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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 말을 들은 소채은은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채은아, 네가 주문해!”

윤구주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소채은은 무척 기뻤다.

그녀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뉴판을 들고 주문하기 시작했다.

주문을 마친 뒤 소채은은 그제야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구주야, 대스타 은설아 씨 왜 우리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너 뭘 했길래 저 사람들이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낸 거야?”

윤구주가 말했다.

“내가 은설아 씨랑 아는 사이라고 하면 믿을 거야?”

“뭐? 은설아 씨를 안다고? 말도 안 돼! 기억을 잃은 네가 언제 은설아 씨를 알게 된 거야?”

소채은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윤구주가 말했다.

“믿지 않는다면 그냥 흘려들어.”

소채은은 확실히 믿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윤구주는 기억을 잃은, 자동차 정비와 싸움을 할 줄 아는 것 외엔 다른 건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대스타를 안다고 하니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윤구주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잠시 뒤, 종업원이 맛있는 음식들을 들고 왔다.

그것 외에도 직원은 몇천만 원짜리 와인 라피트를 두 병 가져왔다.

“천천히 드세요.”

직원이 와인을 들고 와서 말했다.

“네? 전 이렇게 비싼 와인을 시킨 적이 없는데요?”

몇천만 원짜리 와인을 본 소채은은 서둘러 말했다.

직원이 말했다.

“이건 위층에 계시는 은설아 씨께서 특별히 선물로 드리는 겁니다. 공짜예요!”

‘뭐라고?’

소채은은 입을 떡 벌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또 은설아 씨가 사주는 거라니? 대체 무엇 때문에? 설마 정말로 구주가 은설아 씨를 아는 걸까?’

소채은은 고개를 들어 턱을 괸 채로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소채은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걸 보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채은아, 왜 그렇게 쳐다봐?”

“헤헤, 내 남자가 대체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은설아 씨가 우리에게 이렇게 잘해주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윤구주는 웃었다.

널따란 2층에는 윤구주와 소채은만이 조용히, 편하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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