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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윤구주는 앉아 있고 천음 엔터 사장은 그의 앞에 무릎 꿇고 있는 걸 본 육명진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윤구주와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압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감각은 과거 암부에 있을 때, 높은 지위에 있는 지휘사를 만났을 때보다도 더 강렬했다.

육명진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의아해했다.

그러나 그래도 그는 서남의 경찰서장이었다.

“이 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감히 우리 서남에서 죄 없는 사람을 다치게 해? 서남의 경찰서장인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육명진이 그렇게 말하자 윤구주는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

“저놈들이 맞을 짓을 한 거야.”

“건방지네. 사람을 다치게 하고도 뻔뻔하게 그런 얘기를 해? 설마 사람을 다치게 하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모르는 거야?”

윤구주는 피식 웃더니 고개를 들어 육명진을 바라보았다.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법을 어기는 일이지. 그리고 악인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난 알고 있어.”

윤구주는 그렇게 말한 뒤 서서히 시선을 들어 눈앞의 육명진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화진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라. 악은 징벌하고 선은 베풀어라. 암부 구성원으로서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겠지?”

‘뭐라고?’

윤구주가 화진 암부의 가장 중요한 구호를 얘기하자 육명진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넌... 넌... 넌 누구야? 어떻게 내가 암부 구성원이었던 걸 안 거야?”

윤구주는 손을 들어 그의 굵은 팔뚝을 가리켰다.

육명진의 팔뚝에는 검은색 타투가 있었다.

그 타투는 원형 도안이었고 그 위에는 또렷하게 ‘암’ 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건 화진 암부의 독특한 징표야. 그래서 알아본 거지.”

육명진은 조금 전 그가 미향각으로 들어왔을 때, 윤구주가 단번에 그의 팔뚝에 새겨진 타투를 본 것을 몰랐다.

윤구주는 굳이 얘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윤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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