는 커다란 별장 대문의 열쇠를 보자 하천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다음 주 토요일, 장영은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정홍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장영은 오늘 온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그녀에게 한번 더 언급했다!정홍영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장영은 정말 자랑하는데 있어 미쳐 있는 사람이었다.이 일 때문에 정홍영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오전 10시가 넘자, 다섯 식구가 차를 몰고 남산 별장으로 향했다.별장 대문에 도착하자 파마 머리를 하고 한껏 차려 입은 중년 여자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 여자가 바로 장영이다.“흥, 저 개 같은 년. 고작 몇 분도 못 기다리고 대문까지 나와있는 꼬라지 하고는.”“정말 자랑하는 데 있어 미쳐 있다니깐.”저기 서있는 장영을 보고 정홍영은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차가 다가오자 장영은 빙그레 웃으며 이쪽으로 다가왔다.“아이구, 홍영아, 드디어 왔구나. 내가 특별히 문 앞까지 마중하러 나왔어.”“어머, 벤츠를 타고 왔네. 이거 렌터카야?”“홍영아, 렌트 비 아깝게. 뭐 하러 빌렸어. 나한테 말하면 내가 우리집 포르쉐를 타고 너희를 데리러 갔을 텐데.”정홍영은 얼굴이 금 새 어두워졌다. 지난 번처럼 차량 구입 사건과 같이 우스갯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미리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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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하 선생님, 오셨습니까?
이 상황이 하천은 정말 불편했다.김 씨 집안의 어리광에 하천은 하나하나 신경 쓰기가 귀찮았다.그러나 김준영의 가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그땐 거지였어도, 사람은 진취적으로 사는 동물이니, 지금은 사람 구실은 하겠지.”“하 동생, 지금은 무슨 일을 해?”하천이 대답하기도 전에 장영이 말을 끊었다.”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우리 준영이 말이 맞아. 사람은 가난해도 좌절하지 말고, 반드시 진취적인 마음을 가져야지.”“아니면, 준영이네 회사에 아직 사람이 부족한데. 준영아, 너희 회사에 취직시켜주는 건 어떠니?”김준영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엄마, 우리 회사는 IT회사예요. 저희는 엘리트를 원해요. 저런 거지가 저희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 어요.”“근데 지금 저희 회사는 요즘 경비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아니면 하 동생, 경비원은 어때?”“걱정 마, 내가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는 않을 거야.1달에 월급으로 100만원을 줄게. 어때?정홍영은 끝내 참지 못하고 식탁을 탁 치고 일어났다.“장영, 김준영. 오늘 우리를 조롱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초대한 거지?”“100만원, 경비원? 도대체 무슨 소리야?”“우리 가을이는 지금 회사를 번듯하게 차렸어. 그리고 우리 하천이는 이미 회사에서 부사장 직을 맡고 있지.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장영은 다급히 웃으면서 말했다.”홍영아, 얘 봐라. 왜 화를 내고 그래.”“우리는 호의를 베풀고 싶어서 그러는데, 어째서 너는 우리의 호의를 함부로 해석하는 거야.”“설령 가을이가 회사를 차렸다 하여도, 여자 혼자서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서 우리가 도와주려 한거야.” 장영은 술잔을 들고 소리쳤다.”가을아, 아줌마가 널 위해 건배사를 올릴게. 가을이의 회사가 잘 굴러가길 바라며!”“몇 년 후 우리 준영이처럼 별장을 살 수 있길 바라며!”하천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주머니, 저희는 이미 이 별장을 샀어요.”이 말이 나오자 장영 가족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정홍영과 주가을도 놀랐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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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나는 약속할게, 앞으로는 행복하기만 하자.
조령은의 한 마디로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마치 얼어버린 것 같았다.하 선생님? 어떤 하 선생님?사람들이 아직 어리둥절해 있을 때, 조령은은 이미 하천을 마중 나와있었다.말투와 행동은 매우 공손하였다.“하 선생님, 이 별장은 현재 매일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청소하고 있습니다.”“언제든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고 있다.장영네 가족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하천은 고생이 많았다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힘들지 않습니다!”“하 선생님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하천은 웃으며 주솔이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주가을의 손을 잡고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아빠, 여기가 우리 새 집이에요?” 주솔이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당연하지, 솔이야. 마음에 들어?”“좋아요!”하천의 세 식구는 문 앞에 이르렀는데, 뒤에 정홍영과 장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하천은 웃었다.”장모님, 빨리 들어오세요!”“그리고 장 아주머니,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다 하셨죠? 안이 시원하니, 어서 들어오세요.”산기슭에 있는 장영의 별장과 하천의 별장은 가격상으로나 규모상으로나 비교할 수가 없었다.면적 상으로는 아래 별장의 두세 배나 되었고, 인테리어는 모두 최상급의 유럽풍이었다.벽에 붙은 벽화도, 그리고 소파 시트도 모두 최고급중의 최고급이다. 정말 호화로웠다.“하…하천, 이 별장, 정말 네가 산 거야?”정홍영은 놀란 나머지 횡설수설하였다. 주지원도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였다.장영네 집안 사람들은 말뚝처럼 그 자리에 박혀 있었다.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그들이 본 하천은 분명 거지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비싼 초호화 별장을 살 수 있는 거지?이거, 거짓말이지?하천은 벌서 별장 2층의 테라스에 다다랐다.테라스 위에는 온갖 값비싼 화초들이 심어져 있었고, 새소리와 꽃향기로 가득하였다.이 곳에 서 있으니 남산 경관과 청주의 절반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마치 청주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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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만찬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
그들의 비행기는 아침 10시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미셸은 주가을이라는 파트너를 존경하였지만, 하천을 더욱 존경하였다.그래서 하천과 주가을이 비행기에 내리자 미셸은 직접 그들을 마중 나갔다.“사랑하는 주가을 아가씨, 그리고 하천님. 밀라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미셸과 주가을은 포옹을 하였고, 하천과는 악수를 하며 열의를 보였다.이날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우선 하천과 주가을은 미셸이 마련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다음 날 낮, 미셸은 두 사람을 데리고 구찌의 회사와 공장을 둘러보았다.또 주가을이 디자인 한 “하을”도 이미 구찌 쪽 공장에서 제작되어 최종 단계에 와 있었다.“하을”이라는 작품은 패션 위크가 시작될 쯤이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오후에 미셸은 주가을에게 저녁에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만찬은 밀라노 시장 쪽 디자인 협회와 여러 대가족이 함께 개최한 것이었다.이 만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패션 브랜드 담당자와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다.주가을은 이 기회를 통하여 이 분야의 엘리트들을 만날 수 있다.그것은 주가을 자신에게도, 하을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말 좋은 기회이다.주가을은 이런 좋은 기회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하지만 특별한 규정 때문에 미셸은 단 한 명만 데리고 갈 수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주가을만 데리고 갈 수 있었고, 하천에게는 초대장을 줄 수 없었다.하천은 아무렇지 않았다.그는 어차피 이런 만찬에 별 관심이 없었다. 주가을에게는 미셸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오후 6시, 주가을은 아주 멋진 드레스를 입고 미셸과 함께 만찬에 참가하였다.“아름다워!”만찬이 열린 호텔에 도착하자 주가을은 현장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광경에 놀랐다.이 곳은 세계 패션의 수도답게 정말 매우 아름다웠고, 가구의 배치나 디자인들은 매우 기발하고 훌륭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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