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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이승하는 서유를 꽉 끌어안은 동시에 차가운 눈빛으로 육성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를 잡은 손에 힘을 더 세게 주기 시작했다. 이대로 온 힘을 다한다면 육성재의 손목은 탈구될 수도 있게 된다.

육성재는 잡힌 손을 뺄 수가 없게 되자 이승하를 죽일 듯이 바라보았다.

“이승하, 죽고 싶은 건 너 같은데?”

그는 자유로운 반대편 손으로 경호원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경호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서유는 이승하가 혼자 온 걸 보고는 두려움에 가슴이 쿵쿵 뛰었다.

“승하 씨, 난 괜찮으니까 얼른 가요.”

그녀는 방금의 대화로 두 남자가 아는 사이고 원한도 꽤 깊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대로라면 혼자 이곳에 온 이승하가 불리할 수도 있다.

이승하는 걱정 가득한 서유의 얼굴을 보더니 눈을 마주치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긴 다리를 쭉 뻗어 이쪽을 향해 달려드는 경호원 한 명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구두 굽에 정확히 맞은 경호원은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서더니 곧이어 빨간 피를 토했다.

그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상황을 보더니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총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총을 꺼낸 순간 이승하는 육성재의 목을 잡고 단숨에 엘리베이터 문 쪽으로 밀어버렸다.

쾅 하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고 육성재는 손 쓸 틈도 없이 엘리베이터 문에 부딪혀 버렸다.

목을 조른 이승하의 손에는 힘줄마저 서 있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싸늘함만이 남아있었다.

그는 육성재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입을 열었다.

“감히 내 여자한테 손을 대?”

뼛속까지 시린 듯한 그의 말에 주위마저 서늘해진 기분이었다.

꼼짝도 못 하게 된 육성재는 얼굴에 핏빛이 돌면서도 눈은 질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이 새끼 당장... 쏴버려!”

그 말에 경호원들은 이승하의 뒤통수를 향해 총을 겨눴다.

줄곧 이승하의 품속에 있던 서유는 총이 보이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때 이승하가 그녀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았고 서유는 그의 가슴 쪽에 얼굴을 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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