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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너, 아직도 나를 기억해?

하천? 주가을의 남편?

그가 어떻게 들어온 거지?

이 곳은 한진이 평일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위해 마련한 개인 별장이다.

이 별장은 매우 은밀한 곳에 있어서, 그의 아버지조차도 그가 여기에 별장을 마련한 지 모른다.

심지어 별장 밖에는 경비원도 있었다.

한진 본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이 곳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하천 이 남자는 귀신처럼 찾아왔다.

“하천아, 너…너 어떻게 왔어?”

주가을도 멍하니 하천을 바라보았다. 주가을은 하천을 보자 마자 마음이 안정되었다.

하천 품에 안기고 싶은 기분까지 들었다.

“난 널 데리러 왔어.”

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

사실 하천은 도착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주가을의 태도를 몰래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가을은 하천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주가을이 장여울에게 하천이 자신이 남편이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말을 들었을 때,

하천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하천은 주가을의 손을 잡고 떠나려 하자 주가을은 거절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떠났다.

“가을아, 너 정말 나를 거절할 거야?”

그러나 한진은 빠른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주가을의 거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진이 주가을을 정말 사랑해서가 아니라 한진을 거절한 여자들은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한 번만 경고할 테니 내 아내에게 찝적거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 보다 못 살게 해 줄 거야!”

이 몇 마디 말을 할 때, 하천의 몸에서 날카롭고 매서운 살기가 풍겼다.

이런 기질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거물들을 몸서리치게 했다.

한진도 순식간에 얼음이 되었다.

그 것은 공포였다. 한진은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남자를 본 적이 없다.

그 옆에서는 또 한 번 장여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너 이 겁대가리 없는 놈이 감히 우리 진이를 위협하다니.”

“경비원, 경비원 어디 갔어. 이리 빨리 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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