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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은설아가 차에서 내리자 근처에 있던 팬들은 열광했다.

심지어 미향각 문 앞에 서 있던 소채은까지 흥분해서 발꿈치를 들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구주야, 어서 봐. 은설아 씨가 나왔어! 어머, 정말 너무 예쁘다. TV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쁜 것 같아!”

소채은은 들뜬 얼굴로 말하면서 휴대 전화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은설아의 사진을 찍었다.

윤구주가 말했다.

“채은아, 너 은설아 씨가 그렇게 좋아?”

“응, 나 은설아 씨 진짜 엄청 좋아해!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바로 은설아 씨야!”

소채은이 말했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고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잠시 뒤에 만나게 해줄게.”

“뭐?”

소채은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줄로 알았다.

“잠시 뒤에 은설아 씨랑 만나게 해줄게.”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소채은은 그 말을 듣더니 손을 들어 윤구주의 이마를 짚어 보았다.

“구주야, 너 열 나는 거 아니지?”

“아니, 왜 그래?”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은설아 씨가 얼마나 인기 많은 대스타인데. 국내 팬들도 엄청 많다고. 왜 나 같은 평범한 사람과 만난다는 거야?”

소채은이 중얼거렸다.

윤구주는 자신이 그녀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말하지 않았다.

윤구주는 그저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에 둘러싸인 은설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곧 은설아는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미향각으로 향했다.

주변에 팬들과 경호원들이 너무 많아서 윤구주는 은설아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전혀 없었다.

은설아는 미향각으로 들어갔고,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문 앞에 서서 열광하는 팬들을 막았다.

“휴, 오늘 은설아 씨가 이곳을 대관했나 봐. 구주야, 미안해. 오늘은 여기서 먹지 못하겠다.”

소채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구주는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이 안에 들어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응? 여긴 이미 대관 됐는데? 게다가 밖에 경호원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들어간다는 거야?”

소채은은 어리둥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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