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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그러다 부성국 순찰함이 공격을 해왔죠.”

은설아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그 사건은 갑자기 왜 묻는 거예요?”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확인할 게 있어서요.”

“확인할 거요? 그게 뭔데요?”

은설아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혹시 구주왕이라고 아세요?”

구주왕.

이 세글자가 들려오자 은설아는 몸을 흠칫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데요?”

윤구주는 여전히 미소만 지은 채 별일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다.

“별건 아니고 그냥 궁금할 뿐이에요.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못 들은 거로 해요.”

은설아는 잠깐 침묵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분의 명성은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그분을 숭배하고 또 존경해요.”

“그래요? 실제로 만난 적은 없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존경하게 된 거예요?”

“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어요. 존경하게 된 계기는 그분이 저희 부모님을 구해주셨거든요. 우리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남경 연해의 모든 어민들과 백성들에게 그분은 구세주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면 군에 입대해 화진을 지키는 삶을 살며 여자로 태어나면 구주왕에게 시집 가 은혜를 갚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예요.”

은설아의 진지한 말에 윤구주는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해댔다.

세상에, 이건 또 무슨 소리라는 말인가!

“진짜예요. 저희 쪽 사람들은 그분께 정말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물로 저도 그중 하나고요.”

구주왕의 얘기를 하는 은설아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아마 마음속 깊이 존경심을 품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저는 그분 사진도 간직하고 있어요. 지금도 지니고 있고요. 혹시 보실래요?”

자신은 진심이라는 것을 어필하듯 은설아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윤구주는 그녀의 말에 조금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구주왕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요?”

“네!”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분은 사진 같은 거 안 찍는 거로 아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사진이 있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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