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7화

주서희는 자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싫어 얼른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밖이 차요. 얼른 안으로 들어가요.”

그녀가 두 사람을 별장으로 안내하려고 하자 링컨 차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 거의 1m 90㎝의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주서희는 이승하가 두 사람을 데려다주고 바로 떠날 줄 알았는데 그가 차에서 내려 그녀 앞으로 다가와 차갑게 분부했다.

“서희야, 서유 몸부터 검사해줘.”

주서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멀쩡한 서유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해요?”

서유의 얼굴이 빨개지기도 전에 옆에 있던 정가혜가 바로 대신 입을 열었다.

“서유 난임이잖아요. 다시 검사해줘요.”

주서희는 그제야 알아채고 급히 세 사람을 거실로 안내해 소파에 앉힌 후, 진맥 쿠션을 챙기러 갔다.

그녀는 서유에게 손을 내밀게 한 후 손가락을 들어 손목 맥박에 걸치고 고개를 숙인 채 맥을 짚었다.

이때 탕비실 문이 열리고 회색 정장을 입은 깨끗하고 온화한 모습의 윤주원이 커피를 들고 나왔다.

그가 주서희의 집에 나타난 것을 본 순간 서유와 정가혜는 서로 눈이 마주쳤고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들의 놀라움에 비해 윤주원은 태연했고 탁자 위에 커피를 내려놓고는 그들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커피 드세요.”

손님 접대하듯 예의 바르면서도 주인공의 기세가 있는 말투였다. 설마 그와 주서희가?

주서희는 설명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이승하에게 공손히 말했다.

“대표님, 서유 씨 몸 상태는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제가 처방한 한약을 먹고 조금 나아지긴 했으니 계속 한약으로 조절하고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전에 약을 복용한 시간이 너무 짧았으니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했다. 게다가 반년 넘게 약을 끊었으니 어떻게 임신할 수 있을까?

하지만 주서희는 서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제때 약을 조절하면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굳게 믿었다.

주서희의 말은 이승하에게 일말의 희망을 주었고 서유도 마음이 놓였다.

“그럼 약을 얼마나 먹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