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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날 존중해줘

펑!

주가을은 머릿속이 터지는 거 같았다.

그녀는 마치 등뒤에 가시가 돋은 듯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녀는 마치 한진이 자신의 생일파티에 이런 짓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려는 거지?

바로 그 순간 한진에 대한 좋은 인상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심지어 눈 앞의 이 남자가 매우 가식적이고 얄밉기까지 했다.

지금 한진은 이미 결혼했고, 주가을은 이미 다섯 살짜리 아이의 엄마이다.

그런데 나랑 다시 시작하자고 하다니, 나 주가을이 우스운 거야?

그런 주가을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한진의 얼굴에는 기대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어때, 가을아?”

“사실 지난 6년 동안 나는 너를 잊을 수 없었어. 그때 너와 파혼한 건 가족들의 핍박 때문이었어.”

“나는 너의 그 일을 전혀 개의치가 않아. 나는 진심으로 너를 좋아해.”

“하지만 당시 집에서는 나에게 강동 쪽 사람인 박연진과 결혼하라고 강요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한 결혼이었어.”

“나와 박연진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아.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강동에서 지내고 있고, 나와 그녀 사이에는 아이도 없어.”

한진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주가을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그는 이미 그 반지를 손에 들고 주가을의 손에 끼우려 하였다.

아래쪽에서 한진의 친구들도 덩달아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대답해!대답해!”

“결혼해! 결혼해!”

하지만 한진이 주가을의 손을 잡으려 할 때였다.

주가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츠렸다.

한진은 어리둥절해하며 무심코 눈살을 찌푸렸다.”가을아, 싫은 거야?”

“아직 나는 박연진과 이혼하지 않았지만, 곧 그녀와 완전히 헤어질 거야.”

“그때가 되면 나도 명분 좋게 너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겠지!”

“그리고 너의 딸 솔이도 내 친딸처럼 대할 거야.”

“6년 동안 네가 고생한 거 잘 알아. 이제는 너를 잘 지켜주고 싶어!”

한진의 이 말의 뜻은 이미 상당히 뚜렷하게 밝혀졌다.

그는 주가을을 애인으로 삼고 싶어 한다.

주가을은 한진이 정말 이런 일을 벌일 줄 몰랐다.

확실한 건 그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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