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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화

“나 네 아랫집에 살던 최숙 아주머니잖아. 기억 안 나?”

최숙은 앞치마에 손을 닦았다. 그러나 쉽게 닦이지 않는 기름기에 그녀는 아주 난감해 보였다.

송유나는 이제야 생각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억나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갑자기 만나서 아까는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어요, 죄송해요.”

송유나가 기억 안 날 만도 했다. 요즘 세월에 아무리 이웃이라고 해도 자주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숙에 관한 송유나의 기억은 중학교 때에 멈춰 있었다. 그녀는 주말마다 동네 놀이터에서 최숙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했다. 함께 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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