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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주가의 구원자

그순간 회의실 안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참담해졌다.

주진국의 심장은 더욱 쿵쾅거렸고,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 뿐만 아니라 공포까지도 가득했다.

한때 그가 좋아했던 미래의 손녀사위가 지금 주진국의 눈에는 악마처럼 보였다.

장천호와 장산영이 들어와 앉았고, 그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흉악한 남자들이 일렬로 정렬해 서 있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을 벨 듯 날카로워졌다.

"주 어르신, 잘 생각해 보셨습니까?"

"시간이 다 되었으니 서명하세요."

장산영은 빙그레 웃으며 이미 다 작성 해 놓은 계약서를 열어 주진웅 쪽으로 밀었다.

"서명만 하면 남산평 땅은 우리 모란은행에 저당 잡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도 이 주가가 너무 불쌍하니, 그 때가 되면 제가 따로 10억 정도 보상을 드리죠, 어떠세요?"

모욕이다, 이건 정말 엄청난 모욕이다.

현장에 있던 모든 주씨 고위층은 화가 나서 폭로할 수 없었다.

따로 10억을 주다니, 당신들 장가가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 주가의 땅을 빼앗아 놓고.

설마 주 가문이 당신에게 감사하기를 원하는 것인가?

남산평의 그 땅은 시가총액이 적어도 100억은 된다.

게다가 그것은 2년 전의 땅값이고, 지금 이 땅은 아마 150억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주진국은 분노에 차 계약서를 내팽개친 채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장산영을 가리키며 "이 계약서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서명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 땅은 우리 주씨 집안의 생명줄이야."

"이 땅이 없어지면 우리 주씨 집안은 끝장이야."

장천호는 빙그레 웃으며 "할아버지, 서명하든 말든 할아버지가 선택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라며 땅바닥의 계약서를 주웠다.

"만약 우리가 법적 절차를 밟는다면, 당신들의 집은 더 많은 손해를 볼 겁니다."

"고분고분히 서명하세요, 그러면 또 제가 노후자금도 좀 챙겨드릴 지도 모르지요."

"그렇지 않으면, 아마 묫자리 살 돈도 안 남을지도 몰라요.”

주진웅은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장천호, 이 개자식이!”

"넌 오늘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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