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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어떻게...”

서유는 그런 김시후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이승하의 옷으로 몸을 꽁꽁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빨갛게 부어오른 입술과 목덜미의 키스 자국은 모두 김시후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

그는 빨개진 눈으로 손을 떨며 다른 남자의 손길이 닿은 곳을 만지려고 했지만 서유가 이를 피했다.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행동은, 방금 문밖에서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었을 때보다 더 큰 상처를 주었다.

김시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미동도 없는 여자를 멀리서 보았다.

지금 이 순간에서야 김시후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은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서유를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시후의 형이 김시후를 사칭하여 그녀를 두 번 세게 걷어찼을 때, 김시후는 이미 서유를 완전히 잃은 것이었다...

새빨간 눈가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서유의 모습이 흐려졌다.

김시후는 비틀거리며 한 걸음 또 한 걸음 힘들게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온 힘을 다해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새겨넣을 듯 꽉 안았다.

하지만 그렇게 그녀를 품에 안았어도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예전의 서유는 송사월이 안아주면 활짝 웃으며 그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다.

“사월아, 계속 일만 하지 말고 나랑도 놀아 주면 안 돼?”

서유는 송사월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송사월은 두 사람의 더 나은 미래와 삶을 위해 항상 그녀와 함께할 시간이 없었다.

송사월에게 함께할 시간이 생겼을 때, 두 사람은 교통사고로 인해 서로를 놓쳤다...

이런 아쉬움은 그의 심장을 옥죄고 숨쉬기 힘들 정도로 질식시켰고, 숨을 크게 내쉬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차가운 액체가 쇄골에 떨어지자 서유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려고 했지만 그의 큰 손바닥이 여자의 머리를 감쌌다.

“서유야, 나 보지 마.”

김시후는 자신의 낭패한 모습을 서유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남은 한 가닥 자존심이었다.

오늘의 김시후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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