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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6년전 사건의 진상

6년이라는 시간이면, 평범한 사람의 외모는 분명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은찬호처럼 특별한 눈동자는 평생 기억하게 된다.

그해 하천은 하씨 집안에서 쫓겨나 청주에서 떠돌아다니며 거지가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가 육교 밑으로 들어가 자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하천이 기절하기 1초전, 그는 고개를 돌려 그를 때리는 자의 모습을 보았다.

구체적인 모습은 이제 하천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왼쪽 눈에 박힌 유리 눈동자는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는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그때 그를 기절시킨 사람은 바로 눈 앞에 있는 이 은찬호였다.

“나 기억 안나?”

한참 동안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은찬호는 얼떨떨한 얼굴을 하며 하천에게 대답했다.

“너 낯이 익다?”

“어디서 본 것 같아.”

“그런데 어디서 만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하천은 어깨를 으쓱하며 더 묻지 않았다.

그러자 손중화는 다급 해했다.”찬호야, 너 6년 전에 한씨 집안에서 조폭으로 일하지 않았어?”

은찬호는 멍 해져서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손 형님. 저는 그때 한씨 집안의 외삼촌 조천호와 함께 일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한씨 집안이 커지니, 조천호의 영향력도 세져서 저희를 못마땅하게 여겨 버렸습니다.”

손중화는 계속해서 물었다.”그럼 6년 전에 누군가 너를 찾아 육교 밑에서 거지를 잡으라 한 적이 있니?”

“그리고 그 거지에게 약을 먹이고, 또 별도로 주씨 집안의 아가씨 주가을을 잡아 그 거지와 하룻밤을 보내게 했어.”

“이 사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이야?”

“그때 너를 시켜서 이렇게 하게 한 것은 한씨 집안의 큰 도련님 한진이지?”

이 말이 나오자 은찬호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좋지 않은 예감이 순식간에 은찬호의 온몸을 덮쳤다.

그는 무의식중에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문을 열고 도망치려 하였다.

그러나 문을 열자 밖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두 명이 가슴에 칼을 들이댔다.”다시 들어가.”

은찬호는 벌벌 떨다가 돌아서서 다시 하천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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