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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청주황제

쏟아지는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거세졌다.

한 빌라 로비에서 조 씨는 소파에 앉아 쇠구슬 두 알을 계속 굴리고 있었다.

그는 계속 마음이 심란했다. 아마도, 이 날씨 때문일 것이다!

악상이 그에게 보내진지 이미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가 평소에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생각 했을 때, 지금쯤이면 진작 돌아왔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조천호는 아직도 여기 앉아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장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삼십 명이 모여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매우 용맹해 보였다.

이것들은 조천호 수하의 최정예 조직원들인데, 평소에는 이런 사람들을 부를 일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 이 최정예들을 모두 자신의 별장 쪽으로 불러들였다.

문밖에서 중년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

"어때, 연락이 닿았어?"

조천호가 대뜸 물었다.

이 남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악상 형님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마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온 탓 일거야."

조천호는 깊게 심호흡을 했지만 점점 더 불안해졌다.

남자는 "천호 어르신, 악상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아마 그는 이미 돌아오는 길일겁니다."

그의 손에 쥐인 쇠구슬이 돌아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쇠구슬 중 하나가 리듬을 잃고 툭 하고 마루 위에 부딪혔다.

조천호는 황급히 일어나 바닥에 있는 쇠구슬을 쫓았다.

"돌아왔어, 악상 형의 차야!"

바로 이때 문밖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조천호는 바닥에 있는 쇠구슬을 주우러 갈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섰다.

문밖에서 악상의 차가 곧장 들어오더니 조천호가 있는 곳에서 약 7~8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잘 안 보였다!

문이 열리고 한쪽 발이 운전실에서 나왔다.

조천호는 드디어 돌아왔구나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그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 같았다. 악상은 역시 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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