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171 - Chapter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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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나…… 나는 우리가 쭉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운기는 드디어 이 말을 했다.거절을 당한 설아는 눈시울이 붉히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아가 슬퍼하는 모습은 매우 불쌍하고 운기도 마음이 아파했다.“운기야, 난 너랑 친구하고 싶지 않아, 이럴 바엔 그냥 모르던 사이로 돌아가자.”설아는 말을 마치고 도로변으로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서는 집으로 가버렸다.“설아야!”운기는 그저 멍하니 설아가 차 문을 닫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문이 닫히자 택시는 쏜살같이 달려 운기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운기는 초점을 잃은 눈을 멍하니 뜨고는 차로 돌아가 얼굴을 핸들에 박았다.……택시에 앉은 설아는 이미 흐느껴 울다 못해 목이 메였다.설아는 오래전부터 계속 운기에대해 호감이 있었다. 운기 또한 설아에게 잘 해줘서 설아는 당연히 운기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용기를 내 고백했는데 결말이 좋지 못했다.……운기는 집에 돌아온 후 설아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결국 답답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고, 술을 마시러 훈오를 불러냈다.그리고 그날 밤, 천성 노래방의 한 룸 안에 맥주 2박스가 한 켠에 놓여있었다.“자자, 훈오야, 적시자!”운기는 말을 마치고 술병채로 들고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운기야! 같이 마시자!”훈오도 술 한 병을 꺼내서 운기와 같이 마셨다.운기는 한 병을 다 비우고는 또 한 병을 꺼내서 계속 입에 부어 넣었다.이렇게 훈오도 운기를 따라 단숨에 3병씩 마셨다.“잠깐! 운기야, 천천히 마셔 이렇게 마시다 취해!”운기가 막 4번째 병을 까려고 할 때, 훈오는 급히 운기를 뜯어말렸다.연속 3병이나 마신 운기의 얼굴은 이미 홍조를 띠기 시작했다.“운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뭔 일인지 얘기해 줄 수 있어?’훈오가 조금 전 운기를 만났을 때, 운기의 기분이 다운되어 있다는 걸 캐치하고는 오늘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훈오야, 오늘 설아가 나에게 고백했다?”“어…… 잘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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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죄송하다 한마디면 다예요? 제 옷이 얼마나 비싼데, 옷에 흠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배상하려고요?”귀부인은 쩌렁쩌렁 호통을 쳤는데, 표정을 보니 전혀 용서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저희가 이미 사과도 했잖아요.”훈오는 어이가 없었다.“사과가 뭔 소용이 있는데요. 사과 한 번으로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었으면 경찰이랑 법이 왜 있는데!”귀부인은 거만한 표정으로 소리를 꽥 질렀다.“우웩!”바로 이때, 운기가 입안의 토사물을 그대로 귀부인의 옷에 내뿜었다.“아아악!”부인은 귀신이라도 본 듯이 소스라치게 소리를 질렀고, 훈오도 그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어쩔 바를 몰라 난감해하였다. 어떻게 하필 이때 여기서 갑자기 토를 하다니. “하…… 이 촌놈X끼들이 결국 내 옷에 토를 하네, 너 내가 누구인진 알아? 난 이 노래방 사장 애인이라고. 너희들 오늘 다 뒤졌어!”귀부인이 귀청을 째는 듯한 날카로운 목소리로, 노발대발 화를 내는 소리에 노래방 보안 팀 팀장은 경비 몇 명을 데리고 급히 찾아왔다.“아, 매화 누나였구나. 뭔 일 있었어요?”팀장은 귀부인을 보고는 재빨리 어정쩡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보안 팀 팀장도 이 중년 귀부인인 매화 누나가 사장님의 작은마누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진명아, 네 눈으로 직접 봐, 이 X끼가 감히 내 몸에 토를……!”귀부인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보안 팀 팀장은 귀부인의 외투에 덕지덕지 묻은 토사물을 힐끔 보고는 고개를 돌려 운기와 훈오에게 으름장을 놓았다.“감히 매화 누나 옥체에 구토를 하다니, 너희 둘 오늘 죽었어!”“운기야, 우리 이제 어떡해.”훈오는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운기를 다급히 흔들었다.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던 훈오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매며 손에 땀을 쥐었다.이때, 운기가 금방 속을 비워내고 조금이나마 정신줄이 되돌아왔는지 입을 열었다.“아, 정말 죄송합니다. 옷은 제가 배상해 드리겠습니다.”“오늘내로 배상비를 물어내지 못하면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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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전화를 끊자 보안 팀 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허, 전화 통화 하나로 우리를 겁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두 시간 내로 2천만 원을 내놓지 못하면 족쳐버릴 줄 알아!”귀부인도 합세해서 둘을 야유했다.“흥, 촌놈 둘이서 겉멋만 들어서는.”그때, 여남은 대의 승합차가 천성 노래방 앞에 즐비하게 들어섰고, 곧이어 민소매를 입은 조폭들 백 명 가량이 우르르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모두들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는 곧바로 천성 노래방으로 쳐들어가면서 다짜고짜 가게를 내리치며 부숴 댔다. 막아서던 경비원들도 다 때려잡아 그대로 땅에 눕혔다.그 와중에, 노래방 4층 복도에서는 팀장과 운기가 한창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야, 이 X끼야, 10분이나 지났잖아, 언제까지 차분하게 있을지나 보자.”보안 팀 팀장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팀장님!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한 떼의 사람들이 우르르 가게로 몰려와 깽 판을 치는 바람에 다른 경비원들은 다 맞아서 다쳤고, 사람이 하도 많아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경비원이 급히 보고했다.“뭐?! 몇 명이나 왔는데?”“적어도 백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팀장은 인수를 듣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하하하!”그때, 아래층에서 한바탕 아우성이 나더니 곧이어 4층 복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야구방망이를 손에 지니고 있었다.보안 팀 팀장은 바로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섰고 중년의 귀부인도 스케일에 너무 놀라 당황해하였다.조폭들 앞에서 걸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진욱이와 용준이였다.“운기야!”진욱이와 용준은 운기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운기 형님, 안녕하십니까!”뒤에서 따라오던 조폭들도 동시에 운기에게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였는데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어…… 이게 맞아?”육안으로 이를 직관한 보안 팀 팀장과 귀부인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인사하기 전 까지만 하여도 이 사람들이 정말 운기가 불러온 사람들일 거라고는 생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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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그래, 그럼 나 먼저 몸 풀러 가볼 게.”훈오는 말을 하고는 준비운동을 하러 갔고 운기는 농구장 변두리에 자리잡고 관전할 준비를 하였다.오늘 오후의 시합은 학교 농구팀 팀내 전으로 학교대표팀이 두 팀으로 나뉘어서 뛰는 경기였다. 약 10분쯤 지나니 두 팀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에 도착했다.훈오는 학교 팀 내부에서 실력이 제일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평균실력은 되는 선수였는데, 훈오가 속한 ㄱ팀은 ㄴ팀을 앞서고 있었다.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오늘의 농구시합을 관전하러 왔는데 경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그 때, 농구 유니폼을 입은 낯선 사람 열 몇명이 경기장에 쳐들어왔다. 유니폼 등 쪽에는 ‘창양미래대학’ 이라고 마킹 되어 있었다.“저기요, 창양미래대 학교 팀 이신 가 본데 저희 학교에서는 왜 오셨어요?”“그니까요, 말도 없이 제멋대로 시합중인 경기장안으로 들어오는 건 무슨 X매너인지.”……주위에서 경기를 보던 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수군덕거렸다.운기도 고개를 갸우뚱하였다.“저기요, 무슨 일 이세요?”훈오를 포함한 선수들은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미래대 선수들을 빤히 쳐다보았다.제일 앞에 선 리더로 되여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저는 창양미래대 농구팀 팀장 남걸입니다만, 소문을 듣기로는 창양대 농구팀이 농구를 잘 친다 하여 오늘 특별히 저희 학교 팀원들을 데리고 도전장을 내밀러 찾아왔습니다.”창양대 선수들은 점점 낯빛이 어두워졌다. 찾아와도 하필 경기도중에 찾아와서 시합중인 것을 뻔히 보면서도 난입하는 건 둘째치고 , 말하는 태도만 봐도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 잘 진행되고 있는 시합을 망치러 일부러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다른 창양미래대 팀원들도 잇달아 웃었다.“설마 시합 요청을 거절할건 아니죠?”이 말을 듣고 훈오가 재빨리 나서서 입을 열었다.“차암나, 저희가 왜 두려워합니까? 전에 미래대와 여러 번 경기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요!”다른 팀원들도 입 모아 얘기했다.“그니까요! 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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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훈오야, 전에 친선경기를 했을 때는 분명히 우리 학교보다 잘 못 쳤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저 남걸이라는 팀장은 금방 미래대에 입학한 신입생이래, 너도 보다시피 쟤 혼자서 팀을 캐리 해. 우리가 지는 것도 주요하게는 쟤가 너무 뛰어나서야. 나머지 몇 명도 꽤 잘 치는 편이고.”잠깐 멈칫하더니 운기는 이를 악물며 분탄했다.“그리고 이 남걸이라는 사람 정말 나대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우리 쪽에 엿을 날리고는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어.”운기도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봤어, 이 사람, 확실히 농구실력은 대단하지만, 사람 됨됨이가 안 됐어, 사람을 얕보고 멋대로 구는 걸 봐선 크게 될 사람은 아니야.”후반전의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고 상대팀이 여전히 일방적으로 이겨 먹고 있었다.후반전이 끝나고 전체 경기의 스코어는 78:18로 마무리되었는데 창양대한테는 정말 치욕스러운 한 차례 경기였다.시합이 끝나니 경기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창양대 팀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주위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천 명에 육박하는 구경꾼들도 모두 김빠진 풍선처럼 기운 없어 보였다.창양미래대 팀장 남걸이 한 손으로 공을 안고서 히죽거리며 말했다.“저는 창양대 농구팀 팀원을 저격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기 현장에 있는 모든 창양대 학생들은 쓰레기라고 말하고 싶네요!”남걸 뒤에 서 있던 팀원들도 모두 따라 깔깔 웃어대며 우쭐거렸고 그들의 득의양양한 웃음소리는 전 농구장에 울려 퍼졌다.누가 봐도 자기들이 깽 판을 치러 들어온 경기에서 이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것은 학교 농구팀의 치욕일 뿐만이 아니라 전체 창양대에 대한 굴욕이기도 했기에 주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창양대 학생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고 끓어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었다.그때, 남걸은 또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다들 기억하시죠? 진 팀의 팀원들은 큰 소리로 ‘우리 창양대는 쓰레기다.’말하기 로요, 이제 하시면 됩니다!”남걸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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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회
“근데 운기야, 쟤 네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치욕스럽게 하는데 우리가……”훈오는 괴로움에 이를 갈고 달갑지 않았다.“같은 생각이야, 나도 창양대의 일원으로서 우리 학교를 짓밟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거든.”운기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말을 하자마자 운기는 몸을 돌려 상대팀의 팀장인 남걸 쪽으로 당당히 걸어갔다.남걸의 키는 대충 190센티는 넘어 보였는데 운기는 겨우 170밖에 되지 않았으니 남걸의 앞에서는 운기가 훨씬 왜소해 보였고 그의 기세에 눌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운기도 굴하지 않았고 전혀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는 듯이, 의젓하게 앞에 나섰다.“얘는 또 누구냐?”남걸은 운기를 눈을 내리 깔고 쳐다보았다.“누구인게 뭐가 중요해, 그냥 하나만 알려주고 싶었서, 행동을 함에 있어서 선을 좀 지켜, 오늘 우리가 진 것은 맞지만, 그래도 상대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갖췄으면 좋겠어.”운기는 차분하게 말을 전했다.“네가 뭔 데 나보고 이래라저래라 야? 존중을 받고 싶다면 실력으로 우리를 이겨봐!”남걸은 오만하면서도 사나운 표정을 짓고는, 운기를 향해 중지를 치켜 세웠다. 이에 운기는 어이가 없어 얼굴빛이 어두워졌다.“다들, 창양대 녀석들은 진 것을 인정하지 못 하는 것 같다, 이젠 내기도 무르게 생겼어! 우리는 이런 X신X끼들이랑 굳이 싸움하지 말고 그냥 갈까?”남걸이 손을 흔들자 그가 데려온 10여 명의 팀원들은 싸움에서 이긴 싸움닭처럼 모두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쭉 펴고는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경기를 구경하던 창양대 학생들은 모두 화를 내면서 길을 터 주지 않았다.“창양대 학우분들, 길을 열어주세요. 경기에서 졌더라도 자존심은 지켜야죠! 다른 사람들이 우리 창양대가 비겁하다는 말은 하지 못하게 해야죠!”운기가 말을 하자 그 학생들은 분주하게 길을 비켜주었다.“에휴, 난 운기가 우리 학교를 위해 앞서서 나설 줄 알았는데.”“나도, 우리 학교의 명예를 지켜줄 줄 알았어.”……경기를 구경하는 학생들은 모두 조금 실망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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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회
농구를 치는 사람이면 KBL가 누구인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내가 KBL을 데려와서 우리 학교 대신 청양미래대와 경기를 해 달라고 할 거야.”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음……우……운기야, 장난이지? KBL을 데려와서 우리 학교를 대표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그들을 어떻게 데려오는데?”훈오는 충격에 휩싸였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KBL을 찾아와서 평범한 전문대 선수들과 시합을 해라니, 이런 일은 전국적으로 예조차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좀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 같기도 해서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였다.“돈만 있으면 못하는 일이 없지, KBL 뿐만 아니라 KBL중에서도 제일 탑급 선수들만 찾아올 거야! 바로 울산팀!”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예? 울산팀이요?”팀원들은 침을 꿀꺽 넘겼다.울산팀은 KBL중에서도 제일 탑급 농구팀이였는데 대한민국 농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연건 선수도 바로 울산팀의 선수다. 프로급 농구 선수들이 한 지방에 있는 전문대 학생을 상대로 겨루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이 일은 나에게 맡겨, 너희들은 그냥 내 소식만 기다리면 돼.”운기는 태연하게 말했다.…….오늘의 일이 발생한 뒤 창양대 자유게시판에 괜히 두 게시물이 올라왔다.[78:18,창양미래대, 창양대 농구부 완파, 창양대는 쓰레기다!]이 게시물에는 오늘 경기의 몰카 영상이 있었고 또 다른 한 게시물은,[창양대는 비록 명문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다니! ]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게시물에는 오늘 시합의 경과가 자세히 써져 있었다.“너희 창양대는 쓰레기 대학임. 시합 전에 창대 농구팀가 지게 되면 팀원들이 다 같이 창양대는 쓰레기라고 크게 소리치기로 했으면서 정작 경기를 지고 나니 없던 일로 하네, 쓰레기!”이 두 게시물은 누 가봐도 창양미래대 학생들이 올린 것임이 뻔했고, 심지어는 미래대 농구팀 팀장인 남걸이 올린 글 일 수도 있었다.두 게시물이 올라온 뒤 창양대 자유게시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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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회
“당연하지,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일인데, 뭘.”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진짜……? 진짜 울산팀 온 대? 이연건도 올 거야?”훈오는 두 눈을 부릅떴다.이연건은 어떤 사람인데?! 전 NBA 유명한 프로 농구선수, 대한민국의 프로 농구 선수! 국가 대표팀 리더! KBL 울산팀에서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런 선수다!훈오의 농구 우상 중에 이연건 선수가 있다.“으응, 이연건도 올 거야.”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헐, 대박! 이연건 선수가 울산팀을 데리고 와서 우리 창양대를 대표하여 농구경기를 뛴다고! 와……진짜 너무…….”훈오는 너무 설레어 괴성을 질렀다.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무조건 대박 뉴스 일 것이고! 이런 일들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수 있겠다!“운기야, 너 X나 쩐다! 울산팀까지 모셔올 줄이야……. 거기에 이연건 선수까지!”훈오는 정말 감격스러워하였다.“내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돈이 대단한 거야. 20억, 거기에 화정그룹까지 나서서 그들에게 경기 한판 뛰어 달라고 부탁하는 건데, 그 선수들에게는 그냥 장난 삼아 하는 경기인데, 당연히 받아들이지.”운기는 조용히 말했다.“운기야, 나 지금 너무 기대돼, 창양미래대 농구팀 그 X끼들이 울산팀이 왔다는 것 보고 놀랄 그 모습이 너무 기대돼, 그리고 선수팀에게 완전히 발려버린 모습도!”훈오의 얼굴이 화악 밝아졌다.“걱정 마, 내일이면 울산팀이 비행기 타고 창양시에 오거든? 우리 오늘에 바로 미래대에 찾아가서 도전장을 내밀면 돼!”“그래, 그래.”훈오는 바로 이 소식을 창양대 농구팀 멤버들에게 알렸고, 어제 당한 굴욕을 내일 바로 갚을 수 있다고 하니 다들 이 소식을 듣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운기가 평소에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녔기 때문에 다들 운기의 집안에 돈이 넘쳐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KBL 선수를 모셔오는 것도 말이 안 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학교 자유게시판에는 아직도 어제의 그 일이 회자되고 있었고 창양대 학생들은 갈수록 화가 커졌지만 누구도 어찌할 수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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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9회
눈 깜짝할 사이에 남걸은 운기의 바로 앞으로 다가섰다.“와서 뭐 하게 X끼야? 우리가 직접 가서 도전장 내미는 걸 그렇게 따라하고 싶은 것 아니지?”남걸은 운기를 내려다보며 깔보았다.“저희가 뭐 그쪽처럼 수준 떨어지는 줄 아나 본데 우리는 교양이 있으니 그런 짓은 하지 않거든요.”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지금…… 저희가 교양이 없다고 얘기하는 건가?” 남걸의 낯빛이 순간 어두워졌다.“감히 코앞에서 우리를 욕해? 뒈지고 싶냐?”남걸 뒤에 있는 선수들은 바로 운기를 에워싸고 싸우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뭐야, 때리려고 그러나…… 우리도 영상을 찍을 사람이 있는데, 손을 대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아서 생각해보지.”운기도 냉랭히 웃었다.운기의 말을 들은 남걸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운기도 자기들의 썼던 수법을 그대로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물러 서!”남걸은 그의 팀원들을 째려보며 소리쳤다.팀원들은 명령을 듣고는 운기와 그 무리 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꺾는 제스처를 한 후에 물러났다.“깽 판을 치러 온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일인지 말이나 해봐?”남걸은 운기를 빤히 쳐다보았다.“내가 오늘에 온 것은 그쪽에게 도전장을 내밀려고 찾아왔어.”운기는 봉투에 담긴 도전장을 남걸에게 건네주었다.남걸은 도전장을 건네 받고는 힐끔 보고는 입을 열었다.“어이구, 우리 창양미래대에 도전하러 왔구나?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본데 어제 금방 우리 팀에게 그렇게 비참하게 지고는 감히 오늘에 바로 찾아오네?”남걸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참지 못했고 그의 팀원들은 모두 하하 웃으며 냉소했다.“쓰레기들, 아무리 도전해도 항상 우리가 이기겠는데.”“하하!”운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면서 말했다.“걸아, 지금이라도 많이 웃어 두시지. 조금 이른 감이 들긴 하지만 그냥 솔직하게 얘기할게. 내가 KBL 울산팀 선수들을 모셔와서 우리 학교 농구팀 팀원으로 시합 한 번만 뛰어 달라고 부탁했거든.”“뭐라고? 누구를 모셔왔다고?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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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청양대 농구장에는 경기를 구경하러 온 학생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는데 자그마치 3000명은 되는 것 같았고, 그 와중에 학생들은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다.평소에 학교에서 열였던 농구경기도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보러 온 적이 없었다.결국 오늘 이 경기는 단지 농구경기일 뿐만이 아니라 청양대 전체 학생들이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그저께 학교에 쳐들어와 쪽을 당하면서 청양대 학생들은 이미 속에서 끓어 넘치는 화를 참았기에, 모두들 오늘 시합에서 꼭 이겨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길 간절히 바랬다.이때, 임운, 훈오 그리고 청양대 농구팀 전원이 농구장에 나타났다.“왔다, 왔어. 도련님 왔네.”임운의 오기에 구경꾼들을 한바탕 술렁이게 하였다.비록 카페에는 익명으로 임운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감히 임운 앞에서 욕하는 청양대 학생은 절대 없었다.한편 농구장에서는,“형, 광동팀 선수들 왜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훈오가 물었다.“그러게요, 선배님.”다른 팀원들도 임운을 바라보았다.“방금 전화했어, 비행기가 연착돼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미 청양시에 도착해서 지금 학교로 오고 있다고 하더라.”임운이 담담히 말했고 이를 들고 훈오와 팀원들은 마음이 놓였다.“저기! 청양전문대의 두걸도 왔어!”구경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임운과 훈오가 고개를 돌려보니 한눈에 두걸이 보였다.장내에 있던 3000여 명의 청양대 학생들은 두걸을 보고 모두 주먹을 꽉 쥐고는 부들부들 화를 참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가서 한바탕 쥐어 패 버리고 싶었지만 다들 그럴 용기는 없었다.두걸은 경기장 안을 들어와서는 한바퀴 둘러보고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이야, 오늘 장관 인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오다니, 다들 청양대가 참혹히 지는 걸 본인들 눈으로 꼭 봐야 속이 시원한 가봐?”두걸의 이 말을 듣고 3000여 명의 학생들은 순간 화가 솟구쳐올랐다.“X발, 두걸이가 왜 저렇게 건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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