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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이제는 네 차례군. 전에 나를 죽이겠다고 했었지? 그리고 은설아 씨를 괴롭힐 생각도 했었고.”

탁시현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힘들게 고개를 들었다.

“나... 나는...”

“너는 뭐? 혹시 네 아버지가 천음 엔터 회장이고 집안 재산만 해도 몇십조에 어릴 때부터 너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는 말이 하고 싶어?”

윤구주의 말에 탁시현은 마치 귀신 보듯 그를 쳐다보았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윤구주가 그대로 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 됐군. 재수 없게도 나를 만나버렸으니.”

윤구주는 마치 일상 대화를 건네듯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지금쯤 속으로 이곳에서 살아나간 다음 나와 은설아 씨한테 어떻게 복수할지만 생각하고 있지? 그 고민 안 해도 될 수 있게 도와주지.”

“뭘... 뭘 어쩌려는 거지?”

탁시현은 겁에 질린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네 놈의 목숨을 끊어놓을 거다.”

말을 마친 윤구주의 두 눈에서 금색 빛이 반짝이더니 연꽃 모양 불의 낙인이 탁시현의 동공에 박혀버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의 몸 안쪽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불꽃은 그의 코와 귀 그리고 눈에서 뿜어져 나왔으며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탁시현은 화련금안으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사... 장님...”

살아있는 채로 불에 타버려 사라진 모습을 보며 뒤에 있던 부하들은 입을 떡 벌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은설아와 소채은 역시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평범한 인간이라 이런 신통 술법은 본 적이 없었다.

바닥에 조금 남아 있던 재마저 모두 사라진 뒤에야 은설아는 예쁜 두 눈을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를 마주한 순간 그녀는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탁시현의 부하들도 하나둘 정신을 차리더니 윤구주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네 놈이 감히 우리 사장님을 죽여?”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싸늘하고도 음산한 검기가 엄습해 왔다. 그리고 그 검기는 기다란 용의 모양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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