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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음산한 기운이 휘몰아치는 순간, 레스토랑 전체가 한기에 감싸였다.

엄청난 한기를 띤 살기가 나타나자 은설아와 소채은은 냉동실에 들어선 듯 추웠다.

두 여자는 너무 추워서 온몸을 덜덜 떨었다. 심지어 테이블 중앙에 놓여 있던 식물들도 살기가 나타나는 순간 곧바로 시들기 시작했다.

“오극음살주!”

노인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웃더니 두 손으로 기괴한 수인을 맺으며 윤구주를 짚었다.

다섯 개의 음산한 살기가 무섭게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

“넌 너무 거만했어. 나한테 이렇게 긴 시간을 주지 말았어야지!”

다섯 개의 음산한 살기는 노인의 비장의 무기였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술법을 시전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윤구주는 그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오극음살주를 전부 방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노인은 득의양양했다.

윤구주는 노인이 향문의 법사일 거라고 추측했다.

향문은 술법 도시라고 불렸고 그곳의 술법은 이곳과 전혀 달랐다.

북파 향문은 주술과 진법 위주였다.

그리고 노인이 시전한 것은 향문의 유명한 주술이었다.

오극음살주를 시전하자 다섯 개의 음산한 살기가 뱀처럼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

주술사인 노인은 자신의 오극음살주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과거 오극음살주를 이용하여 살아있던 북극곰을 그대로 얼려버렸었다. 그러니 사람을 상대하는 건 더욱 쉬울 거라고 생각되었다.

노인이 자신의 주술로 손쉽게 윤구주를 해치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때, 윤구주가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겨우 이 정도야? 겨우 이 정도 살기라면 군형 5대 가문의 발톱에도 미치지 못할 텐데 감히 내 앞에서 큰소리를 쳐?”

윤구주는 그렇게 말한 뒤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훅!”

다섯 개의 독사 같은 살기가 윤구주에게 삼켜졌다.

윤구주가 살기를 전부 삼켜버린 것이다.

“이... 이... 이럴 수가.”

윤구주가 자신이 시전한 오극음살주를 삼켜버리자 노인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윤구주의 말대로 노인이 시전한 살기는 너무 약했다.

전에 윤구주가 군형 5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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