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1981 챕터
제101화 너, 아직도 나를 기억해?
하천? 주가을의 남편?그가 어떻게 들어온 거지?이 곳은 한진이 평일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위해 마련한 개인 별장이다.이 별장은 매우 은밀한 곳에 있어서, 그의 아버지조차도 그가 여기에 별장을 마련한 지 모른다.심지어 별장 밖에는 경비원도 있었다.한진 본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이 곳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하천 이 남자는 귀신처럼 찾아왔다.“하천아, 너…너 어떻게 왔어?”주가을도 멍하니 하천을 바라보았다. 주가을은 하천을 보자 마자 마음이 안정되었다.하천 품에 안기고 싶은 기분까지 들었다.“난 널 데리러 왔어.”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사실 하천은 도착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주가을의 태도를 몰래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에도 주가을은 하천을 실망시키지 않았다.특히 주가을이 장여울에게 하천이 자신이 남편이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말을 들었을 때, 하천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하천은 주가을의 손을 잡고 떠나려 하자 주가을은 거절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떠났다.“가을아, 너 정말 나를 거절할 거야?”그러나 한진은 빠른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주가을의 거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한진이 주가을을 정말 사랑해서가 아니라 한진을 거절한 여자들은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이다.“한 번만 경고할 테니 내 아내에게 찝적거리지 마.”“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 보다 못 살게 해 줄 거야!”이 몇 마디 말을 할 때, 하천의 몸에서 날카롭고 매서운 살기가 풍겼다.이런 기질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거물들을 몸서리치게 했다.한진도 순식간에 얼음이 되었다.그 것은 공포였다. 한진은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남자를 본 적이 없다.그 옆에서는 또 한 번 장여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너 이 겁대가리 없는 놈이 감히 우리 진이를 위협하다니.”“경비원, 경비원 어디 갔어. 이리 빨리 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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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6년전 사건의 진상
6년이라는 시간이면, 평범한 사람의 외모는 분명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은찬호처럼 특별한 눈동자는 평생 기억하게 된다.그해 하천은 하씨 집안에서 쫓겨나 청주에서 떠돌아다니며 거지가 되었다.그러다가 어느 날 그가 육교 밑으로 들어가 자려고 할 때,그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았다.하천이 기절하기 1초전, 그는 고개를 돌려 그를 때리는 자의 모습을 보았다.구체적인 모습은 이제 하천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왼쪽 눈에 박힌 유리 눈동자는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는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그때 그를 기절시킨 사람은 바로 눈 앞에 있는 이 은찬호였다.“나 기억 안나?”한참 동안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은찬호는 얼떨떨한 얼굴을 하며 하천에게 대답했다.“너 낯이 익다?”“어디서 본 것 같아.”“그런데 어디서 만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하천은 어깨를 으쓱하며 더 묻지 않았다.그러자 손중화는 다급 해했다.”찬호야, 너 6년 전에 한씨 집안에서 조폭으로 일하지 않았어?”은찬호는 멍 해져서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손 형님. 저는 그때 한씨 집안의 외삼촌 조천호와 함께 일했습니다.”“그런데 나중에 한씨 집안이 커지니, 조천호의 영향력도 세져서 저희를 못마땅하게 여겨 버렸습니다.”손중화는 계속해서 물었다.”그럼 6년 전에 누군가 너를 찾아 육교 밑에서 거지를 잡으라 한 적이 있니?”“그리고 그 거지에게 약을 먹이고, 또 별도로 주씨 집안의 아가씨 주가을을 잡아 그 거지와 하룻밤을 보내게 했어.”“이 사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이야?”“그때 너를 시켜서 이렇게 하게 한 것은 한씨 집안의 큰 도련님 한진이지?”이 말이 나오자 은찬호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좋지 않은 예감이 순식간에 은찬호의 온몸을 덮쳤다.그는 무의식중에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리고는 돌아서서 문을 열고 도망치려 하였다.그러나 문을 열자 밖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두 명이 가슴에 칼을 들이댔다.”다시 들어가.”은찬호는 벌벌 떨다가 돌아서서 다시 하천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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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악영향은 계속되다
하천은 날카로운 칼을 번쩍 들었다.쓱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 하나처럼 긴 칼날이 모두 은찬호의 등을 찔렀다.은찬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입에서 피를 한 모금 뿜으며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졌다.은찬호가 들고 있던 5만원짜리 지폐들은 모두 피로 물들었다.잠시 동안 온 방의 분위기가 굳어졌다.손중화와 당용도 가슴의 철렁 내려앉았다.하천에게 사람을 죽이는 것은 파리 한 마리를 죽이는 것과 같다.게다가 이 칼은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 어떻게 그 손가락 만한 칼날을 은찬호의 몸에 꽃을 수 있는 거지?매우 무섭다!하천은 옆에 있던 손수건으로 자신의 손을 닦은 뒤 방금 녹화가 끝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영상속에는 은찬호가 진실을 말한 부분이 있다.하천이 사람을 죽이는 부분은 당연히 녹음할 수 밖엔 없었다.“나와서 솔직하게 말해!”“돈은 주겠다고 했으니 줄게.”“지하에 같이 묻어줘.”그 말을 한 후 하천은 발걸음을 옮겼다.방안에는 당용과 손중화 두 사람이 있었는데, 등이 이미 많이 젖어 있었다!저녁을 먹고 정홍영과 주지원은 주솔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고, 하천과 주가을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주가을의 기분은 여전히 좀 이상했다. 아마 오늘 그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돌아오는 길에 하천은 줄곧 이 진실을 주가을에게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어쨌든 6년 전 그 일은 주가을에게 너무 잔인했다.그녀가 진실을 알고 나서 견딜 수 없을까 봐 걱정되었다.그래서 처음에 하천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하였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는 주가을에게 이 일의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하천도 사심이 있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는 주가을과 한진이라는 남자를 철저히 알아보기를 원했다.“가을아, 카카오톡으로 영상 하나를 보냈어. 보고 난 후 나는 너가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주가을은 멍 해져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방금 그 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바로 보이는 영상 속 은찬호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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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주지연의 역전할 수 있는 기회
방금 주가을은 한마디 한마디가 거의 울분에 섞인 그녀의 포효였다.울부짖은 후,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눈물을 흘렸다.한진은 완전히 멍 해졌고, 그는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누가 너에게 이런 일을 알려줬지?”“감히 뒤에서 나를 까내려?”“가을아, 6년 전 그 일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야.”“입 다물어.”주가을은 소리질렀다.” 너는 정말 사람도 아니야.”“그 왼쪽 눈이 먼 남자를 감히 기억이 안 난다 할 수 있어?”한진은 머릿속이 하얘졌다.“은찬호…”한진은 살기를 내뿜으며 이를 악물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 눈 앞에서 사라져.”“이 비겁하고 파렴치한 쓰레기야.”“하하하, 하하하…”한진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은 흉악하기 짝이 없었고, 심지어는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그 순간 주가을은 등에서 소름이 돋았다. 눈 앞에 있던 한진이라는 남자는 이제 공포 그 자체였다.“맞아, 네 말이 다 맞아.”“6년 전, 확실히 내가 사람을 시켜 너에게 약을 먹였어. 그리고 그 거지와 너를 하룻밤을 보내게 했지.”“박연진과 결혼하기 위해서 그랬어. 날 절대 탓하지 마. 나도 우리 한씨 집안을 위해 한 행동이야.”“박씨 집안이 없었다면 한씨 집안은 이 몇 년 안에 이렇게 청주 제일의 부동산 그룹이 될 수 없었겠지.”“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정말 너 주가을을 사랑했어.”한진은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하면서도 뉘우침이나 사과의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그는 심지어 주가을과 다시 만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가을아, 내 연인이 되겠다고 약속해. 나도 알아, 지금 네 마음속에는 내가 자리잡고 있겠지.”“박연진과 이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여자는 미친년이야. 나는 그녀에게 전혀 나의 정을 주지 않았어.”“내가 널 지켜 줄게. 맹세코, 난 너에게 잘해줄 거야.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줄 수 있어.”짝…주가을은 또다시 한진에게 뺨을 때렸다.그녀는 자신의 인격이 큰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다.“너, 당장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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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큰 것을 노리고 일단은 놓아주다
과거 주지연은 주가을에게 한진이라는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매우 질투가 났다.그녀는 심지어 한진을 꼬시려 한 적도 있다.그러나 당시 한진은 주가을만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결국 주지연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주지연은 몰랐다.당시 한진이 그녀를 거절했던 것은 결코 한진이 정직한 남자이기 때문은 아니었다.스킨쉽에 미쳐 있는 이 사람은 당시 주가을을 제대로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그녀를 대할 수 없었다.만약 그때 주가을이 정말 자신의 순결을 정말 그에게 줬다면, 며칠 안에 한진은 주지연에게 다가갔을지도 모른다.어쨌든 정말 이 남자는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게다가, 이 남자는 주가을의 친척인 이 여자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한진 당신도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 같네요.”“당신도 저에게 털어놓을 수 있나요?”“아니면, 제가 먼저 털어놓을까요?”한진은 웃었다.”그래, 우리는 지금 둘다 고민이 있는 것 같으니까, 서로에게 털어놓자.”“좋아요.”주지연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한진이 들고 있던 술잔과 부딪혔다.30분 후, 이 술집 화장실에서 한진과 주지연은 서로를 껴안았다.두 사람은 마른 장작처럼 불길과 마주쳤다.한진이 주지연과 더 깊은 교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을 때였다.주지연은 한진의 손을 덥석 잡았다.“안 돼!”“어?”한진의 미간은 순식간에 찌푸려졌다. 그의 가슴에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주지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응?”한진은 잠시 분노했다.너 주지연이 감히 나 한진을 가지고 논거야?”네가 어떤 여자인지 나는 잘 아는데?그 당시 한진이 주가을과 만나고 있을 때, 이 여자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려 하였다.이제 와서, 나에게 순수한 척을 하다니?한진은 사납게 웃으며 주지연에게 다시 달려들었다.그러나 주지연은 한진을 그대로 밀어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한진은 그런 그녀에게 따라붙었다. 그는 마음이 매우 심란했다.지금 나와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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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주가의 구원자
그순간 회의실 안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참담해졌다. 주진국의 심장은 더욱 쿵쾅거렸고,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 뿐만 아니라 공포까지도 가득했다.한때 그가 좋아했던 미래의 손녀사위가 지금 주진국의 눈에는 악마처럼 보였다.장천호와 장산영이 들어와 앉았고, 그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흉악한 남자들이 일렬로 정렬해 서 있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을 벨 듯 날카로워졌다."주 어르신, 잘 생각해 보셨습니까?""시간이 다 되었으니 서명하세요."장산영은 빙그레 웃으며 이미 다 작성 해 놓은 계약서를 열어 주진웅 쪽으로 밀었다."서명만 하면 남산평 땅은 우리 모란은행에 저당 잡히게 되는 겁니다.""물론, 제가 보기에도 이 주가가 너무 불쌍하니, 그 때가 되면 제가 따로 10억 정도 보상을 드리죠, 어떠세요?"모욕이다, 이건 정말 엄청난 모욕이다.현장에 있던 모든 주씨 고위층은 화가 나서 폭로할 수 없었다.따로 10억을 주다니, 당신들 장가가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 주가의 땅을 빼앗아 놓고.설마 주 가문이 당신에게 감사하기를 원하는 것인가?남산평의 그 땅은 시가총액이 적어도 100억은 된다.게다가 그것은 2년 전의 땅값이고, 지금 이 땅은 아마 150억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주진국은 분노에 차 계약서를 내팽개친 채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장산영을 가리키며 "이 계약서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서명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이 땅은 우리 주씨 집안의 생명줄이야.""이 땅이 없어지면 우리 주씨 집안은 끝장이야."장천호는 빙그레 웃으며 "할아버지, 서명하든 말든 할아버지가 선택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라며 땅바닥의 계약서를 주웠다."만약 우리가 법적 절차를 밟는다면, 당신들의 집은 더 많은 손해를 볼 겁니다.""고분고분히 서명하세요, 그러면 또 제가 노후자금도 좀 챙겨드릴 지도 모르지요.""그렇지 않으면, 아마 묫자리 살 돈도 안 남을지도 몰라요.”주진웅은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장천호, 이 개자식이!”"넌 오늘 죽었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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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심란한 마음
한가!!!이 두 글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거대한 폭탄이었고, 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이 윙윙거렸다.장천호와 옆에 있던 장산영 모두 바보처럼 굳어버렸다.한가, 청주의 한가?그 청주 제일의 부동산 가문, 심지어 청주 제일의 부자 당용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인 그 한가?어떻게 그럴 수 있지?그 순간 장산영과 장천호는 호랑이 굴에 떨어진 것 같았다.그들은 소름이 돋아 온 몸의 모든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그 주씨 가족들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하지만 이들은 한진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미 놀라고 있었다.6년 전 한진과 주가을은 약혼했었기 때문에 이곳의 모든 가족들은 한진을 알고 있다.그 당씨 주씨 가족은 한씨라는 거물에 붙어 승승장구 할 날이 머지 않았었다.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주가을이 그런 스캔들을 일으켜 한씨 집안과의 파혼으로 이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그 후 6년동안 주씨 집안이 주가을에 대한 선입견이 그렇게 심했던 것이다.그들은 6년 전 주가을 때문에 그들이 승승장구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6년 후, 한진이 다시 주 가문의 시야에 나타날 줄은 생각치 못했다.다만 이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바로 반응할 수가 없었다."혹시 자네 아버지 성함이?"장산영은 이것이 단지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라며 제일 먼저 물었다.“한석!”차가운 두 글자에 장산영은 온몸에 힘이 풀렸다.한석, 청주 부동산 재벌 한석, 한가의 가주.이게..."한 도련님, 이 계약서를 보세요, 우리가 주 가문에게 강요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법적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보세요…우리는 돈을 더 얹을 수도 있어요."빵...한진은 장산영의 배를 걷어찼고, 그 옆에 있던 남자들은 몸서리가 쳐져서 감히 꼼짝도 못했다."내가 너무 오구오구 했지?""감히 나와 흥정을 해?""오늘은 나 한진이 내 여자 친구를 위해 여기에 왔어. 그 땅은 바로 여기에 있으니 거기서 나는 것은 다 당신들 거야.”장산영과 장천호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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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주지연, 너 바보냐?
분노, 같은 번개가 먹구름을 찢어버리듯 강렬한 같은 분노.주지연은 마침내 참다못해 한진을 발로 걷어차서 날려버렸다.한창 흥이 나던 한진은 주지연의 발길질에 얼떨떨 해졌다.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이 아까의 그 열정은 순식간에 식어버렸다.대신에, 분노가 타올랐다."주지연, 너 미쳤어?"한진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얼굴이 일그러졌다.주지연은 더욱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한진, 이 개자식아."잠시동안 한진은 뭐라 대꾸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이 여자 미친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주지연, 너 무슨 뜻이야?""왜 자꾸 주가을을 불러?"주지연은 "내가 네 여자친구인데 나한테 왜 주가을이라는 이름을 부르냐고!"라며 분노했다."빨리 대답해..."주지연의 말투는 날카로웠고, 말할수록 화를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그녀는 미친 듯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한진, 날 사랑한다고 하면서 결혼까지 하자고 하더니.""나를 주가을의 대체품으로 생각한 거지?""너...너 정말 짐승이야."주지연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흥분했고, 결국 그녀는 마치 악귀처럼 날카로운 손톱으로 자신의 팔을 긁어 핏자국을 냈다.이걸 본 한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 여자, 머리가 아픈 거야?짝...한진은 주지연의 따귀를 갈겼다.주지연은 눈에 핏발이 선 채 한진을 노려보았다.짝...그는 따귀를 한 번 더 갈겼다. 한진의 본모습도 다 탄로났다. 그 점잖은 얼굴 뒤에 짐승 한 마리가 숨어져 있었다."하하하 주지연, 네 말이 맞아.""난 그냥 널 가지고 노는 거야, 널 주가을 대신 가지고 논거야.""네가 나랑 결혼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네가 뭔데 나 한진의 며느리가 될 거라 그래?"주지연은 그 자리에 굳어 멍하니 서 있었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그녀는 너무 순진하다, 정말 너무 순진하다.그녀는 뜻밖에도 자신이 명문가에게 시집가 청주의 여왕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해서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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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피 묻은 회전목마
6년 동안 주지연은 주가을 모녀에게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 모른다.이 여자가 어찌나 악독한지 주가을 모녀는 거의 밟혀 죽을 뻔했다.그런데 이렇게 많은 원한을 말 한마디로 용서할 수 있다고?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처음에 주가을도 좀 우습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전화를 끊지 않고 주지연의 하소연을 계속 듣자 점차 주가을의 마음도 누그러졌다.30분 후, 주가을은 깊은 숨을 들이마셨지만, 그녀는 끝내 절정을 할 수 없었다.사실, 지난 6년 동안 그녀가 가장 갈망했던 것은 바로 주 가족의 사랑을 얻는 것이 아니었는가?“그래 지연아, 이미 지나간 일이니 그냥 좋게 넘어가자.”“정말이야, 가을아 네가 나를 용서해 주다니, 정말 잘됐다!"전화 너머 주지연은 "너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니 내 생전의 소원이 이루어졌어."라며 환하게 웃었다.“뭐, 생전?”주가을은 놀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황급히 "지연아, 뭘 하려는 거야, 바보 같은 짓 하지 마."라고 말했다.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전화기 너머의 주지연은 "하하, 가을아 흥분 하지마, 난 괜찮아, 방금 말실수였어."라고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주가을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지연,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찾으러 갈게."라고 말했다.주지연은 "괜찮아, 혼자 있고 싶어" 라고 대답했다.주가을은 "안돼, 너가 나한테 용서 받고 싶다고 했잖아. 그러면 나한테 직접 만나서 사과해야지."라고 다급하게 말했다."그래야 용서해 줄 거야."전화기 너머 주지연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좋아, 나는 새빛놀이공원에 있어. 어렸을 때 우리가 함께 놀곤 했던 바로 그곳이야."라고 말했다."곧 갈게."주가을은 황급히 회사를 떠나 신광 유원지로 차를 몰았다.가는 길에 그녀는 주지연이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하려고 한다면 혼자서는 막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녀는 하천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카톡을 보냈다.그녀는 원래 하천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마침 이때 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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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궁지에 몰리다
주가을은 머리 속에서 뭔가 펑 터지는 것 같았다.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한진이 사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주가을은 2초 동안 굳어버려 움직일 수 없었다.그러고 그녀의 마음속에는 공포가 짙게 일었다."한진, 너가 왜 여기 있어?"무의식적으로 주가을은 회전목마에서 뛰어내렸다.한진은 역겨운 웃음으로 주지연을 바라보며 더욱 흥분했다."주가을, 넌 곧 내 여자가 될 거야.""정말 보고 싶었어. 나 정말 너가 보고 싶어서 미칠 뻔했어."이 순간 주가을은 모든 것이 이해됐다.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주지연은 여전히 평소와 똑같이 악독한 인간이다. 이 악독한 여자는 애초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수 없었다.그녀 자신에 대한 증오심은 나날이 커져 일종의 병증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한진, 너, 너 무슨 생각이야, 함부로 행동하지 마!""네가 저항하지 않으면, 나는 당연히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거야."주가을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마음속에도 두려움이 극에 달았다.그녀는 몸을 돌려 뛰었고, 뒤에 있던 한진은 쫓아오지 않았다.그는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주가을을 바라보며 흥분하여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주위에서 몸집이 큰 사나이 7~8명이 주가을의 앞길을 가로막았다.주가을은 그저 작은 여자인데, 어찌 이 한씨 남자들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녀는 곧 잡힐 운명이다.한진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 옆에 있는 버려진 작은 건물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 그가 사람을 불러 잘 치워 놓은 방이 있었다."데려가라, 그녀를 다치게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이 아플 거야."몇 명의 사나이들이 강제로 주가을을 작은 건물 쪽으로 데려갔다.주가을은 벗어나려 발악하며 으르렁거리고 몸부림쳤다.하지만 이런 행동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놀이공원 밖에서 주지연은 주가을의 비명소리를 듣고 있었다.방금 내뱉은 그 대오각성은 진작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반대로 끝이 없는 흉악함과 악랄함만 남았을 뿐이다."하하하, 주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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