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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두 대무사 수준의 고수가 공격해 오는데 윤구주는 꼼짝하지 않았다. 그가 오른손을 슬쩍 흔들자 귀신 같은 잔영이 나타났고, 퍽퍽 소리와 함께 두 명의 대무사가 멀리 날아갔다.

털썩, 털썩.

한 명은 기둥에 부딪혔고 다른 한 명은 10m 밖에 있는 테이블에 부딪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기절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너무 빨라서 다들 윤구주가 어떻게 움직였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천음 엔터의 탁시현은 자신의 두 부하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맞아서 날아가자 당황했다.

“그래, 너도 무인이다, 이거지? 그런데 네가 오늘 과연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장윤식 어르신, 이 자식을 죽여버려요!”

탁시현이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자 키가 작은 노인이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그 노인은 한눈에 봐도 법사였다.

그의 얼굴에는 이상한 검은 점이 있었고 동공은 독사 같았다.

노인은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눈앞의 윤구주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 자식, 실력이 대가 수준인가 봐? 겨우 그 정도 실력으로 여기서 잘난 척을 한 거야?”

노인의 말투를 들어 보니 향문 사람인 듯했다.

윤구주는 그들이 내려올 때 이미 그 법사 노인의 존재를 눈치챘다.

그 노인은 귀선 최고 경지였다. 그러나 그의 내공은 화진의 각 문파와는 달랐다. 잘 살펴보니 노인에게서 진법 기운이 느껴졌다.

노인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걸어 나오자 윤구주는 그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말했다.

“쓸데없는 말이 많네. 술법을 시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그러는 건가?”

그 말을 들은 키 작은 노인은 몸을 흠칫 떨면서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키 작은 노인은 윤구주를 무대 대가 수준의 강자라고 생각해 순간 불안해졌다. 그는 겉으로는 침착한 척하며 사실은 두 손을 등 뒤에 감춘 채로 빠르게 수인을 맺어서 법력을 동원하여 대형 술법으로 윤구주를 상대하려 했다.

법사와 무인의 가장 큰 구별점은, 법사는 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술법을 시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었다. 윤구주처럼 대가 수준의 강자를 상대하게 되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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