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21 - Chapter 130
1985 Chapters
제121화 악상, 무릎 꿇다
하천의 목소리는 크지 않고, 심지어 이 거센 빗소리와 뒤섞여 있어 잘 들리지 않았다.진대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고, 저쪽의 정준우도 이를 악물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너희들, 테스트를 통과했다."풀썩… 풀썩….두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대현과 정준우는 거의 같은 시간에 쓰러졌다.저쪽에서 악상은 다시 일어섰다.그는 그렇게 깨진 유리문 앞에 서서 이쪽의 하천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눈에는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악상은 매우 진지해졌다. 마치 굶주린 늑대가 수컷 사자를 노리는 것 같은 진지한 표정이었다.이 순간 그는 매우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노력해 진정했다."그만 쳐다 봐, 넌 내 손가락 하나도 건들이지 못 해."하천의 차가운 목소리가 악상의 신경을 곤두세웠다."널 죽이지 못하더라도 네 가죽 한 겹이라도 벗겨내겠어.”악상은 이를 악물고, 몸을 포탄처럼 던져 하천 쪽을 향해 돌진해 갔다.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 앞까지 왔다.그러나 하천에게 맹공을 퍼붓기도 전에 하천은 가볍게 몸을 옆으로 돌려 그를 피했다.그는 또 한 번 옆차기를 날렸고, 악상은 달리는 기차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슝...그는 다시 한번 날아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지프차 한 대를 내리쳤다.콰당...지프차 전체가 움푹 패였고, 악상의 얼굴에는 마침내 고통과 충격이 짙게 드리워졌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너무 무섭다. 마치 저승사자를 만난 듯 공포스럽다.처음부터 그는 하천의 엄청난 힘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조천호가 그에게 자신 있냐고 물었을 때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하지만 악상은 자신이 하천과 싸워 볼 실력이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막막한 현실에 그는 뺨을 맞았다.하천을 상대로 이정도의 실력으로는 반격 한번 해보지 못한다.그가 똑바로 일어서기도 전에 하천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내가 말했잖아, 넌 내 손끝도 건드리지 못 해."붕... 붕붕...그는 세 펀치를 연속으로 악상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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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청주황제
쏟아지는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거세졌다.한 빌라 로비에서 조 씨는 소파에 앉아 쇠구슬 두 알을 계속 굴리고 있었다.그는 계속 마음이 심란했다. 아마도, 이 날씨 때문일 것이다!악상이 그에게 보내진지 이미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가 평소에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생각 했을 때, 지금쯤이면 진작 돌아왔어야 했다.하지만 이번에 조천호는 아직도 여기 앉아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별장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이 삼십 명이 모여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매우 용맹해 보였다.이것들은 조천호 수하의 최정예 조직원들인데, 평소에는 이런 사람들을 부를 일이 전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 이 최정예들을 모두 자신의 별장 쪽으로 불러들였다.문밖에서 중년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어때, 연락이 닿았어?"조천호가 대뜸 물었다.이 남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악상 형님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아마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온 탓 일거야."조천호는 깊게 심호흡을 했지만 점점 더 불안해졌다.남자는 "천호 어르신, 악상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걱정하지 마십시요. 아마 그는 이미 돌아오는 길일겁니다."그의 손에 쥐인 쇠구슬이 돌아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쇠구슬 중 하나가 리듬을 잃고 툭 하고 마루 위에 부딪혔다.조천호는 황급히 일어나 바닥에 있는 쇠구슬을 쫓았다."돌아왔어, 악상 형의 차야!"바로 이때 문밖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조천호는 바닥에 있는 쇠구슬을 주우러 갈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섰다.문밖에서 악상의 차가 곧장 들어오더니 조천호가 있는 곳에서 약 7~8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다.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잘 안 보였다!문이 열리고 한쪽 발이 운전실에서 나왔다.조천호는 드디어 돌아왔구나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보아하니 그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 같았다. 악상은 역시 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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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투견양식장
조천호가 쓰러지고 큰 손실을 입은 탓인지 한동안 한가는 움직이지 않았다.하지만 하천은 폭풍우가 오기 전에 하늘이 가장 고요하다는 것을 안다.이런 일을 당하고도 한씨네가 절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이런 원한은 일단 한번 맺히기만 하면 한 쪽이 멸망할 때까지 풀릴 리가 없다.그러나 하천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른바 청주 제일의 부동산 가문은 하천 왕의 눈에는 땅강아지도 개미로도 안보인다.그래도 만약 너희 한씨 집안에서 일을 벌이고 싶으면 얼마든지 덤벼봐라.하지만 너희들이 이 게임을 시작 할 생각이라면, 그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일주일 후, 정준우와 진대현이 퇴원했다.이 두 녀석은 확실히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의 신체 소질은 절대 일반인 수준이 아니었다.이렇게 중상을 입고 겨우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쉬었지만 그들은 활기가 넘쳤다.이전 하천은 절대 진대현과 정준우를 제자로 받아들이기 싫었다.왜냐하면 그는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이 두 놈에게 기술을 가르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하천은 악상과의 전투 이후 두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그는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았는데,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놀라운 끈기와 신체 소질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하천의 머릿속에 새로운 계획이 떠오를 정도였다.1년 전 해외 천왕전은 해외의 또 다른 슈퍼조직과 어마 무시한 전투를 벌인 적이 있다.그 전투는 결국 천왕전의 승리로 끝났고, 천왕전은 해외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지위를 확립했다.하지만 승리를 위해 그들은 수많은 피와 눈물, 그리고 셀 수 없는 목숨을 대가로 치뤘다.그 전쟁에서 천왕전은 큰 손실을 입었고, 하천의 많은 형제들과 정예 부하들도 그 전쟁에서 죽었다.그 중에는 당시 천왕전의 최정예 부대도 포함되어 있었다.50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는 모두 일대백의 엄청난 실력자들 이었다.그들은 자신의 명예, 자신의 신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하천의 가장 충실한 수호자이자 추종자였다!하지만 그 전쟁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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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비명
조진원은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대답했다.그는 그의 양식장이 기껏해야 1,2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하천이 20억을 주었으니 그의 어떤 요구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물론 그는 하천이 이 20억으로 단지 그의 양식장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양식장과 같이 조진원 그 사람 자체도 사버린 것이다."가자, 들어가."하천이가 분부하자 그의 일행은 이 양식장 안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의 태양을 막았다.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사방에서 갑자기 칼바람이 불어와 싸늘해졌다.이제서야 진대현도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의 등골이 어렴풋이 오싹해졌다. “사부님,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저희에게 싸움을 알려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는 왜 데려오신 겁니까?”“입 다물어.”하천은 진대현에게 입을 다물라고 호통을 쳤다.곧 그들 몇 명은 이 양식장 뒤쪽에 도착했다.여기에 창고 같은 집이 하나 새로 지어져 있었다.이곳에는 창문이 없었고 바로 앞에 큰 철문만 덩그러니 있어 마치 거대한 무덤처럼 보였다."하 선생님, 저희가 지은 이 개 집 좀 보십시오. 어째, 만족하십니까?"조진원은 앞쪽의 그 건물을 가리키며 하천을 향해 말했다."마음에 들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사람만 가둘 수 있으면 돼." 하천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다 넣었어?""네, 다 넣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틀 굶겼습니다.”“알겠습니다. 이제 가 봐도 돼""네, 참 하 선생님, 전에 당신이 찾아달라고 했던 그런 사람을 몇 명 찾았어요, 이따가 제가 모시고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좋아!"조진원은 돌아서서 떠났고, 정준우와 진대현은 굳은 얼굴로 건물 앞에 서 있었고,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덮쳤다."강자가 된다. 이 말은 되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간단해."하천에 그 대문 앞에 서서 문을 살짝 열었다."강자로 가는 길의 대문이 이미 열렸으니 들어가세요.”정준우와 진대현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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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궁지에 몰린 자
두 사람은 조진원이 짐을 실은 트럭을 몰고 석양을 쫓으며 청주를 떠났다.“하 선생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강변입니다.”"제가 이번에 세 사람을 찾아냈는데 그들 모두 삼강도에 있습니다."강변 하나, 홍성에 둘!""제게 시간을 좀 주시면 제가 지금까지 모아온 인맥으로 당신을 도와 온 남방을 뒤져보겠습니다. 꽤 많이 찾아낼지도 몰라요!""그래."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절망 중에 있거나 궁지에 몰린 자를 찾으면 내가 매 사람 마다 1000만원씩 줄게."라고 말했다.그러더니 하천은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 뱅킹을 통해 방금 그가 조진원에게 전달한 은행 카드에 3000만원을 송금했다.조진원은 계속 해서 차를 몰았다. 이런 큰 돈을 받고 일을 하니 당연히 일을 잘 해내야 했다."하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하나만 여쭤 봐도 될까요.""왜, 궁지에 몰린 자를 찾냐고?"하천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그리며 "궁지에 몰린 자만이 모든 것을 청산하고 환생할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그리고 그 새 삶은 내가 줄 거야.”강변의 한 병실 안.병복 차림을 한 얼굴이 곱지만 창백한 젊은 여자가 창문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무신경한 커다란 눈에는 일말의 절망이 서려 있었다.그녀는 마치 자신의 생명을 보는 것처럼 고개를 들어 멀리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석양이 지면, 그녀의 생명도 끝자락에 다다를 것이다.그녀의 이름은 나비로 정말 듣기 좋고 아름다운 이름이다.그녀의 이름처럼 나비는 예쁘게 생겼고 학교에서는 퀸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동시에 그녀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부모님과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는 비록 잘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한 가정이었다.하지만 두 달 전, 모든 것이 바뀌었다.두 달 전, 그녀는 중병에 걸렸다.그녀의 머릿속에 잘라내기 힘든 종양이 자라나는 병이었다.이 병을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처음에는 부모님이 돈을 써서 치료도 하고 여기 와서 그녀를 돌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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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절망 중에 있는 자 (하)
트럭이 어둠 속을 질주하여 홍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북적거리는 거리, 호텔 뒷문의 쓰레기통 옆.꾀죄죄한 한 굶주린 절름발이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지고 있었다.그는 배가 너무 고파 뱃가죽이 배에 들러붙었다.방금 전에 호텔의 종업원이 여기에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이 절름발이 남자는 10여 분가량을 써서 이 쓰레기통에 도착했다.그의 속도는 거북이보다 더 느려서 100여 미터 거리를 거의 10분 동안 기어와야 했다.그는 두 다리가 부러져서 두 손으로 조금씩 기어왔다.그는 쓰레기통을 뒤엎고, 그 안에서 남은 음식물들을 파내어 자신의 입에 와구와구 집어 넣었다.그는 너무 배가 고파 그에게는 이 음식물 쓰레기 마저도 호화스러운 뷔페 음식 같았다.“홍성의 챔피언 나대호 아니야?”"맞아, 맞아, 바로 나대호야!"몸에 용문신을 한 남자들이 나대호의 앞에 와서 그의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찼다."하하, 홍성 챔피언이 길거리에서 쓰레기 먹는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아이고, 참담하다.”한 남자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대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챔피언, 쓰레기 맛있지?""그럼 많이 먹어."옆에서 누군가가 힘껏 그 남은 밥 위에 발을 몇 번 구르고는 집어 올려 나대호의 입에 넣었다."배불러? 배불러? 많이 먹어. 아니면 어떻게 링에 올라가겠어?"그러면서 이 남자는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 위를 때렸고, 나대호는 극심한 고통에 계속 경련을 일으켰다."이것이 바로 우리 홍성의 명성이 자자한 금강 다리입니다. 한 발로 벽을 뚫을 수 있어요. 멋있죠?"“우와, 멋져!”옆에 있던 사람들은 깔깔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하지만 한 때 아무리 강한 금강 다리였더라도 지금은 그냥 장애인일 뿐이잖아.”이 남자는 또 다시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에 펀치를 날렸고, 그는 끔찍한 고통에 방금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에게, 너 이전에 완전 짱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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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나는 만능이다
하천은 이렇게 밤새 세 도시를 오갔고 그들이 청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조진원은 끊임없이 하품을 했지만 하천의 눈은 여전히 맑았다.그는 줄곧 창문 밖을 보고 있었는데 새벽이 오자 햇빛이 창밖의 큰 산을 뚫고 비쳐왔다."하 선생님, 아직도 이렇게 정신이 맑으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그리고 오늘 밤 선생님의 그런 방법들은 정말 엄청났습니다!""그래?"하천이는 웃으며 "한 번은 강한 상대와 큰 산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라고 답했다."7박 8일 동안 우리는 눈 한번 붙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내가 그를 해치웠지.""그때 이후로 잠을 안 자고 피곤한 것 같지도 않아.""선생님은 스나이퍼이신가요?" 조진원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아니, 난 만능이야”트럭이 개 집으로 돌아왔을 때 태양은 이미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었다.조진원은 차에서 뛰어내리며 "밤새 개고기를 삶았으니 지금쯤이면 이미 잘 익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하천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 여름 아침에 개고기전골 먹고 보양 하자!"라며 웃었다.그는 개 집에 도착 해 큰 철사를 풀고 문을 열었다.집 안에는 여전히 어둑어둑한 백열등이 켜져 있었다.하지만 햇빛이 비춰지자 백열등의 빛은 순식간에 보이지 않았다."살아있나?"하천에 들어서는 첫마디다.그는 정준우가 피투성이가 되어 절뚝거리며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하천을 바라보는 정준우의 눈에 짐승 같은 눈빛이 비춰졌다.그는 매우 지치고 피곤해 보였다.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험악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이 한 가닥의 험악함은 곧바로 사라졌고 그는 멍하니 문 밖의 햇빛을 보았다.한 쪽에 진대현도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었는데, 그의 거대한 체구는 마치 티베트 마스티프처럼 땅에 엎드려져 있었다.그의 입에는 아직도 개털이 한 입 걸려 있었고 입 주변이 피 투성이 였다.이 주변에 투견 세 마리의 시체가 있었는데 이 중 두 마리는 쇠망치에 맞은 것 같았다.그리고 한 마리는 목에 살 점 한 덩이가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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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박연진
어떤 업종이던지 상관없이 모든 사장들은 자신의 기업과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주가을도 마찬가지다.한때는 그저 허망한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결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자신의 브랜드를 런칭이라는 꿈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그동안 주가을은 거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 그 계획을 준비했다.그들은 삼강도 전체의 시장을 최대한 공략했다.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천태시의 여러 의류 회사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따냈다.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면 하을 그룹 브랜드 출범의 튼튼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하을 그룹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하지만 주가을이든 주진웅이든 하을 그룹의 다른 임원진 들이든 모두 이번 계획에 대해 자신만만하다.그들 하을 기업의 제품은 이미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천태시는 같은 삼강도에 속해 있다.이것은 삼강도의 큰 도시로 그 면적과 경제 번영은 강동에 이어 2위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또한 남부 전역에서 가장 큰 의류 도매 무역 집결지이기도 하다.이곳의 의류 시장은 청주 쪽보다 규모가 몇 배 더 클지도 모른다.유일한 차이점은 천태시 쪽은 의류 브랜드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청주 쪽은 고급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는 점이다.구찌가 국내 진출을 노릴 때 천태시보다는 청주를 택한 이유다.....하을 그룹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길을 닦고 있는 가운데!한가의 별장, 한진의 방.키가 160 정도의 온몸에 도도한 기운이 흐르는 젊은 여인이 침대에 누워 있는 한진을 보고 있다.그다지 예쁘지 않은 그녀의 얼굴에는 벌써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그녀의 옆에는 한석이 서 있었는데,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다름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박연진이기 때문이다.강동 박씨 집안의 박연진은 비록 그의 며느리이지만, 한석은 여전히 그녀가 두려웠다.침대에 누운 한진은 온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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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사람은 3등급으로 나뉜다
박연진은 몸매가 좋은 편도 아니고 얼굴도 평범하게 생겨, 이런 여자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사회에서 아무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아 강동의 박가에서 태어났다.이로써 그녀는 어릴 때부터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자본을 가지게 되었다.권세라는 것은 그녀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알아서 생긴다.그러니 그녀가 친정 세력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한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 상인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연진아, 천호도 그 하천의 손에 죽었어.""게다가 요즘 청주에는 이적 뒤에 황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아마 그게 하천이었을 거야!""그러니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조폭들을 불러들여 그 하천을 단숨에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입 다무세요!"박연진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한석 시아버지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조폭들이 감히 식탁에 오를 수 있겠어요?”"당신 한가가 이렇게 오랫동안 당용의 무리를 짓밟고 청주의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당신들이 조천호에게 너무 의지했기 때문이에요.""이번에 조천호가 죽은 것은 자네 한가에 오히려 잘된 일이에요."한석은 기분이 언짢아졌다.어쨌든 조천호는 그녀의 외삼촌이지만 박연진은 그를 마치 고양이와 개 같은 존재처럼 얘기하고 있다.한석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사람은 3등급으로 나누어요. 하류는 노동력을, 중류는 지혜를, 일류는 노동력을 쓰지요.”"조천호는 하류이고 시아버지는 기껏해야 중류 정도 되시겠네요.""하지만 당용의 그 무리야말로 상급자예요. 알아들으셨어요?"한석은 경악했다.박연진은 "모든 도시, 조폭 세계는 가장 낮은 존재이고, 당신처럼 조폭의 힘 없이는 안되는 밑 사람들 만이 조천호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지요."라고 콧방귀를 뀌었다."어쩐지 한씨이 계속 당씨 집안에 밀리 더라니.""당용은 시티온을 가지고 놀테지만 당신은 어찌 하지도 못할 걸요!""아무리 사람이 잘 싸운다 그는 결국 조폭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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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여자는 여자를 괴롭히지 않는다
사실 처음부터 주가을은 박연진의 정체를 짐작했다.하지만 박연진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하자 주가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하을 그룹과 한씨네는 이제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지경에 이르렀다.박연진이 이렇게 직접 하을 그룹에 쳐들어와서 직접 죄를 묻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내가 너에게 어떻게 하려고 했다면 진작 손을 댔겠지."그러자 박연진은 책상 뒤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자."라고 말했다.이렇게 마치 박연진이 이곳의 주인인 것처럼 되어버렸다.이때 주가을은 이미 박연진의 아우라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주가을은 자리에 앉았고,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원하는 게 뭐야?”"네 생각엔?"박연진은 주가을의 질문을 되묻고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았다.“네 남자가 내 남편을 중태로 만들고 그의 외삼촌까지 죽였어.”"우리 시아버지 한석이 말하길,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네가 네 남자의 사주를 받아 내 남편을 유혹했기 때문이라고 했어.""그렇게 내 남편을 빨아 먹으려고 한 거지!"“하지만 내 남편이 이를 거부 하자 너희가 그를 그지경으로 만든거지.”이 말이 나오자 주가을은 "그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일어섰다."하하, 그렇게 흥분할 필요 없어."박연진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주가을을 웃는 듯 말 듯 쳐다보았다."나 박연진은 바보가 아니야, 내 남편이 도대체 어떤 성격인지, 나는 그의 아버지보다 더 잘 알아.""그리고 너 주가을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이미 사전에 다 알아보았지.""그래서 내가 추측하건데, 틀림없이 내 남편이 먼저 너에게 매달렸을 거야, 그는 아마 나를 배신하고 너를 애인으로 삼고 싶어 했을 거야.""네가 그를 거부하자, 한진 그 개자식은 자신의 세력을 믿고 너를 어떻게 하려고 했겠지. 하지만 그 자식은 네 남자 하천이 그렇게 독한 사람인 줄 생각지 못했을 거야."역시 박연진은 대단하다. 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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