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61 - 챕터 170
898 챕터
제161화
스크린이 어두워졌지만, 신경주의 화난 눈빛은 여전히 구아람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이 개자식, 감히 이혼으로 협박하다니, 왜 이렇게 뻔뻔스럽지? 아직도 이혼신고로 날 평생 괴롭히고 싶은 건가!’“소아야, 미안해.”이유희는 빨갛게 달아오른 코를 훌쩍이며 은근히 불안해했다.“이 일은 모두 내 탓이야. 내가 쓸데없는 말을 해서. 그에게 말하지 말았어야…….”“당신 탓 아니야.”구아람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주먹을 휘두르며 가벼운 소리를 냈다.“모두 신경주 그 뻔뻔한 자식 때문이야! 그는 내가 하루라도 편하게 지내는 꼴을 못 보지!”이유희는 여자 앞에서 줄곧 황제처럼 도도했고, 그 여자들은 그를 보면 모두 고개를 숙이며 아첨을 하며 감히 나서지 못했다.지금 구아람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이유희는 마침내 압박감을 느꼈고, 무척 당황스러웠다.우르릉-밖에 천둥번개가 치더니 비가 올 것 같았다.“가자, 우리 들어가서 계속 먹자, 그를 상관하지 말고.” 구아람은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이유희는 제자리에 서서 문을 한 번 보더니 갑자기 반응했다.‘어머, 내가 방금 한 일, 왜 이렇게 김은주 같지?!’곧 폭우가 쏟아졌다.구아람과 이유희는 유리창 옆에 앉아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었다.“정말이지, 나는 전에 당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 당신에 대해 알기 전에, 나는 네가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인지 정말 몰랐어. 그리고, 당신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착하고.”구아람은 차를 마시며 진심으로 말했다.“소아야! 내…… 내가 착하다니? 나 잘못 들은 거 아니지?!”이유희는 감격에 겨워 말을 더듬었다.“소아야, 나 정말 감동 받았어, 이 칭찬, 난 평생 기억할 거야, 죽어도 내 묘비에 새길 거고!”“그만 해, 더 하면 징그러워.” 구아람의 핑크빛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소아야, 만약에, 내 말은, 만약에 말이야, 네가 경주와 결혼하기 전에 나와 먼저 만났다면, 넌 나를 좋아했을까? 너는 나에게 너에게 구애할 기회를 주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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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광풍, 폭우 그리고 번개.구아람이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신경주는 방금 나무 아래에 서 있었다!더 심각한 것은 그가 뜻밖에도 이때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 벼락에 맞아 죽고 싶은 건가?!“신경주, 나는 당신을 만나러 나가지 않을 거예요. 더 이상 나에게 전화하지 말고 빨리 돌아가요!” 구아람은 눈시울을 붉혔다.“네가 나오지 않으면 나는 가지 않을 거야.” 신경주의 목소리는 무척 단호했다.“미친놈…… 개자식!”구아람의 새하얀 얼굴은 화가 나서 벌겋게 달아올라 입으로 욕을 하면서 계단 방향으로 질주했다.“아가씨! 아가씨!”임수해가 아무리 불러도 구아람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신경주는 손에 휴대전화를 꼭 쥐고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별장 대문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드디어 대문이 열렸다.신경주의 어두컴컴하던 눈동자가 순간 까맣게 타오르더니, 그는 숨이 가빠졌다.구아람은 외투를 걸치고 거대한 검은 우산을 쓰고 다급히 그에게 다가갔다.광풍 때문에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어지럽게 흩날렸고, 얇은 몸은 비틀거리며, 곧 바람에 날려갈 것 같았다.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조금도 가냘프지 않았고, 여전히 도도하고 강인했다.신경주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그는 자꾸만 이 어두운 밤에 별처럼 반짝이는 이 눈동자를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멍을 때리고 있는 사이, 구아람은 어두운 얼굴로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구씨 집안 큰아가씨인 그녀는, 4명의 출중한 오빠를 가지고 있는데다, 아빠는 해문 갑부로서 수백 조의 자산을 갖고 있는데, 줄곧 그녀만이 다른 사람을 괴롭혔지, 언제 한 남자에게 감정을 휘둘린 적이 있겠는가?“신경주, 당신은 상식이 없는 거예요 아니면 정신이 나간 거예요? 하늘에서 큰 천둥이라도 내려 죽으면 어떡하려고요?!” 구아람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달려들어 그를 물어 죽이고 싶었다!신경주는 눈동자를 가늘게 끄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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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윽-!” 신경주는 참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신음소리를 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아람을 꼭 껴안으며 조금도 놓으려 하지 않았다.구아람의 눈동자는 움츠러들더니, 가슴은 두근거려 곧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신경주! 당신 괜찮아요?!”“괜찮아, 타.” 그는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으며 그녀의 가는 손목을 고집스럽게 잡았다.하늘에서 비가 마구 내렸지만, 구아람은 오히려 이 남자에게 완전히 할 말이 없어서, 그에게 강제로 끌려 차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어두컴컴한 차 안은 축축한 기운과 뜨거운 숨결로 가득 찼다.신경주는 젖은 양복을 벗어 조수석에 던졌고, 젖은 검은 앞머리는 새까만 눈동자를 반쯤 가려 낭패한 모습까지 아름다웠다.구아람은 지금 놀라움이 가라앉지 않았다. 방금 그 위기의 상황에서, 이 남자가 그녀에게 준 포옹을 생각하면 그녀는 가슴이 저리고 시큰시큰하고 아팠다.결혼 3년 동안 그는 여태껏 그녀를 안아본 적이 없었다.그에게 안기는 느낌은 이렇게 안정감이 넘쳤는데, 이것이 김은주가 매일 느낄 수 있는 느낌일까?여기까지 생각하자 구아람은 사늘하게 웃었다.아무리 좋아도 그는 남의 것이니 미련을 둘 의미가 없었다.“별장, 구윤이 사준 거야?” 신경주는 그녀를 비스듬히 바라보더니 목소리가 맑고 차가웠다.“알면서 일부러 묻긴요.”구아람은 두 팔을 가슴에 안고 창밖을 바라보았다.“나같은 시골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큰 집에 살 수 있겠어요, 당연히 구 대표가 아낌없이 나한테 베푼 거죠.”“살 곳이 없는데 왜 내가 애초에 준 별장을 받지 않았지?” 신경주는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등 뒤의 아픔조차 돌볼 겨를이 없었다.“내가 왜 받아야 하죠?”구아람은 입꼬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비꼬았다.“우리 사이의 관계 때문이죠. 나는 그의 선물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당신의 것을 받는 건 또 뭐가 되죠? 거래가 끝났으니 꺼지라는 선물?신경주, 사람을 모욕하는 건 정말 대단하더군요. 다만 애석하게도, 나 백소아는 가난하지만 포부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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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왜?” 신경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눈동자를 움츠렸다.그는 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수많은 준비를 해왔고, 심지어 일주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원래 그는 할아버지의 생신 그날까지 기다렸다가, 면전에서 그녀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오늘 밤 이유희가 버젓이 그녀의 집에 나타난 것을 보고 뜻밖에도 잠시도 기다릴 수 없었고, 가장 빠른 속도로 그녀를 찾아오고 싶었다.그도 자신이 왜 그런지 몰랐다. 전에 이런 적이 없었다.그의 기분은 시종 스위치가 있었는데, 지금, 신경주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좌우하는 그 스위치가 마치 백소아 손에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과해도 김은주가 직접 와서 사과해야지, 당신이 왜 대신 나한테 사과하는 거죠? 애정을 과시하는 거예요?”구아람은 눈빛이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녀가 사람을 죽였으면, 당신은 그녀를 대신해서 갚으려고요?”“백소아, 난 진심으로 너에게 사과하러 왔어!” 신경주는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눈동자가 약간 붉어졌다.“일부러 나 화나게 하려는 것 같은데.”구아람은 실성하여 웃었고, 맑은 눈동자는 차가운 빛을 반짝였다.“신경주, 미안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입을 열지 않는 게 좋겠네요. 이 말을 더럽히지 않도록!”“백소아, 너 지금 나한테 시비 거는 거야?” 신경주의 목소리는 점차 차갑고 딱딱해졌다.“시비를 건 사람은 당신이죠. 나는 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스스로 와서 모욕을 자초한 거죠.”구아람은 손목을 힘껏 당겼는데, 뼈까지 아픈 것만 느꼈다.“놔요, 나 돌아갈래요!”“내가 설령 그녀를 대신해서 너에게 사과했으면 뭐가 달라지지? 난 여전히 너에게 고개를 숙였는데, 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만족할 수 있는 거지?!”신경주는 더 이상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힘껏 흔들었다.“신경주, 내가 원하는 것은 결코 당신이 나에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었어요.”‘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거였어.’‘그러나 나는 평생 당신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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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그래, 그럴 가치도 없지…….”구아람은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이유희는 숨을 들이쉬었고, 지금 그녀의 눈빛은 산산조각이 나서 촘촘한 얼음조각으로 변해, 그의 심장을 아프게 베고 있었다.“소아야, 그렇지 않으면 나랑 연애하는 건 어때?”구아람은 미간을 조금씩 조였다.“나를 받아줄래? 나는 비록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너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신경주보다 못할 리가 없잖아?’“유희 오빠, 나 정말 피곤하니까 더 이상 나를 난처하게 하지 마.” 구아람은 그의 눈을 매우 어둡게 바라보았다.“소아야…….”이유희는 호흡이 멎더니 마음이 아팠다.“늦었으니까 나 정말 자고 싶어, 일찍 돌아가.”구아람은 그를 밀치고 몸을 돌려 침실로 천천히 걸어갔다.“너…… 정말 구윤과 사귀는 거야? 도대체 그와 어떤 관계지? 너 정말 그와 연애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그를 이용하여 경주에게 복수하고 있는 거야?!”구아람은 멈칫하더니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이건 당신과 상관 없는 일이야.”“이 별장에는 너와 구윤이 함께 사는 증거가 조금도 없어. 만약 그가 너의 남자친구라면 입구에 어떻게 그의 신발 한 켤레도 없지? 여기에 어떻게 그가 너와 함께 지낸 흔적이 없을 수 있냐고?!”“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당신과 관계가 없으니 상관할 필요가 없어.”“소아야!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마, 바보 같은 짓 하지 말고!” 이유희는 씁쓸하고 초조하게 말했다.구아람은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의 앞에서 떠났다.신경주는 구아람의 집에서 차를 몰고 관해장원으로 돌아갔는데 한시간도 안 되는 거리를 그는 족히 두시간이나 걸렸다.격렬한 두통은 그로 하여금 앞길을 거의 똑똑히 보지 못했고, 게다가 큰비가 시선을 방해하여 이 길에서 그는 두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서재 문을 연 신경주는 약을 구하기 위해 책상 위의 컵과 서류를 엎었고, 가까스로 약병을 꺼내자 물도 마실 겨를도 없이 그냥 삼켰다.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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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다음 날 오후, 신경주는 마침내 잠에서 깨어났다.이날 밤, 그는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꾸었다.그 당시 L국 전장에서, 그는 다른 50명의 전우들과 함께 적의 캠프에 잠입하여 테러리스트를 토벌하고 수감된 10명의 인질을 성공적으로 구출하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그 극악무도한 악당들은 손에 중형 총기를 들고 있었는데, 아직 어린 10대 소년들은 다섯 살 때부터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가로채기 시작했다.피는 황사를 물들였고, 그야말로 인간 세상의 지옥이었다.원래 그 임무는 신경주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가 스스로 이 임무에 가입할 것을 요청하여 ‘결사대’의 일원이 되었다.-- “젊은이, 결혼했어?”-- “아니요.”“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없는데 왜 이번 임무를 수행하러 왔지? 우리 여기는 모두 집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정말 만일의 일이 있다면 그래도 집안을 이끌어 나갈 사람이 있지.”그때의 신경주는 웃으며 생사를 무시하는 소탈함을 느꼈다.“나는 아무런 근심도 없어서 두려움이 없거든요.”당시 그의 인생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두 여자가 연이어 그를 떠났으니, 그의 마음이 죽은 이상, 이렇게 죽어도 무방하다.이에 비해 그는 외로움을 더 두려워했다.그 후 49명의 전우가 목숨을 걸고 싸웠고, 결국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만이 살아 남았다.신경주는 다리, 어깨, 허리에 모두 총상과 칼에 맞아, 이곳에 묻힐 줄 알았을 때, 흰 가운을 입은 소녀가 하늘의 신처럼 내려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했다.그녀는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깔끔한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몸에 있는 흰 가운은 찢어지고 더러워져 마치 전쟁 속의 천사와 같았다.오직 한 쌍의 아름다운 눈동자만이 예리하여 마치 해와 달보다 더 빛이 나는 것 같았다.그 여자는 바로 그가 여러 해 동안 애타게 찾고 있는 생명의 은인인 ‘하얀 비둘기’였다.뜻밖에도 어젯밤에 백소아를 보고 그는 다시 그녀를 꿈꾸었다.분명히 상관없는 두 사람인데, 그는 백소아의 눈에서 하얀 비둘기의 그림자를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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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오씨 아주머니는 백소아의 당부를 떠올리며 바삐 말을 바꾸었다.“그거야 어젯밤에 옷을 갈아입혀줄 때 본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큰 멍이 들었다니, 깜짝 놀랐어요!”신경주는 어젯밤 그 가슴 떨리는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백소아를 품에 안았고, 여자는 따뜻하고 촉촉한 기운을 발산했다. 그리고 마치 그의 손바닥에 녹으려는 부드러운 허리도 있었다.알 수 없이 그녀를 감싸주고 싶었다.신경주는 침을 삼키더니, 눈빛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곧 그의 눈빛은 또 냉정해졌다.결국 그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기에, 이미 사과하러 간 이상, 그 여자는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의 뺨까지 때리며 그를 모욕했으니 그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괜히 찾아갔네.’그때 문밖에서 집사 소리가 들려왔다.“둘째 도련님, 이씨 집안 도련님이 찾아왔습니다. 지금 거실에 있습니다.”놀라서 입술을 얇게 오므렸다.“서재로 데리고 와.”이유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신효린은 마음이 설렜고, 감격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자신이 새로 산 비싼 핑크색 원피스를 꺼내 갈아입은 다음 또 화장을 했고, 향수를 마구 뿌리며 신나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문을 밀고 나가자마자 신효린은 여동생인 신효주가 눈에 거슬리는 곰인형을 안고 복도에서 깡충깡충 뛰는 것을 보고 마치 무슨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혐오스럽게 쯧쯧 소리를 내며 하이힐을 밟고 신효주의 뒤로 가서 힘껏 그녀를 밀었다.“아!”신효주는 휘청거리며 앞으로 가다가 땅에 심하게 넘어졌는데, 서툴고 불쌍했다.그런데도 그녀는 곰인형을 품에 꼭 안고 있었다.“하하하하! 아이고 효주야, 복도에서 빈둥거리지 말라니까, 거봐? 넘어졌지?”신효린은 오늘 기분이 아주 좋아서 곱슬머리를 정리하며 신효주의 곁을 돌아갔다.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녀는 어쨌든 신효주를 밟을 수도 있었다.신효린이 떠난 후에야 신효주는 감히 천천히 땅에서 일어났다.요 몇 년 동안 그녀도 언니의 성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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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신효린의 정성껏 꾸민 얼굴은 굳어지자 속으로 놀랐다.“그리고, 나 너랑 친하니? 이렇게 가까이 와서 내 팔을 잡는 건 좀 아니지 않나.”이유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팔을 천천히 힘껏 뺐다.“유, 유희 도련님, 미안해요. 우리 둘째 오빠랑 사이가 좋아서 나도...... 나도 도련님을 우리 오빠로 본 거예요. 정말 다른 뜻이 없었어요.”신효린은 자신이 그에게 미움을 받을까 봐 서둘러 해석했다.“넌 그의 여동생이지, 내 여동생이 아니야. 다음에 주의 좀.”이유희는 차갑게 대답하고 몸을 돌려 떠났다.그가 오늘 입은 옷은 백소아가 준 것이라서 빨기도 아까웠으니 다른 사람이 이를 더럽혀서는 안 됐다.신효린은 달갑지 않게 손가락을 쥐었고, 손바닥에서 피가 날 것 같았다!이때 이유희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 손을 양복바지 주머니에 넣더니 실눈을 뜨고 그녀를 흘겼다.그녀는 얼른 찬란하게 웃는 얼굴로 바꾸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역시 이유희도 겉으로는 쌀살하고 속으로는 따뜻한 남자야, 그는 어떻게 날 개의치 않을 수 있겠어? 그는 틀림없이 마음속에 내가 있을 거야!’“지금 당신 여자들의 패션에 대해, 나도 정말 갈수록 이해할 수가 없군.”“네?” 신효린은 멍해졌다.“립스틱을 입술에 바른 것은 본 적이 있어도, 이빨에 바른 것은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정말 신기하군.”이유희는 그녀를 비웃으며 멋지게 떠났다.신효린은 그제야 반응을 보여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고 이를 내밀었다.자신의 하얀 앞니에 갑자기 립스틱이 묻어 있는 것이 보였다!“아!” 신효린은 부끄러워하며 지금 바로 거울을 깨뜨리고 싶었다.......서재에서, 이유희는 문을 밀고 들어왔고 긴 다리로 소파에 앉아 무척 산만했다.“ 그 셋째 여동생, 정말 깡패 같더라. 나 보자마자 손을 대다니. 쯧쯧, 어째서 이 여자들은 조금도 조신하지 못하는 거지? 소아는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지.”신경주는 한무가 보내온 서류를 보며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뭐 하러 왔어?”“네가 감기에 걸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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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이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또 한마디 보충했다.“게다가 한 명이 아니야!”어젯밤에 돌아갔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백소아의 그 말이었다.“신경주가 없으면 나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신경주를 떠나면 나는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고.” ‘왜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데, 왜?!’그러나 그는 이 말을 신경주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녀석은 이미 충분히 의기양양했으니, 이유희는 그가 좋은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신경주는 그제야 깨달았고, 가슴은 마치 꽉 잡힌 듯 무시할 수 없는 통감이 천천히 넘쳤다.‘그런 거야, 백소아.’‘넌 차라리 일생의 행복을 희생할지언정, 나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거야?’호텔 장사가 날로 번창하여 입주율이 이전보다 40% 높아졌고, 매일 식당도 만원이었다.직원들도 열정이 넘쳤는데, 지난번 신효린이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은 그들에게 신심을 주어, 모두들에게 자신은 비천한 노동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했다.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면, 아가씨는 그들을 위해 나설 것이다.이런 열정으로 다들 열심히 일을 했다.구아람은 유유히 사무실에 앉아 이번 달의 재무보고를 보면서 기뻐했다.결국, 호텔을 잘 해야만 그녀는 대표님의 자리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그녀는 원래 야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그동안 가정의 자질구레한 일에 갇혔지만, 지금 다시 나온 이상, 자연히 신심으로 가득 넘쳤다.“아가씨, 구 대표님 오셨습니다.” 임수햐는 방글방글 웃으며 구윤을 모시고 들어왔다.“오빠!”구아람은 마치 신나는 작은 나비처럼 큰 오빠 앞으로 날아가 그와 달콤한 포옹을 했다.“어때? 요즘 힘들지 않아?” 구윤은 여동생의 허리를 감싸며 애인보다 더 부드러웠다.“아니요, 이 정도 일로 힘들다고 떠들면 앞으로 대표님이 되면 어디 살 수 있겠어요?”구아람은 말을 마치고 눈동자를 깜빡이며 입을 막았다.“앗, 오빠, 나는 결코 오빠더러 물러나라고 한 말이 아니에요. 계속 대표님 하고 싶다면, 나도 오빠의 조수가 될 거예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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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신효린! 자신의 친동생까지 이렇게 괴롭히다니, 너 그러고도 사람이야?!’“알겠어요. 하지만 나도 이제 신 사장님의 아내가 아니에요. 나도 단지 남일 뿐, 더 이상 많은 일을 관리할 수 없거든요.” 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울분을 터뜨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알아요...... 그런데 저는 사모님 말고 또 누구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또 누구에게 말할 수 있을까요?” 오씨 아주머니는 눈물을 글썽였다.“아주머니, 슬퍼하지 마세요.”구아람은 오씨 아주머니가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고 그녀도 매우 괴로워했다. 그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했다.“이 일은 나도 알았으니까 평소에 효주 좀 많이 신경 써줘요. 내가 이쪽에서 기회를 찾으면 가능한 한 그녀를 도울 거예요.”“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사모님!” 오 씨 아주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구아람은 어두워진 스크린을 보고 유유히 한숨을 쉬었다.“네가 예전에 자주 나에게 말했던 그 신씨 집안 아주머니?” 구윤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다.“응,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신경주를 돌본 신씨 집안 하인이에요. 사람 됨됨이가 좋고 내가 거기에 있을 때도 나한테 잘해줬어요.”구아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이 그녀를 건드리면, 그녀는 반드시 갚아야 했고,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잘해 준다면, 그녀는 평생 기억했다.“그 아주머니가 뜻밖에도 너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할 지경까지 이르렀다니, 보아하니 그녀가 당한 일은 확실히 까다로운 것 같군.”“신씨 집안 막내 딸, 효주의 일이에요.”구아람은 그 천진하고 순진한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또 아파했다.“그 아이는 자폐증이 있고 성격이 괴팍하고 내성적이에요. 신씨 집안의 딸이지만 부모님의 중시를 받지 못하고 늘 소심하게 지냈죠.내가 신씨 집안에 있을 때 그녀를 좀 보호할 수 있었어요. 그 신효린은 내가 그녀의 새 언니인 것을 봐서 좀 작작했는데, 내가 가니까, 신효린은 정말 갈수록 거리낌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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