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61 - Chapter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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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한해 살롱 가장 호화로운 룸에서.비키니를 입은 십여 명의 미녀와 미남들이 실내 수영장에서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커다란 크리스털 테이블에서는 수십 병의 XO와 루이 13세 등 좋은 술이 놓여져 있었다.이때 빨간 머리를 한 부잣집 도련님이 술잔을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다들 조용! 우리 먼저 전주에서 올라온 안 도련님에게 술을 한잔 권합시다!”“안 도련님이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신 건 저희 영광입니다!”그리고 그는 두 손으로 술잔을 들어 올리면서 맞은편 소파에 앉아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을 껴안고 있는 안 도련님에게 술을 권했다.다른 부잣집 도련님들도 술잔을 들고 건배하기 시작했다.“안 도련님! 저도 한잔 권하고 싶습니다!”안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바로 오늘 소채은을 때린 그 사람이었다.그는 껄껄 웃으면서 술을 원샷했다!“오늘 모두 마음껏 노세요!”“제가 쏩니다!”말이 끝나자 그는 오른손으로 명품백에서 현급 십여 뭉치를 꺼내어 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그러자 룸에 있던 여자들은 모두 흥분했다.“경택 오빠, 안 도련님이라는 분이 누구세요? 이렇게 잘나간다고? 오빠까지 나설 정도라니.”아가씨 한 명이 옆에 있던 부잣집 도련님에게 물었다.“안 도련님은 전주 흑룡 상회 집 도련님이야. 내가 존경할 수밖에 없지!”“아 그래요. 손만 까닥해도 강산도를 뒤흔드는 흑룡 상회! 어쩐지!”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매혹적인 눈빛으로 안 도련님을 훑어봤다.‘만약 흑룡 상회 도련님을 하룻밤 모실 수만 있다면 꿩이 봉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몸을 비틀며 안 도련님을 향해 걸어갔다.이들이 흑룡 상회 도련님을 모시고 있을 때 윤구주는 이미 한해 살롱 입구에 도착했다.싸늘한 살의를 품은 윤구주는 한해 살롱을 힐끗 쳐다보고는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갔다.오늘 밤.윤구주는 사람을 죽일 것이다.하나님이 온다고 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력셔리한 룸에서 남녀가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때 펑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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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한 번만 물을게. 누가 오늘 내 여자를 때렸어? 그리고 차까지 부쉈다며.”윤구주의 저승사자 같은 목소리가 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그러자 안의중을 포함한 부잣집 도련님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오늘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일들을 떠올리자 그들의 시선은 절로 안의중에게 쏠렸다.눈치 빠른 윤구주도 그들의 시선이 안의중에게 쏠리는 것을 보고 그에게 시선을 집중했다.안의중은 윤구주에게서 느껴지는 살의 때문에 부들부들 떨었다. 전에 느껴본 적 없는 한기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졌다!“이 새끼? 너지??”윤구주가 큰소리로 물었다.그러자 안의중은 겁에 질렸다!하지만 흑룡 상회 도련님으로서의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그는 심호흡하며 말했다.“나다. 어쩔 건데? 그 계집애가 먼저 내 차를 박았으니 내가 때렸어. 그게 뭐가 잘못된 건가?”그 말을 듣자 윤구주는 코웃음을 쳤다.“인정하네!”“죽기 싫은 사람은 당장 이 방에서 나가!”말이 끝나자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던 아가씨들은 하나둘씩 룸 밖으로 뛰쳐나갔다.지금 룸 안에는 안의중과 그와 친하게 지내는 부잣집 도련님 5명만 남았다.아가씨들이 룸을 떠난 후 윤구주가 오른손을 한번 휘두르자 문이 찰칵하고 자동으로 잠겼다.문이 막힌 것을 보자 그들은 하나같이 겁을 먹기 시작했다.그들은 당황한 눈빛으로 서로를 번갈아 바라봤다.그러다가 빨간 머리를 한 부잣집 도련님이 결국 나섰다.“야, 넌 누군데? 감히 우리 의중 도련님을 귀찮게 해? 우리 도련님이 전주 흑룡 상회 집 도련님이신 거 몰라?”“그래! 안씨 가문 흑룡 상회는 강산도 지하 세계를 책임지고 있어. 저 새끼 미친 거 아니야? 여기서 행패를 부려?”그러자 또 다른 부잣집 도련님이 입을 열었다.하지만 윤구주는 전혀 대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는 사악한 눈빛으로 묵묵히 안의중만 쳐다봤다.“오늘 내가 쟤를 죽이고 싶다면 하나님이 오셔도 막아내지 못할 거야!”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안의중 쪽으로 다가갔다.윤구주가 점점 가까이 가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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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안의중은 뒷걸음질 치면서 윤구주에게 소리를 쳤다.하지만 윤구주는 그가 누구인지 전혀 신경을 쓸 리가 없었다!“내가 말했지. 오늘 하나님이 오신다고 해도 너를 살릴 수 없어!”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안의중인 허리춤에서 갑자기 권총을 뽑아 윤구주를 겨누었다.그 총은 미제 M9이다. 그가 18살 때 안의중의 아버지 안현수가 직접 그에게 선물 준 것이다. 총알 장전기에는 발렘루 알루미늄 합금 총알이 장전되었다.코끼리라도 한 방에 죽일 수 있었다.총을 들고 있던 안의중은 갑자기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그는 총구를 윤구주에게 겨누며 말했다.“개자식, 간땡이가 부었으면 한 발짝 더 와봐! 내가 어떻게 너를 한 방에 죽일지 보여줄게!”자기 주제 파악을 못 하는 안의중을 바라보면서 윤구주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디뎠다.“쏠려고? 한번 쏴!”윤구주가 점점 더 가까이 오자 안의중은 이를 악물고 방아쇠를 당겼다.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윤구주도 움직였다.윤구주가 손가락을 까닥하자 하얀 내력이 칼 모양이 되어 공중에서 무언가를 베어내려고 준비했다!그러자 팔 한쪽이 잘려서 땅에 떨어졌다!그 팔은 당연히 안의중의 팔이였다.피가 낭자한 팔이 땅에 떨어지고 심지어 권총을 든 그의 손가락은 꿈틀... 하지만 이 팔은 이제 안의중 몸에서 분리되었다.아!안의중이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잘린 팔 쪽을 부둥켜안은채 고통스럽게 피바다에 쓰러졌다.윤구주는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한 발로 안의중의 머리를 밟고 피범벅이 된 바닥에 마구 짓눌렀다.“개자식!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내가 어떻게 너를 살려줄 수 있겠어?”머리를 밟힌 안의중은 처량하게 울부짖었다.“죽이지 마! 부탁할 게 제발. 나...”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구주는 발에 힘을 주더니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안의중의 머리가 부서졌다.위풍당당한 전주 흑룡 상회 도련님이 이렇게 죽었다!안의중을 죽인 후 윤구주는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룸을 걸어 나갔다!나가자마자 야구 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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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응? 강성 제일 갑부 주세호?”황진웅은 주세호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나타나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리고 그의 부하들도 모두 뒷걸음질 쳤다.황진웅이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주세호와 비교할만할 급이 되지 않았다.그리고 주세호는 재빨리 윤구주에 달려가 인사를 건넸다.“저하! 죄송합니다. 소인이 늦었습니다!”윤구주는 신경 쓰지 않았다.다만 눈썹을 치켜들고 황진웅을 쳐다봤다.“이 자식이 나더러 남아라고 하는데? 어떻게 처리할지 세호 씨가 알아서 하세요!”주세호는 그 말을 듣자 화가 잔뜩 난 얼굴로 황진웅을 바라봤다.“황시로, 겁 없는 자식! 감히 주세호의 왕을 건드려? 한해 살롱 앞으로 강성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어?”그러자 황진웅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주 회장님, 오해입니다! 회장님의 귀빈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만약 제가 알았더라면 이런 미친짓을 하지 않죠!”그러자 주세호가 엄하게 말했다.“이런 쓸데없는 소리 작작해! 네가 저지른 일이니깐 네가 가서 저하에게 사과해! 그리고 우리 저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앞으로 한해 살롱을 강성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주세호의 패기 넘치는 말을 듣고 황진웅은 완전히 겁을 먹었다.그는 윤구주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기 뺨을 때리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넓은 아량으로 한번만 살려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짝짝짝, 볼을 때리는 소리가 윤구주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귀에 들려왔다.윤구주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너 같은 새끼를 죽이고 싶어도 내 손이 더러워 질까바 그게 싫어!”그리고 윤구주는 주세호에게 말했다.“여기는 세호 씨에게 맡기겠습니다.”그리고 성큼성큼 한해 살롱을 떠났다.윤구주가 떠난후 주세호는 뒷수습을 시작했다. 룸에 들어서자 마자 뒤죽박죽인 시체들을 보고 안의중의 깨진 머리를 보자 주세호는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빨리 처리해라고 손짓 했다!부하들은 얼른 시신 수거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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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주세호는 한참 동안 침묵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이미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곧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네요!”“표 집사님, 지금 당장 밖에 있는 우리 사람들을 다 강성으로 돌아오라고 명하세요!”“그리고 전주 흑룡 상회 쪽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그들이 움직이는 대로 즉시 저한테 보고해 주세요!”표태훈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알겠습니다!”그리고 한마디를 더 했다.“주 회장님, 만약 흑룡 상회 사람들이 강성 쪽으로 온다면 우리 그분... 두려워하실까요?”“두렵다고?”이 단어를듣자 주세호는 갑자기 깔깔 웃어댔다.“만약 안현수가 3,00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강성에 온다면 무서워할 사람은 안현수지!”그 말을 듣자 표태훈은 흠칫 놀랐다!그러더니 주세호가 다시 말했다.“그는 자기가 상대하고 있는 왕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거야!”...윤구주는 한해 살롱에서 나와 소씨 저택으로 돌아갔다.소채은은 방 안에서 아직도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채은아, 내가 왔어.”윤구주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윤구주가 돌아온 것을 보자 소채은은 감격에 겨워 얼른 달려가 그를 꼭 껴안았다.“구주야, 정말 나를 속이지 않았네!”“바보야, 내가 왜 너를 속여? 내가 돌아온다고 했으면 꼭 돌아오는 거야!”윤구주는 부드럽게 말했다.그러자 소채은은 “응.”하면서 안고 있던 두 손을 풀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그를 쳐다보면서 말했다.“구주야, 뭐 하러 갔어?”그는 당연히 소채은에게 그녀를 위해 사람을 죽이고 왔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아까 그냥 바퀴벌레 몇 마리를 죽이러 갔어!”“무슨 바퀴벌레?”소채은은 어리둥절했다.하지만 윤구주는 덤덤하게 웃더니 더 말하지 않았다.그렇게 두 사람은 방 안에서 조용히 있었다!이때 소청하가 갑자기 걸어왔다.소채은 방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중얼거렸다.“채은이가 왜 아직도 안 자지?”그래서 가서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방 문앞에 도착하자마자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소청하는 흠칫 놀랐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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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소씨 저택을 걸어 나온 후, 밖에서는 주세호가 벌써 입구에서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서둘러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열었다!차 안에 탄 윤구주는 아쉬워하며 소씨 저택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야 “가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세호가 얼른 운전 기사에게 운전을 분부했다.어둠이 짙게 깔린 강성.롤스로이스는 용인 빌리지를 향해 번개처럼 질주했다!“저하! 소인에게 질문이 하나 있는데, 물어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러자 윤구주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물어보세요!”“저하는 왜 소채은 씨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누구인지도 말씀해 주지 않습니까? 만약 진실을 알게 된다면, SK제약뿐만 아니라 설령 황친국척이라 할지라도 저하를 공손히 대할 텐데요!”주세호는 사실대로 말했으나 윤구주가 고개를 저었다.“안됩니다! 저는 아직 채은이에게 말할 수 없어요. 어쨌든 그들 평범한 일반인이잖아요.”곧이어 윤구주가 또 한 마디 덧붙였다.“더구나 일단 그들에게 나의 신분을 알린다면 이 소식은 틀림없이 퍼져 나갈 것이고, 일단 세상 사람들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면 화진 전체가 대란에 빠질 겁니다!”주세호는 그 말을 듣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만약 “구주왕”이 살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화진 전체에 대란이 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10개국이 다시 전쟁을 도발할지 모른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주세호는 침묵하기 시작했다.곧, 차는 용인 빌리지에 도착했다.윤구주는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별장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준비를 했다.그때 주세호가 차 안에서 따라 걸어왔다.“저하, 또 한 가지 작은 일이 있는데... 아무래도 저하에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말하세요!”“저하, 오늘 저하가 죽이신 녀석은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주 흑룡상회 안현수의 친아들이라고 합니다!”그러자 윤구주가 가볍게 말했다.“계속하세요!”“이 흑룡상회는 6년 전에야 갑자기 뜨게 되었는데 회장 안현수는 영락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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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다음 날!주세호는 가장 먼저 사람을 시켜 윤구주가 보내온 처방전에 적힌 약재를 사 오라고 분부했다.이 약재들은 전부 진귀한 한약이다.심지어 주세호는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 말이다.하지만.주세호는 윤구주가 무술 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의학에서도 신의 손이라 불리는 귀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렇게 약재를 다 사서 윤구주에게 보내려고 할 때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는 주안나가 돌아왔다.요 며칠. DH 그룹의 일은 줄곧 주안나가 관여하고 있었다.심지어 주세호는 그룹 이사회에도 불참했다.주안나는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서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곧바로 주세호의 방을 찾았다.구입한 한약을 들고 윤구주에게 보내려던 주세호는 딸을 보고 빙긋 미소를 지었다.“안나야, 왜 이렇게 일찍 퇴근했어?”“아빠 찾으러 왔어요. 어? 그 한약은 뭐에요? 몸 어디가 안 좋으신 거예요?”주안나는 주세호가 손에 이렇게 많은 한약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즉시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하지만 주세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이 한약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구주를 위한 거야.”“뭐에요? 또 그 윤씨에요?”주안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펄쩍 뛰었다.“아빠, 도대체 그 윤씨가 누군데 왜 그렇게 잘해주세요? 그리고 표 집사님이 그러시던데 아빠 그 사람한테 용인 빌리지도 사줬다면서요? 미친 거 아니에요? 용인 빌리지 가치가 얼만데, 그걸 윤씨한테 준거에요?!”“딸!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세호는 딸이 이런 말을 하자 즉시 제지했다.그리고 그 모습에 주안나는 더욱 화가 치밀어올랐다.“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왜 그 윤씨한테 그렇게 잘해주세요? 고인의 아들이라서?”곧이어 주세호는 호기롭게 수중에 한약을 내려놓고 주안나의 손을 잡았다.“바보 같은 계집애야, 어떤 건 네가 모르는 일도 있는 거야! 지금 당장은 너에게 윤씨의 정체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곧 알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 주씨 가문은 지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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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내 딸이 평생 꿈꿔온, 가장 시집가고 싶은 사람이 다름 아닌 윤구주라고?’주세호는 흥분을 금치 못했다.“안나야, 구주왕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지금 빨리 윤씨한테 찾아가야지 뭐 하는 거야!”주안나는 어이가 없었다.“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어떻게 윤씨를 제 마음속 영웅이랑 비교하실 수 있어요?! 걔가 뭔데요!”주세호는 어쩔 수 없이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멍청한 녀석아! 그 구주왕이 지금 네 앞에 있는데 왜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세호는 윤구주의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윤구주와 약속한 게 있지 않은가.“안나야, 아빠 말 한 번만 들어봐. 정말 구주왕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윤씨한테 지금부터라도 잘해!”주세호가 마지막으로 말했다.“아 참, 이건 윤씨가 급히 필요로 하는 약재야. 네가 가서 보내줘! 마침 두 사람 잘 지낼 수도 있고 말이야!”주세호는 주안나에게 들고 있던 약재를 건네며 말했다.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매우 시큰둥했다.“걔가 뭔데요? 제가 왜 걔한테 직접 물건까지 보내줘야 해요? 싫어요!”그러자 주세호는 오히려 억지로 주안나의 손에 한약을 쑤셔 넣었다.“아빠 한 번만 믿어, 이 바보야! 네가 윤씨랑 자주 만나주기만 한다면, 이 아빠가 뭐든 다 해줄게!”주세호의 솔깃한 제안에 주안나가 귀를 쫑긋했다.“정말이요?”“물론이지, 아빠가 언제 너 속인 적 있어? 네가 윤씨랑 잘 지내기만 한다면, 아빠가 뭐든 다 들어줄게.”주세호의 말에, 주안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끝내 결론을 내렸다.“그러죠, 뭐! 아빠가 직접 말씀하신 겁니다?”“그래, 그래. 내가 그랬어!”주세호는 서둘러 말했다.그렇게 주안나는 윤구주에게 약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그녀는 비록 주세호의 제안에 승낙하기는 했지만 어쩐지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젠장, 그 자식 도대체 우리 아빠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왜 저렇게 잘해주시는 거냐고. 심지어 아빠가 몇백억짜리 별장을 그냥 줄 만큼?주안나는 이미 돈에 대해 무감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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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용인 빌리지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용인 빌리지가 워낙 큰 터라 윤구주는 그녀의 부름 소리를 듣지 못했다.결국 주안나는 거실로 들어갔다.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기운이 거실 왼쪽에서 밀려왔다.“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더워?”주안나는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뜨거운 기운이 퍼지는 곳을 향해 걸어갔고, 곧이어 상체를 드러낸 채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윤구주를 보게 되었다.그가 상반신의 옷을 벗고 아름답고 탄탄한 근육을 드러낸 것을 다시 보았을 때, 주안나는 “아” 하고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감쌌다.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기를 다스리고 있던 윤구주는 갑자기 웬 여자가 별장에 침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눈을 날카롭게 떴는데 앞에는 다름 아닌 주안나가 서 있었다.“왜 또 너야?”눈을 가린 주안나는 소리쳤다.“이 개자식이! 왜 또 옷 안 입고 있어요?! 노출증입니까?!”“여긴 내 집이야. 옷을 입든 안 입든 그건 내 자유 아닌가?”윤구주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 당신... 당신 진짜 무슨 병 있는 게 확실해!”주안나는 욕을 퍼붓고 서둘러 몸을 돌려 윤구주를 다시 보지 않았다.윤구주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빌어먹을! 세호 씨한테 약을 보내 달라고 했는데 왜 이 계집애가 왔지? 그리고 또 내 몸을 봤어?’마음속으로 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윤구주는 재빨리 옷을 입기 시작했다.옷을 다 입은 후에야 그는 주안나에게 다가갔다.“자, 옷 다 입었어!”그제야 주안나도 몸을 돌려세웠다. 이윽고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봉황의 눈동자가 마치 원수를 보는 듯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여기요!”그녀는 손을 휙 뿌리치며 한약 더미를 윤구주 앞에 던졌고 자신의 발밑에 던져진 한약을 바라보며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나한테 의견이 꽤 많나 보네.’특히, 지난번에 두 사람은 서로의 몸까지 다 봤다.윤구주는 개의치 않고 허리를 구부려 바닥에 있는 한약을 주운 후 “고마워.”라고 말했다.말을 마친 두, 윤구주는 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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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주안나가 떠난 후, 윤구주는 약재를 정제하기 시작했다.진귀한 한약 한 포기를 가지런히 놓고, 윤구주는 왼손을 뻗어 체내의 내력을 돌렸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연황색 불길이 그의 손바닥에서 터져 나왔다.만약 무술의 대가가 이 장면을 보았다면, 틀림없이 놀라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선천강화라는 무술기법이니 말이다!소위 말하는 강화라는 것은 대가급까지 수련하고 나서야 진정한 내력으로 단련할 수 있다.그러나 윤구주가 수련한 은 당세 제일의 패도공법으로 약재를 정제하는데 가장 좋다.손바닥 안의 황색 불꽃이 나타남에 따라, 그는 한 포기의 한약을 손바닥에 넣은 다음 정제시켰다. 곧 이 한약들은 서서히 액체로 변해갔다!현재의 윤구주는 우선 화독을 간단히 제압하는 단약만 정제할 수 있다!하지만 진정으로 체내의 기린화독을 제거하려면, 윤구주는 반드시 피갈이 단약을 정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윤구주는 무려 20개의 한기환을 정제해 냈다.이 한기환들은 짧은 시간 내에 그의 체내 화독을 억제할 수 있다.정제가 끝나자, 윤구주는 그제서야 긴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탁한 백색의 기체가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윤구주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러고는 손에 한기환을 들고 입을 벌려 하나를 삼킨 다음, 성큼성큼 정원을 걸어 나갔다.날이 곧 어두워진다.윤구주는 용인 빌리지의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고 있다.사방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그리고 이 용인 빌리지는 딱 중앙에 있다.‘이 별장... 확실히 기세가 있는 곳이군’이 별장은 풍수나 지리적 위치 모두 강성 전체에서 최고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궂은 날씨에 이곳은 더더욱 구름과 안개가 감돌아, 용인 빌리지가 마치 이상한 나라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단 한 가지 단점은 이곳은 윤구주 혼자만 살고 있어 허허벌판일 뿐만 아니라 공격당하면 사방이 모두 뚫린다는 것이다.이런 생각이 드니 윤구주는 사방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이곳에는 진법의 방벽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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